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FC안양 유병훈, 중요한 수원전에서 ‘핵심’ 리영직 제외한 이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유병훈 감독은 “이곳 경기장에 오니까 깨끗한 느낌이 든다. 신축 경기장이라 그런 것 같다”면서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아니라서 낫다는 생각도 든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가까운 거리에서 응원이 이뤄지는데 그러면 경험이 없는 우리 선수들이 당황할 수도 있다. 용인에서 경기를 하게 돼 경기장 변수는 줄었다. 상대 변성환 감독이 내가 코치 시절 우리팀 선수였다. 그런데 나보다는 감독 선배다. 성남에서 감독대행도 했고 U-17 감독도 했다. 팀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지도자다”라고 말했다. 

안양은 이날 김동진과 야치다, 김운을 선발 공격수로 기용한다. 야고와 새로운 외국인 선수 니콜라스는 백업에서 대기한다. 팀의 주축 미드필더인 리영직인 이번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유병훈 감독은 “리영직의 아내가 일본에서 아이를 출산했다”면서 “가족을 보기 위해 일본에 다녀왔다. 국적이 북한이라 일본에 오가는데도 여러 가지 제약도 많고 철저하더라. 우리처럼 그냥 일본에 훅 갔다오는 게 안 된다. 가족을 만나고 와 아직 컨디션 회복이 덜 돼 이번 경기에서는 뺐다”고 설명했다. 

유병훈 감독은 “리영직에게 한참 전에 휴가를 약속했다”면서 “곧바로 잠깐 다녀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미리 약속했다. ‘네가 열심히 하면 보내주겠다’고 했고 정말 리영직이 열심히 해줬다. 가족과 너무 오래 떨어져 있던 상황이라 가족과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사실 오늘 리영직이 없는 게 아쉽긴 하다. 수비적인 역할도 잘해주고 파이팅도 독려하는 선수인데 오늘은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리영직에게 휴가를 준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음 경기에서 또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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