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대전 상대 득점’ 김천 유강현 “죄송한 마음, 하지만 나도 팀에서 경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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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강현은 경기 종료 후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에는 더 잘하고 싶었고 대전과의 경기여서 더 득점하고 싶었다”면서 “그런데 막상 골을 넣으니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또 오늘 우리가 이기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든다. 감정이 복잡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원소속팀을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복잡했지만 자신은 골을 넣고 팀은 이기지 못하는 여러 감정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 

 유강현은 “득점 후에 당연히 원소속팀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세리머니를 안 하는 게 맞다”면서 “경기 전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골을 넣고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를 할 뻔해서 나 자신을 진정시켰다. 어제 대전에서 뛰는 (김)인균이한테 전화가 왔는데 일부러 안 받았다. 인균이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말릴 것 같아서 안 받았다. 오늘도 경기 전에는 간단한 인사 정도만 했고 경기 도중에는 너무 힘들어서 대전 선수들과 대화를 할 여유가 없었다. 경기 후에도 수고했다는 이야기 정도만 나눴다. 일부러 감정을 숨긴 것도 있고 그러다가 정신없이 경기가 끝났다”고 덧붙였다. 

 유강현과 대전의 관계에만 포커스가 집중돼 있지만 유강현과 김천도 지금이 간절하다. 유강현은 “대전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고 내가 원소속팀과 경기를 하게 돼 이 부분에 집중이 돼 있었지만 우리는 지금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다”라면서 “오늘 꼭 이겼어야 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대로 잘하고 대전은 강등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전 경기도 늘 챙겨보고 응원하고 있는데 요새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 대전은 남은 경기에서 잘해서 강등권을 탈출할 걸 알고 있어서 오늘은 우리가 꼭 이기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 종료 후 대전 SNS에는 유강현과 함께 대전에서 뛰었던 서영재가 ‘강현아 미쳤냐’라는 댓글을 달았다. 유강현은 “안 그래도 방금 SNS를 봤다”면서 “죄송하다고 댓글 하나 달 생각이다.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나도 지금 김천상무에 와서 경기에 나서는 게 당연한 선수가 아니다. 출전하기 위해 매주 경쟁을 해야하고 나한테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전반전에 더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골을 더 넣지 못했다. 이런 기회를 더 살렸더라면 오늘 경기를 편하게 했을 것이다. 더 준비해서 집중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