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특이한 J리거’ 김현우의 일본 무대 도전기

일본 J리그에서 뛰는 보통의 한국 선수들은 고교, 대학을 마치고 입단하거나 K리그에서 뛰다가 이적한다. 하지만 이 선수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일본에 건너갔다. 그것도 본인 혼자서.

자립심이 강하고 모험을 즐기는(?) 이 선수는 올해 J2리그 오이타 트리니타에 입단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이와키FC와의 23라운드 경기에서는 프로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선수의 이름은 김현우(23)다.

2001년생 김현우는 FC서울 유스 오산중을 졸업한 뒤, 2017년 일본으로 건너가 고교(아오모리 야마다 고등학교)와 대학(도코하 대학교)을 거쳤다. 아오모리 야마다 고교는 일본 국가대표를 다수 배출한 전통의 명문이다. 도코하 대학은 아주 유명하지는 않지만 김현우는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기 위한 선택을 했다.

- 수원에 살았다면 수원삼성 유스팀 매탄중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FC서울 산하 오산중으로 가게 됐다.

왠지 모르게 FC서울이 멋있어 보였다. 친구들은 매탄중이나 금산중(전북현대), 광성중(인천유나이티드)으로 갔는데, 나만 서울로 가겠다고 했다. 그냥 서울 유니폼이 멋있어 보였던 거 같다(웃음). 

- 보통 한국 선수들은 고교나 대학 졸업후, 또는 프로에서 뛰다가 J리그로 가는데 중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게 됐다. 이유는?

언제가 됐든 외국에서 축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했는데 기회가 일찍 온 거 같다. 부모님이 일본에 가서 축구를 해보지 않겠냐고 하셔서 어린 마음에 뭣도 모르고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일본 아모모리현에 있는 야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축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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