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김기동 감독이 후반전에 류재문 한승규를 뺀 건 카드 관리 뿐 아니라 나름의 이유가 있다 생각
- 잼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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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인터뷰인 린가드 재교체 생각과 연결된 부분인디
김기동 감독의 전술적 특징은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하면서
우리가 주도권을 갖는 양상을 취하는 것이잖네
그래서 전반전에 제주의 장점이었던
최영준 등 중원 라인의 고정적으로 박힌 채 주도권을 주지 않으려는 포지셔닝을
중원에서는 하프스페이스 부근에서 조영욱, 3선에서의 류재문, 측면에서 풀백들의 에너지 레벨과 기성용의 축구지능으로 상쇄하고, 압도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에 대처하기 위해 최영준의 활동량을 넓히려고 했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수비라인과 제주 중원 사이 간격을 넓혀, 기성용의 중거리골을 허용했고
이후 후반전 중반까지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어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압박 레벨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떨어지는 시점이 있는데
김기동 감독은 그 시점이 오기 전에 미리 미리 보수를 하는 성격이고
이를 위해 팔로세비치와 린가드를 투입
여기서 류재문은 카드 관리상 뺀 게 더 강한 것 같고
아마 한승규는 류재문이 빠지면서 단점이었던 오프더볼 및 패스 선택 부분이 더 드러나기 전에 교체를 감행한 것으로 보여
이 지점이 김기동 감독이 린가드에게 아쉬움을 느낀 부분이고
계속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했는데
압박에 있어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니
혹자는 물어볼 수 있겠다
어 그럼 팔로세비치는 왜?
아까 쓴 한승규 단점이랑 연관됨
한승규의 공격 시 단점은 오프더볼이랑 패스 선택지 부분임
실제 전반전 좋은 기세 때 다른 곳에서 터진 득점들 덕분에 무화됐지만 해당 단점들을 노출했고
(수비 시 단점은 그래도 장점으로 커버하려는 게 보였으니 넘어가자고)
이 부분에 있어선 확실히 팔로세비치가 우위에 있는 모습을 보임
실제 박동진에게 패널티 박스 내로 전달한 패스는 팔로세비치의 발에서 나왔으니
팔로세비치가 투입되면서
풀백들의 전진 숫자가 적어졌다는 의견에 대해선
이건 선후관계가 역전됐다고 생각
후반 70분 이후 풀백들의 체력을 적절히 조절하기 위해
그러니까 최준이 오늘 보여준, 적재적소에 오버래핑을 할 수 있도록
중원에서 공을 소유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는 선택지를 갖게 된 것
이 같은 상황에서 제주가 압박이 줄어들었다는 걸 체감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전원이 기본적인 공격 시 역압박, 수비 시 압박 강도를 일정 이상 보여줬어야 하는데
린가드가 압박을 하지 못해서 10대11 상황을 만들었어
운좋게 임채민이 퇴장당하면서
10대 10.5 상황이 되었지만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