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장문] 클린스만은 박용우를 쓰는 방법을 모름. 박용우는 국대급 기량이 아닐 뿐더러, 기성용의 다운그레이드 유형이라 수비 파트너를 항상 붙여줘야함
- Nar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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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가 FC서울에서 2015 FA컵 우승하고 2016 리우 올림픽 출전할 때 경기를 엄청 많이 봤음. 그 이후 박용우가 울산으로 이적했지만 이 선수의 플레이스타일이 그렇게 크게 바뀌진 않았음. 10년 전에 비해 경험과 기량이 늘긴 했지만 타고난 기질과 성향은 여전히 남아있음.
지금까지의 박용우를 놓고보면 '기성용의 다운그레이드' 유형임 박용우는 롱패스와 후방빌드업은 나쁘지 않은데 탈압박과 볼키핑 능력이 떨어지고 수비력도 아쉬움. 게다가 판단의 속도가 느려서 중원사령관 타입도 아님.
게다가 박용우는 애초에 K리그 기준에서도 정상급 기량이 아님. 여기서 내가 말하는 정상급 기량은 'K리그 베스트일레븐'에 안정적으로 들어가는 수준임. 그런데 6번롤을 맡는 미드필더가 국대에서 안착하려면 기량이 최소 K리그 베스트일레븐 급은 되어야함. 그 정도로 어려운 포지션이 한국 대표팀의 6번롤임
그런데 박용우를 잘 쓰려면 주변 선수들이 박용우에게 엄청 맞춰줘야함. 특히, 수비와 빌드업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마당쇠 타입 수미를 무조건 호위무사로 붙여줘야 함. 기성용이 국대에서 그랬던 것처럼. 서울 시절에도 박용우는 수비력이 뛰어난 오스마르가 파트너로 나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음. 그리고 2016 리우 올림픽 대표팀 때도 이찬동처럼 수비랑 활동량 전담하는 파트너가 항상 붙어있었음.
다만 올림픽 본선 때는 이찬동이 부상으로 나가리 되니까 수비문제가 터졌음. 결국 온두라스전에서 역습에 얻어맞고 8강에서 탈락함. 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패턴 같지 않음? 맞음, 바로 이번 아시안컵의 한국 대표팀과 비슷함.
이번 대표팀에서 박용우의 중원 파트너들을 보면 수비를 전담하는 미드필더가 없었음. 8번 타입의 박투박 황인범과 메짤라 느낌의 이재성을 박용우에게 함께 붙여놓았음. 이 때문에 박용우에게 수비부담이 가중돼서 본인의 단점만 다 드러난 거임. 수비와 볼키핑이 서툰 중미에게 원볼란치를 맡겼으니까.
과거 이 역할을 맡았던 기성용과 정우영도 완벽한 미드필더들은 아니었지만 이 선수들은 뚜렷한 장점이 있었음.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통하는 탈압박, 볼키핑, 조율 능력이 있었음. 정우영은 수비력과 제공권 만큼은 기성용보다 뛰어난 선수였고 안정적인 빌드업은 능숙하게 잘했음. 그래서 황인범-이재성 등과 궁합이 잘 맞았음.
하지만 클린스만호에선 기성용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인데다 정우영보다 수비력이 떨어지는 박용우에게 중원사령관이라는 중책을 맡겼음. 심지어 파트너도 제대로 붙여주지 않았음. 박용우는 혼자서 어설프게 포백을 보호하느라 허둥댔고, 후방이 불안해지자 손흥민, 이강인, 황인범 등이 계속 박용우와 센터백들을 도와주러 내려와야 했음. 결국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대표팀은 대회 내내 졸전을 거듭하다 4강 요르단전에서 그 실체가 완전히 탄로남.
댓글 6
그런데 오늘만 안 좋았는가? => X
박용우 외의 미들진도 전반적으로 꾸준히 욕을 먹었는가? => O
월드컵 진출 당시 선수단에서 큰 변화가 이뤄졌는가=> X
누가 문제인지 명확한 상황
그리고 그 문제를 데려온 주체조차도 배째라는 무책임함까지
그런데 오늘만 안 좋았는가? => X
박용우 외의 미들진도 전반적으로 꾸준히 욕을 먹었는가? => O
월드컵 진출 당시 선수단에서 큰 변화가 이뤄졌는가=> X
누가 문제인지 명확한 상황
그리고 그 문제를 데려온 주체조차도 배째라는 무책임함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