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1997년 마킹 폰트 재현’ 부산 구단의 남모를 고민과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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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은 홈과 원정 유니폼이 아닌 스페셜 유니폼에 한해 연맹이 만든 폰트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이 있다. 단 사전에 연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부산 구단은 사전에 연맹에 마킹 폰트를 제출해 승인을 받았다. 이 기간에만 3주 가량이 소요됐다. 전남도 최근 레트로 유니폼에 부산과 같은 폰트를 사용했다. 전남 역시 연맹으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아 유니폼을 제작했다. 물론 부산의 이번 폰트는 1997년 폰트와 완벽히 동일하지는 않다.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했다.
부산 구단은 1차 사전 예약 당시 선수 마킹에 제한이 있었다. 현재 부산에서 뛰고 있는 선수 전원의 마킹은 가능했고 여기에 네 명을 더 추가했다. 바로 김주성과 하석주, 정재권 그리고 故정용환이었다. 1997년 버전 유니폼이어서 당시에 뛰었던 김주성과 하석주, 정재권 이름을 마킹할 수 있었고 부산의 상징인 故정용환까지 추가했다. 마킹은 따로 폰트를 제작해서 새겨야 해 선택의 폭에 제한을 둬야 했다. 사전 예약 당시 안정환 마킹은 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안정환은 1998년 입단한 선수라 사전 예약 마킹 선택지에 없었다.
하지만 2일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판매부터는 이 제한도 없앴다. 어떤 이름이나 등번호도 마킹이 가능하다. 부산 구단 관계자는 “이름은 네 글자까지 가능하고 등번호는 0번부터 99번까지 가능하다”면서 “우르모브나 샤샤 이름도 새길 수 있다. 영어로는 안 되고 한글로만 가능하다. 추억의 이름을 그 시절 폰트 그대로 마킹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경우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글로 호날두나 메시 마킹도 가능은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