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준결승 1차전 프리뷰] 결승을 향한 첫 관문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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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주와 포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작년엔 포항이 승부차기 끝에 제주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양 팀은 코리아컵에서 총 4번(2007, 2012, 2013, 2023) 맞붙었는데 모두 준결승에서 만남이 성사됐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4번 모두 포항이 웃었다. 지난 5일 열린 대진 추첨식에서 김학범 감독(제주)과 박태하 감독(포항) 모두 “작년의 기억을 되살려 경기를 펼치겠다”고 언급한 만큼 지난해 맞대결 역시 이번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홈팀 제주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승에 그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기록한 득점은 고작 1골 뿐이다. 유리 조나탄을 비롯해 기존 공격 자원들의 분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그나마 의지할 수 있는 건 리그 홈 승률이다. 제주는 최근 5번의 리그 홈경기에서 4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포항을 상대로 거둔 승리(2-1)도 있다. 반대로 원정 승률이 저조한 것을 감안했을 때 홈에서 치러지는 1차전 승리는 필수 요인이다.

포항의 분위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올해 끈질기게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던 포항은 최근 리그 3연패에 빠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안재준, 이태석 등이 아직은 팀에 완벽히 녹아들지 않은 가운데 기존 자원들의 반등이 요구된다. 특히 리그 기준으로 무실점 경기가 6라운드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로 수비 집중력에 조금씩 금이 생기고 있다. 코리아컵에서 만큼은 제주 상대 ‘무패’인 만큼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