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신평고 유양준 감독 ‘고민은 지도자의 그릇을 키운다’

신평고는 대학 팀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좋은 훈련장을 지녔다. 인조 잔디 운동장이 있고, 야간에도 훈련을 할 수 있는 조명 시설이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숙소, 선수들에게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 식당까지 있다. 창단 이후 학교에서 꾸준한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해 온 것이 “신평고에 가면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다”라는 입소문을 냈다. 거기에다 유양준 감독이 공을 많이 소유하며 주도적인 방식으로 승리하는 공격 축구를 추구하면서 매력도는 한층 올라갔다.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특별한 귀인이 있었다. 바로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다. 용인대를 지도하던 시절 이장관 감독은 당시 고교 팀임에도 훌륭한 시설을 갖춘 신평고로 자주 전지훈련을 왔다. 신평고의 협조 속에 함께 합숙을 했고, 그 과정에서 이장관 감독과 축구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누고 훈련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배웠다. 유양준 감독의 축구 스타일이 180도 변한 배경이었다. 

 

 

“처음 감독을 맡았을 때는 지금과 비교하면 선수층이 얇다 보니 내려서서 경기하며 성적을 냈어요. 축구 내용적인 충족 없이 승리만 추구했죠. 저도 고민이 많았어요. 이런 축구는 재미도 없고, 선수들도 하고 싶지 않을 텐데… 그때 이장관 감독님과의 만남이 큰 전환점이 됐어요. 전방 압박 훈련, 공을 차는 방식에 대해 논의했고 용인대 스타일을 모방하려고 했죠. 그걸 계기로 스타일이 완전히 바뀌었죠. 사실 저는 지도자 준비 과정에서 제대로 배운 것 없이, 주경철 부장님만을 모델로 따라했으니까요. 그러다가 다른 방식의 축구를 접했고, 이장관 감독님 도움으로 공격 축구의 재미와 박진감을 알게 된 거죠.”

 

...

 

“테스트와 전학 문의를 굉장히 많이 받습니다. 무조건 받아주는 건 아니에요. 기존 선수보다 낫다는 확신이 있어야 가능하죠”라고 답했다. 매년 유망한 선수가 일부 전학을 오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과 융화되는 것도 지도자의 고민이다. 이에 대한 유양준 감독의 답변은 단호했다. 무한 경쟁이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과 다른 학교에서 온 선수들. 저희는 무한 경쟁이에요. 유스에서 아무리 잘했다고 해도 훈련과 경기에서 증명을 해야 해요. 처음에는 그런 이름값에 대한 잣대도 존재했었죠. 하지만 기존 선수들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더 잘 알아요. 그 선수들 중심으로 결과가 나올 때도 많았고요. 자연스럽게 저희만의 기준과 문화가 잡혔죠. 아무리 뛰어난 선수가 와도 무한 경쟁을 통해 입증해야 하는 곳이 신평고입니다.”

 

...

 

신평고가 주목받는 만큼 유양준 감독을 주목하는 이도 많다. 강원FC 김병지 대표는 “대화를 나눠보니 젊은데도 통찰력이 깊고, 좋은 선수를 발굴해 육성하는 능력이 뛰어나더군요. 저희와 같이 일을 해 보자고 제안을 했는데 거절했습니다. 본인은 모교에 남아서 더 할 것이 남았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여러 제안이 차례로 왔지만 유양준 감독은 한결같이 신평고에 남겠다고 답했다. 그 이유를 물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아직 준비가 덜 된 지도자라고 생각해요. 아직은 위로 올라갈 능력이 안 된다고 스스로를 평가합니다. 모교를 더 좋은 팀으로 만들고, 훌륭한 선수들을 배출하는 지도자로 꾸준히 역할을 하는 게 목표죠. 신평고 선수들이 제자인 동시에 후배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어요. 너무 큰 꿈보다는 지금의 현실을 조금씩 발전시키는 게 제 꿈입니다. 지금은 선수들과 매일 고민하고 노력하며 지도자로서의 밥그릇을 키워가는 게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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