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비문증에 시달려도 '승리'면 치료될 거라는 대구 박창현 감독의 간절함

감독의 스트레스 또한 엄청날 것이다. 박 감독은 "눈이 안 보인다"라면서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원래 눈 상태가 좋지 않은데 비문증(눈 앞에 먼지나 벌레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이 왔다. 눈에 압이 올라 그렇다고 하더라. 그런데 어쨌든 이기면 눈 앞의 날파리들도 다 도망가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우리의 지난 경기를 곱씹어보고 되돌아보면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들이 너무 많다"라면서 "그런 걸 겪지 않으면 우리가 정상 궤도에 올랐을 것이다. 이번 김천전이 그 날이 됐으면 하는 바람 밖에 없다. 정말 기도하는 심정이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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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그런 게 정말 보는 분들도 화가 나시겠지만 우리 내부에서는 진짜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죽을 지경이다"라면서 "경기력이 나쁘다는 진단이 자체적으로 나오면 포기하고 새로운 감독 데려와 미래를 봐야한다. 하지만 아직은 그 정도는 아니라서 그렇다.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이고 기대감을 갖게 하니 조금만 더 집중하자고 했다.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하는 것보다 살아 남아야 뭐라도 할 말을 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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