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데이터주의) 경남의 중원을 공략하는 부산 전반전 (로페즈 페신)
- 대죽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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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수비 대형은 4141, 양 측면 윙어인 박민서, 엘리오는 높이 전진하는 부산의 풀백을 체크하기 위해 측면으로 빠진 상태
부산의 2수비-2볼란치 빌드업 형태를 견제할 수 있는 경남 1선은 원기종 혼자
원기종의 방해를 전혀 받지 않는 임민혁이 전방을 보고 전진패스 각을 보고 있음
이강희가 임민혁을 막기 위해 전진하고 그 뒤로 라마스가 전진패스를 받으러 나옴
전진패스가 연결되고 반대편에 있던 경남 이민혁이 수비를 위해 달려오지만 뒤늦었고
우측면에서 가운데로 들어와있는 페신과 라마스가 지속적으로 패스를 주고 받으며 경남 중원을 무력화시킴
이민혁의 헤더패스가 이한도에게 차단당함, 부산 우풀백이 곧바로 페신에게 연결
직전 장면 구석에서 클리어링한 이강희의 복귀가 늦었고, 송홍민이 넓은 포백 앞 지역을 혼자 맡아야하는 상황
송홍민과 페신 로페즈 2대1 매치가 되었고 쉽게 원투패스를 주고 받으며 슈팅까지 연결
고동민이 최전방에 롱킥, 무난하게 수비한 부산이 다시 전개하는 장면
첫 장면과 비슷하게 박민서 엘리오는 측면에 자리잡는 중이고 중앙에서 전진을 막을 경남 수비는 원기종 혼자
라마스가 키퍼에게 받고 돌아서서 방해를 받지 않고 하프라인 부근까지 전진,
다시 이강희의 등뒤에서 페신이 전진패스를 받고 돌아서서 중앙으로 들어온 로페즈에게 연결
앞 장면과는 달리 우주성이 달려나와서 로페즈를 무방비로 두지 않고 수비하지만
로페즈가 경합에서 이기고 그 결과 포백 앞에서 페신이 노마크, 우주성의 빈 자리에 김찬이 노마크
김형진이 뒤늦게 김찬을 막아보려하지만 간단히 슛각을 열어 득점에 성공
키퍼에게 패스를 받은 라마스가 빠르게 페신에게 연결, 페신이 중앙에서 전진패스를 받고 송홍민 등뒤의 로페즈에게 연결
이후 장면에서 박재환의 핸드볼 파울로 PK
부산 대형은 양 풀백을 전진시키고 윙어들을 가운데로 좁히는 2242 혹은 2422 <<<<이거 어디서 많이 봤는데? '설싸커'
양 윙어(로페즈 페신)들이 중원으로 들어와서 이강희, 이민혁의 뒤이자 송홍민 양 옆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전진패스를 받고 쉽게 돌아서서 경남 수비진을 공략
송홍민 주변 공간이 공략당하는 장면이 22분부터 박재환 핸드볼 파울(45분)까지 하이라이트에 포함되지 않은 장면 포함 6차례 이상
설싸커랑 대형이 비슷하다고 했으니 작년 둘리볼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작년 34R 경남 부산전
박진섭 감독은 343대형에서 중앙미들로 나온 라마스와 임민혁을 경남의 송홍민 이민혁에 맨마킹으로 붙여서
경남 전개 상황에서 경남의 중원을 거쳐가지 못하도록 했고 필연적으로 경남 수비수들은 비교적 거리가 먼 패스를 강요당했음 (수비수~>윙어)
(이 장면은 모재현이 최지묵과의 경합을 이겨내고 빠르게 오버래핑하는 이준재에게 연결하여 크로스까지 연결됨)
이 경기 하이라이트 상으로는 이 장면과 코너킥 단 2장면만 경남 공격일 정도로 압도당함
3줄요약
부산의 2미들(라마스, 임민혁)은 전반전 내내 자유로웠고 중앙으로 들어온 두 윙어(로페즈 페신)들은 쉽게 전진패스를 받고 돌아서는데 어려움이 없었음
박동혁 감독은 송홍민이 혼자 로페스 페신 2명을 막아야 하는 상황을 대비하거나 부산 2미들의 전진패스를 막을 대비책이 있었어야 했지만
전혀 없었고 원기종의 선제골 이후 전반전에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상황에 따라서는 전반전에 한 두골 더 먹을 가능성도 농후했음)
댓글 13
그래서 국대도 이재성, 황인범이라 버텼던 거ㅎㅎㅎ
그만큼 둘리가 훌륭하게 대처한거지모
부산을 너무 빨리 만났는데 오히려 초반이라서 다행이기도 하고
선수의 등 뒤에서 발생하는 상황 인지능력은 인간이 360도 시야를 갖지 않는 한 인간의 능력 밖
뭔가 박진섭과 설기현 수미 사용법이 달랐던 거 같아
이번 경기때 보면 라마스 임민혁이 되게 동적으로 움직이던데
차이가 있었던 게 맨마킹 때문이었을까
설기현은 경기때마다 저런 문제가 있었는데
바꿀 생각이 없었던 걸로 기억함 그래서 저게 의도된 플레이인가 궁금했던 기억이..
작년 부산전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공을 갖고 있으면 4대3이라 항상 수적 우위 상황이고 부산 2미들을 엄청 끌어낸 상태라 부산 미들 뒤에서 공을 받고 돌아설 시공간적 여유는 충분히 있었는데 그렇게 진행이 되지 않은 이유는 모름
설감독이나 선수들이 수행을 안 한건지 부산이 롱패스 나오는것 까지 대비가 잘 된건지는 뭐 분석관이나 스탭 쪽에서 명확하게 파악을 했어야
그래서 국대도 이재성, 황인범이라 버텼던 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