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자 짧은 단편소설

그는 자신있었다 상대가 민사를 걸 수도 있다는 말은 두렵지 않았다.

 

'나는 업계 관례대로 하는데 법원간다손 치더라도 지 깟놈 손을 들어줄거 같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저... 법리적으로 봐도 민사를 간다면 저희가 불리한게 사실입니다..."

 

매우 화가났다 업계의 관례가 있고 난 그대로 할 뿐인데 이 무능한놈은 뭘 자꾸 안된다는것인가?

 

"이 동네 관례 몰라? 너 일 한 두번 해봐? 검토결과가 그 따위로 나올리가 있어? 어?!"

 

눈 앞의 사내의 얼굴은 답답함과 자증이 묻어나있다 하지만 이내 공손히 말을 내뱉는다.

 

"계약의 위반을 두고 법리를 다투게 된다면 업계 관례보다는 계약서가 우선..."

 

"관례! 관례! 해오던 일! 이해가 안돼? 법원이 이걸 왜 묻어두고 종이쪼가리를 본다는 말이야!"

 

'벌컥!' 물을 열고 다른 사내가 다급하게 들어온다. 그의 얼굴은 놀랐다기 보다는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짜증이 묻어나있다.

 

"위에서 계약서를 검토했는데 위약금은 피할 수도 없고 예산을 이렇게 자꾸 넘어가면 책임소재는 누구에게 있냐고 합니다"

 

"에잇... 다들 왜 이렇게 날 못 괴롭혀서 안달이야 ...그럼 일단 원래대로 진행해"

 

난감했다. 상위기관에서까지 관심을 가질 줄은 몰랐다.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선 목이 필요하다는건 일찌감치 알았지만

 

그 목이 자신의 목이 되어선 안된다. 우선은 한 발 뒤로 물러나지만 뒷처리가 영 찜찜하다.

 

당연히 자신의 의도대로 될 줄 알고 흘려둔 이야기들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만민에게 퍼져버렸다.

 

이러다간 여론전마저 불리하게 돌아간다. 상대 역시 책임이 없는건 아니지만 점점 자신의 사방이 포위되어감을 느끼고 있다.

 

 

원작 : 경상남도 도청 소속 모 직원이 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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