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나는 승강 플옵 결과가 개축의 무난한 잔류라는 예상에 동의하지 않는다

설령 개축 팀이 잔류하게 되더라도 상당히 애를 먹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일단 개축 아챔권, 중위권, 강등권 모두 한 치 앞을 모르는 진흙탕 싸움이라

매 경기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인 건 조축 플옵권과 그렇게 다르지 않아서 피로는 클 것이다

"개축과 조축의 차이가 역대급"이라던 작년 승강 플옵도 결과가 그리 나와서 그렇지

막상 까보면 2경기 중반까지는 정말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그림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수엪-부산전은 부산의 낮은 에너지 레벨이 결국 발목 잡으면서

정규 후반전부터 급격히 무너져서 그랬던 것인데

1경기에 부산이 다득점했다면 어찌 될지 몰랐을 거라고 본다

그리고 강원-김포전은 2경기 김포 루이스 퇴장이 결정적 변수였고

당시 정환볼도 자리가 덜 잡혀있을 때라 알 수가 없기도 했다

모두를 늪에 빠트리는 적토마볼이 먹혀드는 그림인가 싶기도 했거든

조축에서 승강 플옵을 어느 팀이 갈지는 모르겠는데

그 경기장 환경과 분위기가 기묘하다는 점도 개축 팀에게는 변수가 될 것이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승강 플옵 경험을 해본 적 없는 팀들이 올 가능성이 커보이는데

만약 1경기에서 조축 팀이 이변을 일으킨다면 2경기에 들어가는 개축 팀 부담은 클 거다

개축 팀이 결과적으로 잔류하더라도 2경기에서 쉽게 풀려서 그렇게 될 것 같다

만약 1경기가 예상과 심각하게 다른 방향으로 간다면 2경기는 어떨지 모른다

조축 팀의 답 없는 수비력은 인정하지만 요즘 압박, 블럭, 딸깍 중 한두 개는 장점이 있는 편이다

그리고 승강 플옵까지 내몰린 개축 팀은 체급의 의미가 반감되고 수비에 의문 드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