정신병자 국축문학) 0:1 수원이 강원에 끌려가고 있다. 후반 추가시간은 고작 5분… 앞자리 수원팬 둘이 서로 손을 모아 빌고 있다.. 그 순간 사이드에서 전진우가 볼을 뺏어 이기제에게 연결, 이기제의 왼발에서 뷰리풀한 궤적의 크로스가 포포에게 전달된다. 포포의 이마에 공이 닿는 순간 모두가 일어선다… 동점골이다…

포포는 엠블럼 키스를 하며 

수원 서포터즈 앞으로 달려온다... 

경기장은 말 그대로 광란의 도가니 그 자체... 

앞자리 남자팬들은 서로의 얼굴을 감싸며 끌어안는다...

난, 휴대폰을 들어 이 상황을 찍는다...

한장 한장의 사진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추운 날씨 탓일까? 내 눈가에 눈물이 고여 뿌옇다..

순간! 정신이 들었다. '그래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어'

남은시간을 보기 위해 전광판을 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