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계속 느는 야구팬, 그래도 보는 국대팬, 등 돌리는 K리그팬

리그 경기장은 올해도 추웠다. 37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2017년 K리그 클래식 평균관중은 6525명으로, 지난해 평균관중 7872명에서 1300명가량이 줄어들었다. 최종라운드 하나 때문에 평균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전망이다. 흉년이다. 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이 '유료관중'에 집중하면서 '허수 관중 거품빼기'에 노력 중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아쉬운 농사다.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부실한 방송중계 및 언론보도도 팬들을 경기장으로 인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지 못했다. 프로야구의 '엘롯기'처럼 휘발유가 되어줘야 할 수원삼성과 FC서울의 열기가 불붙지 않았던 것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추가로, 팬들이 팬들을 실망시킨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스스로 만든 볼썽사나운 장면들이 적잖았다. 최근 인천 서포터 2명이 전남 프런트를 폭행하는 기막힌 일이 발생했다. 중간 과정 속에 판정에 대한 불만도 있고 상대방 쪽의 놀림도 감정을 격하게 했으나 그래도 난입해 물리적 충돌을 빚은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지난 8월 챌린지 부천FC 일부 팬들은 원정팀 선수단과 응원단을 가로 막았다. 열정으로 포장될 일이 아니다. 폭력이다. 물론 일부 극성스러운 서포터들이 벌인 일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물을 흐리는 소수가 축구를 즐기고 싶은 다수를 괴롭히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맞으면 흉기로 변하는 물병과 캔맥주를 상대편 선수에게 던지는 일, 얼토당토않은 '나치 세리머니'를 당당히 선보이는 일, 육두문자가 아니라면 응원이 아닌 듯한 사고방식 등은 자녀 손을 잡고, 친구나 애인과 함께 축구를 즐기고픈 평범한 팬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축구장은 과격한 서포터들의 전유물도 아니고 그렇게 되어서도 곤란하다. 

서포터석의 밀집도와 일반 관중석의 밀집도가 상당히 유사해지고 있는 전북현대의 전주월드컵경기장이나 FC서울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평균관중이 높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원래 축구 서포터들은 좀 거칠어'라는 논리는 어디서 생겨났는지 모를 일이다. 필드 안이든 밖이든, 건강하게 뜨거워야 매력적이다. 

'수준'은 그것을 둘러싼 모든 것들의 합이다. 서포터들의 목소리대로 팬들은 아주 중요한 K리그의 구성원이다. 어쩌면 그들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렇다면, 1년 4계절이 모두 겨울인 한국 프로축구판의 현실을 함께 고민할 필요도 있다.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21&aid=0003037279

댓글 5

데얀 2017.11.08. 18:14
중간의 개랑 저격글은 대체 무엇
댓글
소바 2017.11.08. 18:18
개랑이 개랑했을뿐.. 착한 그랑블루는 연관이 없...
댓글
이구개오 2017.11.08. 18:37
야구는 선수들끼리 싸우자너. 프로야구 속 작은 코너 KUFC
댓글
여젤이 2017.11.08. 21:52
한국에서 제일 인기 많은 스포츠는 그래도 축구인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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