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리뷰3) 마지막으로, 제주유나이티드 전술과 베스트11

올시즌 제주 마지막 리뷰임ㅋㅋ

이번 2017시즌은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새로운게

2012-2014는 고딩때였고 2015는 육지서 생활 2016은 1학기까지하고 휴학하며 공익하며 내려왔으니 사실상 풀시즌을 홈경기 거의다 챙겨본건 2017시즌 뿐이네. 그 전엔 고딩땐 주말경기중에서도 친구들이랑 약속없을때만 보러가거나 야자째고 파컵; 15는 새내기생활에 미치다 여름부터 중계로 봤고 16은 쭉 봤지만 중계로 자주봤지.

요점은 이번시즌은 두번 빼고 전부 홈직관해서 더 많이 보이고 감회가 새롭다는것 이제 들어감


-제주의 전술

올시즌 제주는 3-4-1-2의 쓰리백 전술로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했다. 숫자만 봐도 포메이션이 그려지는 축빠들에게 굳이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겠냐만은 굳이 그리자면

             9   11

                10

        5    7    8    6

             2   3   4

이런식의 포메이션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 인스타나 페북에 올라가는 포메이션 혹은 수비시의 기본형태이고 실제로 경기를 까보면...


      5       9       11

          10      7    6

       2     3    8    4

이런식의 뭔가 근본없어보이는 전개가 시작된다. (반대측으로 공이 갈 경우, 좌윙백5가 뒤로 물러나고 우윙백6이 박스끝까지 올라간다. 9-10-11의 움직임은 각각의 위치에 한정해 유동적이다) 실제로 제주는 측면공격 특히 좌우풀백의 측면돌파가 올 시즌 굉장히 중요한 공격루트였다. 상대가 중앙으로 치고들어왔을 때 포워드의 수비가담과 미드필더의 개싸움으로 공을 빼낸 뒤 수비진에 공을 돌린 후 측면으로 열어주었고, 한 측면으로 들어올 시에는 그 측면의 윙백과 스토퍼, 여의치 않으면 스위퍼까지 달려들어 공을 빼낸 뒤 공격하러온 반대쪽 측면 윙백으로 벌려주거나 그 즉시 공격해온 측면의 빈공간으로 공을 뿌려 제주의 기동성있는 9 10 11이 잽싸게 받도록 했다.(마그노나 마르셀로의 메인 전술역할이 빈공간에 아무렇게나 공을 걷어내도 공을 받아내는 것으로 보였고 실제로 공격연결이 원활하도록 잘 수행했다.)

공격한 반대방향 측면으로 공을 빨리 돌리는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유추되는게, 실제로 역습상황에서는 정운이나 안현범이 빈공간을 내달리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었고 간격을 공격하던 방향으로 좁혔던 상대수비는 그들에게 많은 공간을 내어주었다.

감귤타카라는 이명에 맞지않게 제주는 올시즌 측면위주의 공격을 단행했었고 상대진영을 효과적으로 파괴하기도 했다. 아쉬운점은 이런 기본 포맷으로 거둔 팀골이 적었다는 것. 위력적이었지만 펨네인들이 말하듯 스틸타카같은 특유의 전술이라고 부르기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인건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움짤은 차후에 첨부)


개인적으로 선정한 제주유나이티드 시즌 best11&평가


             마그노     멘디

                     이창민

 정운   권순형  윤빛가람  안현범

         오반석 조용형 김원일

                       이창근


1. GK 21 이창근 19경기 15실점

-선정이유: 골키퍼 로테이션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고 실점도 적다. 김호준이 올시즌 회춘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게 해준 페이스메이커의 역할도 좋았고 본인 스스로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점수 B+


2. DF 4 오반석 32경기 2골

-선정이유: 두말 할 이유가 없다. 수비수로서 3천분가량 경기에 나왔고 실력으로서도 출중하다. 가끔 나오는 수비실수는 왼발로 인한 실수가 대부분이었고 본인의 스피드를 커버하기 위한 슬라이딩태클능력이나 스탠딩태클능력 모두 리그상위권이었다. 헤딩은 이미 리그에서 따를 자가 없고 빌드업도 주발이 왼발이 아님에도 평균적인 수비수능력만큼 해준다. 실제로 주발이 아닌 발로 수비수포지션을 본다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임에도 선수 커리어 중 가장 절정의 모습을 보였다. 앞선 장점들 없이 이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평가 A+


3. DF 20 조용형 16경기 0골

-선정이유: 물론 수비수는 출전을 거르지 않는 수비수가 중요하지만, 가장 단순한 이유는 권한진과 클래스가 달랐다. 올시즌 필자의 취향과는 무관하게 인정하기 싫었지만 권한진은 리그평균수준의 센터백이었고 2위팀의 스위퍼를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하지만 조용형은 그 이상이었다. 권한진보다 헌신적인 수비를 보였고 권한진보다 좋은 롱패스와 수비위치선정을 보여주었다. 권한진도 매우 잘해주었지만 베스트로 뽑기엔 클래스의 차이가 꽤 심했다.

