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개리그 개막을 하루 앞두고 쓰는 23시즌 부산 선수 생활기록부 1
- 부산빠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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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판단과 평가이며 반박 시 니 말을 들을 생각은 없지만 아무튼 니 말이 맞겠거니 해줄 거고
우리 선수들 전부 열심히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라는 확실한 전제 조건을 달고 쓰는 글임을 꼭 말해줘야 앎?>
*GK
ㅁ구상민
- 시즌 초 딸내미 생기고 분유버프 받으며 무결점 골키퍼로 변신함
- 뛰어난 선방능력으로 울산의 조현우처럼 팀에 벌어다준 승점이 어마무시함
- 이 외에 경기를 보는 눈과 좋은 킥기술로 빌드업은 물론 위협적인 역습의 시발점이 되곤함
- 이렇게 공수 양면에서 명실공히 시즌 MVP급 활약을 보여줌
ㅁ황병근
- 구상민을 조현우와 비교한다면 황병근 역시 조수혁과 비교할만함
- 팀의 고정적인 세컨골리로 직관러들만 경기장에서 볼 수 있었고 평소엔 유튜브 영상 아니면 보기 힘듦
*DF
ㅁ이한도
- 백포에선 좌측 백스리에선 우측을 담당하며 백포 상황에서 첫 전진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음
- 템포 조율 방향 설정 면에선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위치상 주발이 아닌 왼발로 나가게 되는 롱패스에선 부정확한 모습을 자주 보임
- 수비적인 면에선 뭐 딱히 말할 게 없을 정도로 훌륭한 모습을 보임
- 무엇보다 풀핏에 가까운 폼으로 풀타임 소화한 것 자체로도 제 몫 이상의 것을 해줬다고 생각함
ㅁ조위제
-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매 경기마다 큰 실수를 해대면서 뜻밖의 불안요소가 아닌가 하는 모습을 보임
- 변화가 잦던 시즌 초반의 전술에 비해 단순함이 더해지자 신기하게 플레이가 간결해지며 실수가 사라지고 안정감이 장착됨
- 최후방에서 예상 밖의 양질의 전진패스와 상대의 전진보다 발 빠른 윗선에서의 이른 전진압박으로 재탈취에 특히 좋은 모습 보여줌
- 큰 키에 비해 상대와 경합하며 싸우는 제공권은 아직 더 보완해야 되지 않나 생각함
ㅁ민상기
- 분명 초반만 해도 백쓰리의 중앙에 포진하여 굉장히 좋은 모습으로 1부리거 짬밥을 보여줌
- 백쓰리 중앙에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잘 해내고 새로운 커맨더로 수비라인 조율에도 일가견을 보여줌
- 부상 이후 슬슬 이상해지고 백포에서 뭔가 이질감을 느끼게 함
- 윗 줄 전부 승강플옵 2차전에서 제대로 터져버리며 굉장히 씁쓸한 마지막을 보여주며 떠나감
ㅁ김동수
- ㅋ4에선 확실히 아군이든 적군이든 확실히 나은 모습을 보여줌
- ㅋ4 안에서 수비적인 모든 점은 확실히 수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고 좋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커맨더 역할도 충실하게 하려고 함
- 다만 공격 시에 전진에 대한 판단이나 킥 구질 선택 같은 디테일한 면에서 경쟁자들 수준에 못 미치는 모습 보임
ㅁ황준호
- 입단 당시만 해도 조위제와 같은 툴로써 크게 성장할 줄 알았지만 현재 언럭키 조위제로 남아있는 상태
- ㅋ4 안에선 김동수와 마찬가지로 확실히 다른 수준의 것을 보여주긴 함
- 신인으로 우리 팀에 들어온 유스출신이자 본인동네인 영도 출신에 초등학교 동문이라 개인적으로 꽤 많이 아픈손가락임
ㅁ최준
- 팀에서 가장 많이 스텝업한 선수를 꼽으라면 난 최준을 뽑을만큼 축구력이 굉장히 상승함
- 22시즌 인버티드 풀백으로 실패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본인의 폼 역시 굉장히 떨어진데 반해 올 시즌은 완전 정반대의 모습을 보임
-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적 움직임을 잘 따라가는 것과 더불어 굉장히 넓은 활동반경과 활동량을 보여줌
- 무턱대고 뛰는 것이 아닌 본인이 인지하고 생각하며 뛰는 모습을 보여주며 단순히 공만 잘차던 선수에서 축구를 잘하는 선수로 거듭남
- 다만 사이즈에 대한 한계로 피지컬 축구하는 선수에게 다소 버거움을 느끼는 듯 하고 단순한 축구를 하는 팀의 타게터의 타겟이 되곤했음
ㅁ어정원
- 23시즌 제일 깜짝스타라 하면 어정원을 뽑을 사람이 많을 만큼 써프라이즈 그 자체임
- 22시즌 임대 갔던 김포에서도 밀려 고정운에게 꾸지람만 듣던 애가 시즌 도중 돌아오더니 갑자기 돌아버린 듯 잘하기 시작함
- 주발이 오른발이지만 왼발도 이질감 없이 쓸 줄 알며 인버티드 풀백에게 바라는 미드필더적인 움직임을 굉장히 잘 이행해냄
- 대신 역동성 전진에 대한 과감성이 떨어져 경기 운영 컨셉에 따라 시즌 후반엔 교체멤버로 나오기도 함
ㅁ박세진
-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굳건한 최준-어정원(최지묵)에 밀려 전력 외로 구분됨
- 시즌 중반을 넘어 풀백들의 부상과 폼 저하 등으로 좌우 가리지 않고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리기 시작함
- 윙어로도 나올 만큼 풀백들 중 최준 다음으로 공격적인 연출이 가능해 전술적 선택을 받는 횟수가 늘어나고 본인도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 보임
- 시즌 막판엔 전에 없던 언더랩도 장착하더니 어정원롤도 곧잘 수행하며 발전 가능성이 남았음을 보여줌
ㅁ최지묵
- 최건주와 세트메뉴로 사이드를 공략하며 단단한 경기 운영을 바랄 때 선발로 나옴
- 기대했던 거완 달리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 하며 이러한 경기 컨셉에도 어정원이 나오는 횟수가 늘어남
- 전술적인 사용법 역시 제한적인지 그저 사이드라인 타는 기차놀이 외엔 더할 옵션이 없었음
- 시즌 중반을 넘어 박세진에게마저 왼쪽 두 번째 풀백자리를 내어주며 스리슬쩍 존재감을 잃어감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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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볼도 그렇고 러닝크로스가 아니라 세워 놓고 정확하게 올리고 싶을 땐 오른발로 올림
거기 가선 심경의 변화가 온 듯
주발인 만큼 오른발에 자신감을 더 가졌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