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문제] K리그 선수가 B팀 소속으로 K4리그에 출전하면 그 기록은 개인 통산 기록에 포함될까?

원문: https://blog.naver.com/asdike/223588894278

(출처: 강원도민일보)

정답: 대회의 기록엔 공식적으로 남지만 클럽 통산 기록이나 개인 통산 기록을 집계할 때는 빠집니다.

프로/세미프로 레벨의 하부리그(K3~K4리그, J3리그, 세군다리가 등)는 축구 클럽들이 경쟁하는 공식 대회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만약 B팀이나 U23팀 등 소속 구단의 하위팀으로 출전하게 되면 해당 기록은 대회의 기록에만 남고 개인 통산 기록에선 제외됩니다. 이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사례는 리오넬 메시를 들 수 있습니다. 리오넬 메시는 선수 생활 초창기에 바르셀로나 C팀과 B팀 소속으로 세군다리가를 비롯한 하부리그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기록은 대회의 자체적인 기록에만 남을 뿐, 메시의 커리어 통산 기록에선 제외됩니다. 실제로 FIFA가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호주전에서 메시의 개인 프로 통산 1000경기 출전을 대대적으로 알릴 때 하부리그에서의 출전 기록은 제외하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BBC와 스카이스포츠가 2020년 7월에 메시의 커리어 통산 700골 달성을 보도할 때 바르셀로나에서의 기록은 1군팀 소속으로 출전한 기록만 집계했습니다.

하지만 하부리그에서 1군팀 소속으로 출전하게 되면 해당 기록은 개인 통산 기록에 포함됩니다. 이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사례는 잔루이지 부폰을 들 수 있습니다. 부폰의 경우 유벤투스 FC와 파르마 칼초 1913에서 활약할 때 세리에 B에 출전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 기록은 부폰의 개인 통산 기록에 포함됩니다. 최상위리그에서의 출전 기록은 아니지만, 엄연히 1군팀 소속으로 출전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PSG가 부폰의 영입을 발표할 때 그의 커리어 통산 기록에 세리에 B에서의 기록을 포함해서 발표했습니다. 또한 부폰이 은퇴를 선언했을 때 대다수 해외 언론은 부폰의 공식 경기 출전 기록에 세리에 B에서의 출전 기록을 포함해서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집계 방식은 한국 클럽축구의 기록에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됩니다. 예를 들어 평창유나이티드의 김갑돌 선수와 강원FC B팀의 홍길동 선수가 K4리그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고 가정해 보죠. 김갑돌 선수의 출전 기록은 대회 기록과 개인 통산 기록에 모두 집계됩니다. 비록 하부리그지만 평창유나이티드의 1군팀 소속으로 공식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홍길동 선수의 기록은 K4리그의 대회 기록에만 남을 뿐, 개인 통산 기록에 집계되진 않습니다. 공식 대회에 출전한 것은 맞지만 1군팀이 아닌 B팀 소속으로 출전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전북B팀, 대전B팀, 강원B팀 등 K리그 구단의 B팀 선수들이 K4리그에 출전하면 해당 기록은 대회의 기록에만 남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과거에 열린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 K리그 구단들의 B팀(2군팀, 아마추어팀)이 참가한 경우에도 B팀 선수들의 출전 기록은 개인 통산 기록에서 제외됩니다. 

번외로 만약 AFC 챔피언스리그2에 K리그 팀들이 2군 선수들을 내보낸다면 선수들의 출전 기록은 어떻게 집계될까요? 이 경우에는 2군 선수들이 출전했음에도 개인 통산 기록 집계 대상에 포함됩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로스터만 2군 선수들로 구성이 됐을 뿐, 명목상 출전팀은 1군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