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역사?) 서울 내 존재하였던 축구 경기장 목록 -1-

뭘 써볼까 하다가 

편년체로 한국축구사 쓰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내 능력 밖이거니와 (아직 자료 조사해야될게 산더미라.. 다 정리하고 써야할듯)

재미도 없을듯 하여 그나마 진입장벽이 낮은 흥미 위주로 글을 써볼까함.

그래서 첫번째 주제는 '초대 수퍼리그 (1983년) 개막 이전' 서울 내 존재하였던 운동장은 뭐가 있었을까? 임. 

대략 내가 확인한 운동장은 아래에 서술할텐데.. 아마 다른 운동장도 더 있었을듯. 혹시나 빠진 내용 내지 틀린 내용 있으면 코멘트 바람.

1. 동대문운동장 (경성운동장, 서울운동장으로도 불리었음)

원래 동대문운동장이 있던 자리는 조선시대 훈련원과 훈련원 하위 부대인 하도감이 있었다고해. 군부대에 연병장이 있어야하는건 조선시대도 마찬가지라 조선이 망한 뒤에도 훈련원 터에는 넓은 공지가 있었고, 때문에 1910년대 후반부터 체육 대회, 특히 축구/야구 경기가 있으면 훈련원 터 공지가 애용되었다고 하더군. 

그러다 1924년부터 조선 내에서도 조선신궁경기대회 (당시 일본에서는 명치신궁경기대회라 하여 우리의 전국체전과 비슷한 전국체육대회가 1924년부터 개최되고 있었어. 이걸 곧바로 식민지 조선에서도 따라하기로 마음먹었던거지..) 를 열자는 여론이 조성되자 일제의 후원과 일본인 체육단체인 조선체육협회의 주도로 1년여간 공사를 한 끝에 1925년 10월, 동대문운동장 당시 명칭으로는 경성운동장이 조선신궁경기대회 개최와 함께 개장되게돼. 설립 계기는 좀 거시기하지만, 당시로서는 조선 내 최초 그리고 유일한 근대종합체육시설이었으니까 인기가 대단했다고 전해져. 다른 지역들도 그 인기가 꽤 부러웠는지, (또는 경성부에 질 수 없다는 경쟁 심리가 작용했는지) 27년에는 평양운동장, 28년에는 부산운동장(오늘날의 구덕종합운동장) 잇따라 준공되며 종합운동장 건설 붐이 잠깐 일기도 했을 정도니까.

하지만 1935년 체육행사 금지와 함께 한동안 관제집회장이나 연병장으로 쓰이는 시련기도 겪다가, 45년 광복과 함께 서울운동장으로 명칭이 개칭돼. 이후로도 1984년 잠실주경기장이 개장하기 전까지, (잠실주경기장이 개장되면서 명칭도 동대문운동장으로 변경) 서울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경기장으로 수많은 행사를 치렀지. 수많은 A매치, 실업축구대회, 수퍼리그 개막전 등등.. 하지만 2000년 10월 꼴랑 9일동안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진행되었던 2000 아디다스컵 개최를 끝으로 동대문운동장은 폐쇄되었고 뭐 그이후로는 어떻게 되었는지 다들 알테니 생략..

(1955, 서울운동장 전경, 출처 : 국가기록원)

2번 효창운동장 부터는 좀이따가 쓴다.

어차피 긴글 안읽을테니 짧게짧게 끊어 쓰는게 낫겠지 

근데 사진은 어떻게 올리는지 아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