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분석] 강원의 전개를 무력화시킨 김포의 압박 (P.O 1차전)
- 이병근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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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rentetricolor.tistory.com/4
지난 수원전, 강원의 유기적인 후방 라인의 변화가 꽤나 효과적이였다 생각했기에 승강 P.O 1차전을 돌려봤는데 생각과 다른 부분들이 보여 한번 그 부분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글에 앞서 전 글을 보면 김포 축구에 대해 체감이 더 크게 오지 않을까 싶어 추천드려봅니다 :
https://www.flayus.com/113315238
강원은 역시 수원전과 같이 3-4-3 구조를 들고 나왔고 김포도 비슷하게 3-4-3 내지 5-2-3 구조를 들고 나왔어요
이때 김포는 전방 + 중원의 자원으로 강원의 투 미들을 강하게 압박했는데 어떤 식으로 김포의 강점인 압박이 실행되었는지 풀어보겟슴다.
강원의 빌드업 시작 지점은 양 스토퍼에게서 시작됩니다. 중앙에 있는 센터백이 좌우 자원에게 전달해주면 이때 전환의 패스든 3선으로 연결되는 패스든 가능해 지는거죠
김포는 이 부분을 막으려 했어요
순간적으로 강원의 좌스토퍼 윤석영(20)이 볼을 받자 김포의 선수들이 일제히 압박을 가동하죠
기존에 스토퍼 자원이 볼을 잡았을 땐 양 사이드 자원이 압박을 가했다면 볼란치 자원이 볼을 잡았을 땐 미드필더 자원 둘이 전담한 각 볼란치에게 강하게 붙어 중원 전개를 막아냈어요
중앙에 대한 지배력을 갖지 못하다 보니 결국 볼란치가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되고 유의미한 전개를 만들지 못하게 되죠. 겉으로 빠지는 사이드 루트만을 택하게 됩니다
다만 이 모든게 김포가 유도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후 상황에 대한 대비도 착실히 되어있는 부분이죠. 빠르게 김포의 풀백이 강원의 윙어를 따라 나와주면서 전방을 바라보지 못하게 마킹해주는 모습입니다
완전히 자신이 맡은 임무를 해내기 전까지 김포의 선수들은 물러서지 않습니다. 결국 강원은 백패스를 하며 라인을 다시 정비하게 됩니다
김포가 강원의 사이드를 잡아 놓은 상황에서(짤 초반에서는 안보이지만 후반에 김포의 풀백과 강원의 윙어가 붙어있음을 확인) 볼란치에 대한 압박과 이후 스토퍼에게 연속적인 압박을 가했고
이에 강원은 일단 전방으로 꽂아넣게 되죠. 전방에서도 센터백이 강원의 스트라이커를 완전하게 잡고 있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비로 이어질 수 있었어요
확실하게 치고 빠질 때를 알죠. 목적을 확실히 갖고 압박을 하다보니 볼란치에게 압박을 딱 가하고 강원의 최후방 라인으로 볼이 빠지니 곧바로 라인을 정비하는 김포입니다
볼란치, 스토퍼 압박을 차례대로 하고 본인들의 목적인 백패스를 유도하니 바로 뒤로 빠지는 김포
후방에서 전개가 아예 안되다 보니 이승원(33)이 내려와 중앙 공간을 벌려주고 또 사이드 옵션을 제공해주죠. 이때 윤정환 감독(우측 하단)은 그냥 전방에 올라가라고 지시합니다
아마 상대가 백5인데 미리 전방에 확보해놓은 5개의 채널이 무너지게 된다면 롱볼시 세컨볼 싸움에서 열세를 가진다 생각해 올라가라 한거 같아요. 이후에 롱볼 수도 굉장히 많아졌고요
김포는 먼저 위 상황들처럼 강원의 스토퍼 윤석영(20)이 볼을 잡았을 때 압박 트리거를 발동시킵니다
이때 바로 김포의 후방 라인 역시 전방 라인에 맞춰 올라오면서 압박에 지원해주죠
백5에서 뛰쳐나온 풀백은 강원의 윙어를, 풀백이 나오면서 놓치게 된 마킹은 센터백이(사진에선 맨 좌측에 해당), 또 다른 패스 선택지를 제공해줄 수 있는 강원의 볼란치는 원래대로 김포의 중앙 미드필더가 마킹하면서 선택지를 다 차단해줬어요
압박 트리거 발동 타이밍도 좋았고 이후 마킹도 깔끔하게 이루어지다 보니 볼이 전방으로 투입돼도 미리 마킹을 하고있던 센터백에게 차단 당하는 상황이죠
위와 비슷한 장면입니다
아무래도 이 상황의 초반에서 강원의 윙어 김대원(10)이 보다 더 아래에 위치해 전방에 숫자가 부족한 모습이죠 (위에서 설명했던 윤정환의 올라가라는 손짓 의미)
이런 상황에서 강원에게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어요
볼란치가 직접 후방 전개에 가담하면서 순간적으로 상대 스트라이커를 이끌어줘도(중앙 공간 파생) 덕분에 생긴 중앙 공간 활용이 안되는 모습이죠
이 역시 볼란치(4)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중앙 공간을 열어줬음에도 넓은 공간을 지녔던 또 다른 볼란치(88)가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죠
저런 모습이 한두개가 아니였기에
중요했던 경기인 만큼 선수들의 부담감이 커서 조금 안정적인 플레이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중앙에 위치한 두 볼란치의 움직임을 활용하면 상대 미드필더를 더 높은 곳으로 끌어낼 수 있었고 포켓 공간도 건들여볼만 했을텐데 왜 롱볼이 사이드로만 간건지도 의문스러웠어요
우측 사이드 갈레고야 기본 피지컬이 있으니 경합에서 우위에 있다 판단할 수 있어도 좌측 롱볼 판단은 진짜 의문 그자체였습니다
김포는 1부팀 상대로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거 같고
+ 딱봐도 전체적으로 수원의 구조랑 김포의 구조랑 차이가 보일거 같아요. 특히 수비 상황에서 목적의 유무, 특정 선수들에게 대한 임무 유무가 명확하게 차이로 보였던거 같습니다. ㅋㅋ.
여튼 요까지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8
왜 굳이 자리 바꿨는지 의문
추가적으로 황문기에 대해서는 저 자리에서 본인이 빌드업 시작 지점임을 인지하지 못하니까 자꾸 백패스만 나오고 전진 자체가 안되니 팀적으로 더 내려앉아진거 같아유
왜 굳이 자리 바꿨는지 의문
추가적으로 황문기에 대해서는 저 자리에서 본인이 빌드업 시작 지점임을 인지하지 못하니까 자꾸 백패스만 나오고 전진 자체가 안되니 팀적으로 더 내려앉아진거 같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