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IN PRESS] "중국 공안이 가족 들먹이며 혐의 인정 협박! 결국 거짓 자백"...모든 걸 밝힌 손준호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413/000018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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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입장

터놓고 응어리를 말할 수 있어 오히려 홀가분하다. 조금 긴 이야기가 될 것이다. 처음부터 말할 텐데 감정이 올라와 눈물을 흘릴 수 있다. 처음에 중국 공항에서 체포됐을 때 당황스러웠고 너무나 큰 쇼크를 받았다. 더군다나 가족들 앞에서 체포가 됐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쇼크였다.

더 당황스러웠던 건 체포였다. 공안은 내게 자기 휴대폰으로 번역을 해서 뇌물수수죄로 체포를 한다고 했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고 어이까지 없었다. 결백을 주장했다. 몇 시간이 지나서 한국말을 어눌하게 하지도 못하는 통역이 왔다. 곧장 무슨 일이 있는지 말했고 "죄를 지어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들었다. 당황스러웠다. 죄를 짓지 않아 결백하다고 했다.

드라마, TV로 이런 상황을 봐서 변호사를 고용하겠다고 했는데, 경찰 통역은 큰 일이 아니라 변호사 고용이 필요 없다고 했다. 한참을 갇혀 있다가 공안이 끌고 갔다. 그 곳은 중국 초양시에 있는 구치소였다. 도착하여 조사가 시작됐는데 갑자기 공안은 말도 안 되는 혐의를 제시하면서 인정하지 않을 경우, 외교부가 아내를 체포해서 같이 이곳으로 와 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핸드폰 속에 딸과 아들을 보여주며 "아이들은 죄가 없지 않냐! 엄마가 이 곳에 오면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냐? 아이들도 아빠가 보고 싶지 않겠나?"고 했다. 빨리 인정하라고 강요했다. 공항에서 체포된 이후 가족들이 한국을 갔는지, 중국에 남아 있는지,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겁이 너무 났고 가족만 생각났다.

그때 다시 한번 공안이 내게 제안을 했다. "지금이라도 혐의를 인정하면 빠르면 7~15일 뒤면 나갈 수 있다. 너는 외국인이고, 외교 간의 문제도 있고 보석을 할 수 있다"고 회유했다. 몇 번이고 되물었고 어쩔 수 없이, 또 너무 겁이 났고, 살면서 이런 적도 처음이고, 나보다 가족 걱정이 크게 났다.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3주 후, 가족이 한국에서 고용한 변호사와 첫 접견을 했다. 변호사가 혐의를 인정해 어떤 것도 할 수 없다고 하더라. 변호사는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해야 도와줄 수 있다고 했다. 앞에서 겪었던 모든 일들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변호사는 "잘못도 없는데 왜 인정을 했느냐,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진술을 번복하라"고 했다. 내가 너무 바보 같은, 또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단지, 빨리 나가고 싶었다. 가족에 대한 걱정, 한국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생각 때문에 안일하게 판단했다. 가족들도 한국에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고소 여부를 물었는데 중국 변호사는 그러면 변호를 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혼자 재판을 서야 하고 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외부에 이야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대한축구협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개인적 차원에서 해결을 하고 있었다.

진술 번복한 후, 공안은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 무혐의 주장을 하자 터무니 없는 증거들을 가지고 와 다시 혐의를 인정하라고 압박을 했다. 공안의 주장을 반박했다. 수개월 동안 단 몇 번의 조사만 받았다. 그래서 저는 공안 조사 단계에서 수사 과정, 영상과 음성 파일을 변호사에게 보여달라고 신청을 했다. 돌아온 대답은 공안은 조사 영상만 있지 음성 내용은 없다고 했다.

공안이 당당하다면 그 음성파일을 공개하여 한국 국민들에게 날 어떻게 조사했고, 자백을 어떻게 받아냈는지 보여줘라. 그들에게 증거라는 건 초기에 있었던 압박 수사를 통한 거짓 자백이었다. 무의미한 내용만 반복하며 조사를 했다. 단기간 내 여러차례 수사를 받다가 이후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

공안이 "집에 빨리 돌아가고 싶지 않냐?"고 했다. 외교관 접견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빨리 집에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 중이었다. 재판 전 판사가 따로 불러 만나러 내려가니 고위 간부로 보이는 사람과 판사가 서로 이야기를 하며 "절대 넌 무혐의로 나갈 수 없다. 무언가 하나라도 인정을 안 하면 외교적 문제가 발생한다. 작은 죄라도 인정을 해야 한다. 인정 안 하면 언제 여기서 나갈지 모른다"고 했다.

생각해본다고 하며 구치소로 올라갔다. 그 후 변호사 의견, 아내 의견을 들었다. 그 이후 판사, 고위 간부와 대면을 하겠다. "20만 위안을 받았다고 하면 석방을 해주겠다"고 했다. 또 "한국에서 축구선수 경력을 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승부조작은 치명적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았다. 판사는 승부조작이 아닌 개인 금품수수 혐의다고 했다. "한 경기 승리 수당이 16만 위안이었는데 고작 20만 위안을 받고 승부조작 판정이 나올 수 있겠나?"고 생각했다.

 

약 10개월 동안 20명이 넘게 사는 좁은 방에서 혼자 한국인으로서 하루에 말 한 마디도 못하고 철조망 같은 곳, 창문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너무 힘들게 생활했다. 심신이 모두 지쳐 더 이상 그곳에서 하루라도 빨리 탈출을 해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하루빨리 한국 땅으로 가고 싶었다. 그 누구라도 그 순간에는 나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마지막에 이 내용을 나가서 누구에게 발설을 하지 않아야 하고, 발설을 하면 축구선수 생활을 못할 거라고 했다. 그 이후 석방됐고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중국축구협회에 ITC(국제이적동의서)를 받게 됐다. 예상 외로 한국에서 축구선수로 빨리 생활할 수 있었다.

이제서야 말하게 돼 편하고 홀가분하다. 그동안 믿고 걱정해준 국민 여러분들께 말하고 싶었다. 이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좋겠다.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지지해주고 있다. 그래서 나와 우리 가족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 절대 응원을 해준 국민 여러분들께 사실만을 이야기한다. 국민 여러분들뿐만 아니라 축구계에서도 날 믿고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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