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전강위 회의록 전체 입수…홍명보 선임 논란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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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국회 현안 질의가 다음주 화요일에 열립니다.
이와 관련해 저희 연합뉴스TV는 감독 선임 과정이 담긴 11차례의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입수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새 감독 선임을 위해 전강위를 구성했습니다.
정해성 위원장을 포함해 총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는데요.
첫 회의부터 11번째 회의까지, 약 5개월 동안 전강위가 어떠한 방식으로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해 왔는지, 저희가 입수한 이 회의록에 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제시 마치 감독과 협상이 결렬된 부분은 제가 지난번에 나와서 종합소득세와 관련해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실제로 7차 회의록에 두 감독과의 협상이 왜 결렬됐는지 나와 있습니다.
제시 마치 감독이 국내에 머물기 위해서는 E-6비자, 그러니까 예술흥행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이 비자를 받으면 48%의 세금이 붙습니다.
회의록에는 제시 마치 감독 측에서 이 비용을 협회가 부담하길 바랐고, 협상 막판에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금액이 올라갔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10차 회의에서는 17명의 후보를 두고 위원들이 토론을 거친 뒤 복수추천 방식으로 투표를 하는데요.
회의록에는 안 나오는데 다른 자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시티 감독이 가장 많은 7표씩을 받았고, 거스 포옛 전 그리스 감독은 6표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감독 선임 작업은 정해성 위원장에게 일임을 하고, 전강위 공식 회의는 10차 회의로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K리그 울산HD를 이끌던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협상을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는 내부 반응이 있었습니다.
정 위원장이 왜 사임했는지는 회의록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취재를 좀 했는데요.
정 위원장은 홍명보, 바그너, 포옛 세 명으로 최종 후보를 확정한 뒤 그 중 홍 감독이 가장 낫다는 내용으로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보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정 회장이 '바그너와 포옛 감독도 화상 면담보다는 대면 면담을 통해 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 위원장은 이후 협회를 통해 바그너, 포옛 감독과 미팅 약속을 잡았는데, 갑자기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위원장에서 자진 사임했습니다.
회의 내용은 정해성 위원장의 역할을 이임생 기술 이사가 이어받는다는 게 핵심입니다.
다른 위원들도 이 부분에 대해 동의하죠.
그러니까 이 기술이사가 새 감독 선임의 전권을 갖게 된 건데요.
그런데 이 부분, 정 위원장의 권한을 이 기술이사가 이어받는 게 과연 규정상 전혀 문제가 없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 내용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임생 기술이사가 유럽으로 가 바그너, 포옛 감독과 면담을 하고 돌아온 뒤 홍명보 감독 선임을 발표한 거죠?
추가 자료를 보면 이 이사가 KFA 게임모델과 연령별 대표팀 연속성, 그리고 거주 문제와 플레이 스타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홍 감독을 택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5
외국감독들은 실컷 여러 조건 따지면 평가해놓고 마지막 선택에서 위원들의 인기 투표식 결정이면 당연 국내파 감독이 유리하겠지.
둘다 개빡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