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이태석과 완델손 포지션, 박태하의 트릭과 김기동의 대처

경기 전 만난 김기동 감독도 의아해했다. 김기동 감독은 “뭐가 좀 이상하다”면서 “태석이가 정말 왼쪽 풀백으로 나오고 완델손이 윙포워드로 나올지 뭘지 모르겠다. 태석이도 우리 팀에서 같이 해봤던 선수고 장단점을 잘 안다. 그런데 완델손이 정말 그 위에 배치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기 전 취재진에게 사전 배포되는 양 팀 포메이션은 양 구단에서 각자 임의로 제출하는 형태다. 이대로 경기에 나오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김기동 감독 사전 인터뷰 이후 만난 박태하 감독은 이 선수 기용에 대한 비밀을 공개했다. 박태하 감독은 “이태석이 그 자리에 서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이태석을 반대발 윙어로 기용할 것이다. 정재희와 김인성이 서던 그 자리에 기용하려고 한다. 이태석은 벤치에 앉혀 놓기에는 아까운 선수다. 어렵게 데리고 왔는데 활용해야 한다”고 웃었다. 구단이 제출한 포메이션과 다르게 포항은 완델손이 왼쪽 풀백으로 나서고 이태석은 오른쪽 윙포워드로 출전한다. 

“사전 제출된 포메이션과 다르다”고 웃자 박태하 감독은 “그거 누가 제출했는지 몰라도 교묘하게 잘 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태하 감독은 “김기동 감독이 아마 경기가 시작되면 우리의 이 전략을 보고 바로 대처할 것이다. 이태석을 여러 모로 잘 써먹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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