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왜 안양은 후반만 되면 쳐맞는가?
- 아냥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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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FC안양은 후반마다 극단적으로 상대에게 점유율을 내주며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친다. 구단영상, 인터뷰 등을 고려하면 유병훈 감독의 전략에 따른 양상은 아니어보이는데, 과연 원인은 무엇일까?
필자는 선수들의 경기운영 능력 부족을 원인으로 뽑고 싶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될 때, 선수들은 역습을 나갈지, 상황을 정리하여 지공을 이어갈지 선택해야한다. 그 선택은 당연히 경기장의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되어야한다.
그러나 안양의 선수들은 경기장의 상황을 확인하지 않은 채 무리한 역습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중원 지역에서 안양의 김정현이 천안의 볼을 빼앗아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김정현 앞에 위치한 안양은 공격수는 단 3명(화면 밖 1명), 천안의 수비수는 6명(화면 밖 2명)이다. 즉, 2v6의 절대적 수적열세 상황이지만 김정현은 무리한 전진패스로 역습을 시도했고 당연히 공을 빼앗겼다. 그 후엔 곧바로 천안의 역습을 맞이했다.
이번에도 공격으로의 전환 상황이다. 김민호(2)가 볼을 잡았을 때 볼보다 앞에 있는 선수는 화면 밖의 마테우스 뿐이었다. 반면에 안양의 수비라인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할 수 있도록 정렬된 상태였는데, 김민호는 마테우스를 보고 전진패스를 시도했다. 역시나 역습은 실패했다.
위의 두 장면에서 안양은 볼을 수비라인으로 돌리며 상황을 정리하고 지공을 이어나갔어야 했다. 지공을 통해 점유시간을 늘림으로써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어야 하는 것이다. 위의 두 장면뿐만 아니라 비슷한 실수를 지속했던 안양은 계속해서 점유를 천안에게 넘겨줬고 계속된 수비상황에서 체력적 문제를 드러내며 끝까지 위태위태한 경기를 했다.
댓글 9
측면 다 비워놓고 볼 주변에 몰려있어서 공 뺏기면 바로 역습 내줌
선수가 지공을 하고 싶어도 줄 곳이 없음 선수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전술문제..
그래서 공을 앞이 아닌 뒤로 전개하고 다시 선수들이 포지션을 잡을 때까지 템포를 늦출 필요가 있다는 거
물론 이것도 감독이 잡아주긴 해야지
이정효가 매일 “포지션!” 외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