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충남아산 황기욱, 안양 경기장 오자 이어진 ‘격한 반응들’

황기욱이 인터뷰를 마치자 안양 관계자는 황기욱에게 “살살하라고. 응? 살살하라고”라고 장난을 쳤다. 황기욱은 “안양에 오기 전에 원래 안양 형들이 먼저 연락도 하고 장난도 거는데 오늘은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닌 것 같다”고 눈치를 봤다. 

더군다나 황기욱에게는 더 특별한 팬이 안양에 있다. 안양 후원사인 ‘연길 램월드’ 대표는 황기욱의 열혈 팬이다. 황기욱은 팀을 떠났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연길 램월드’에 와 식사를 하고 간다. 충남아산 선수들도 데리고 온 적도 있다. 황기욱은 “내가 안양에 있는 동안 연길 램월드 사장님께서 나를 너무 예뻐해주셨다”면서 “이제는 사장님을 ‘누나’라고 부른다. 내가 팀을 옮겼는데도 여전히 나를 많이 응원해 주신다. 지금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기욱은 “내가 원래 집이 안양이고 지금도 부모님이 안양에 사신다”면서 “오늘 부모님과 친구들도 다들 응원하러 오기로 했다. 우리가 지난 전남전 때 너무 아쉬웠다. 우리 실수로 경기를 힘들게 만들었다. 그 부분을 복기하고 미팅을 통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오늘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황기욱이 인터뷰를 마무리하자 FC안양 유병훈 감독은 황기욱을 보며 “너 왜 군대 안 가? 내가 병무청에 신고한다”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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