평가 A


4. DF 37 김원일 26경기 3골 1도움

-선정이유: 올시즌 제주의 최고영입에 이견이 없다. 킥도 좋은데 달리기까지 빠른 파이터 센터백. 어느 팀에가도 먹히고 어느 팀에가도 사랑받을 수 밖에 없다. 리그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길.

평가 A+


5. DF 13 정운 29경기 1골 3도움

-선정이유: 왼쪽측면윙백을 사실상 홀로 책임져왔다. 어쩌면 후반기에 전반기만한 포스를 못보여준 것도 당연한 상황. 그러나 정운은 올 시즌 제주의 2017전술의 핵심으로서 공격적인 활로를 개척해나갔고 16년보다 수비에서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며 점차 완전체로 거듭나고있다. 내년 여름에 정운을 떠나보내야하는 제주팬들의 걱정이 많다

평가 B+


6.DF 17 안현범 27경기 2골 2도움

-올시즌 제주에서 가장 희생된 선수이다. 본래 조성환감독은 안현범을 포워드 옵션과 측면수비수 옵션 두 가지로 고려했었을 것이나 박진포의 조기이탈로 결국 안현범을 우측윙백 주전으로 모셔둘 수 밖에 없었다. 작년 2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이는 누가 보더라도 선수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안현범은 오히려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윙백에 매진했다. 공격적인 스탯은 대폭 꺾였지만 팀의 실점은 확연히 줄어들었고. 시즌 대부분 윙백주전으로 출전한 안현범의 공은 작지않다. 더구나 귀공자같은 외모에도 지칠때까지 뛰는 악바리근성과 여전한 결정적인 한방은 제주팬들에게 여전히 안현범을 매료되도록 만들었다. 또한 박진포라는 거물이 있음에도 본인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물론 윙백자체의 자질에서 아쉬운 부분과 극심한 기복 역시 존재했었다. 그럼에도 그는 측면수비수로서 괜찮은 선수였다. 얼른 아산에서 본인의 진로를 확실히 정하고 기량을 만개했으면 좋겠다.

평가 B+


7. MF 7 권순형 31경기 2골 7도움

-올해도 작년만 같았다. 스탯만 아쉬웠을 뿐 여전히 권순형은 제주의 대표미드필더였다. 장쑤전 하미레스와 몸을 부딛히고 마르티네즈를 지워버린 것을 시작으로 쭉 제주의 미드필더를 책임졌다. 그러나 세월이 무상하다고 어느덧 30대 중반에 다다라서 그런지 체력적인 관리가 필요해지는 부분도 순간순간 보였다. 허나 여전히 권순형이 있고 없고에 따라 제주 중원의 안정감은 크게 요동쳤다.(언젠가 이창민 이찬동이 나왔었는데 어째선지 불안해 죽는줄알았다) 본인도 클럽자체에 충성심이 높고 이미 결혼까지 한 상태라 팬들의 지지도도 몇년사이 크게 상승했다.(12년부터 빨았다 쓸데없이 뿌듯) 이대로 쭉 남아있는다면 구자철이 예고한 21년 제주복귀에도 7번은 여전히 권순형에게 배부되지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평가 A


8. MF 10 윤빛가람 16경기 2골 2도움

-이찬동과 정말 갈등했지만 팀을 자주 구했던건 윤빛가람이었던 것 같아 선정했다. 13시즌 오갈데 없던 자신을 거두어준 제주에게 보은이라도 하듯 완벽한 플레이로 제주팬들을 사로잡았다. 사실상 내년 이탈자들 중 가장 큰 공백이며 제주유나이티드는 내부에서 거대한 성장이 없는 한 후반기 에이스 윤빛가람의 존재를 쉽게 메꾸지 못할 것이다.


9. MF 14 이창민 25경기 4골 3도움

-16년 이후 이창민을 보면 일본만화 자이언트킬링의 주인공 츠바키가 떠오른다. ETU의 3순위 미드필더, 클럽에서의 활약으로 올림픽대표와 친선전국대승선 등의 성과를 얻은 츠바키처럼 이창민도 제주의 3순위 미드필더로서 클럽에서의 활약으로 어느덧 친선전 국가대표까지 이르게 되었다. 스타일도 둘이 비슷한거같다(기습적인 중거리, 빠른 달리기, 의외의 패스, 수미에서 공미전환)성장속도 역시 반시즌마다 괄목상대할 정도로 빠르다. 16시즌 초반 소심하게 횡패스나 돌리던 이창민과 현재 미들라이커라고 불리며 중거리를 빵빵날리던 이창민은 분명히 다르다. 송진형만큼 메꿔주지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이미 올시즌 마르셀로의 공백따위는 메꾸고도 남았으며 앞으로도 이렇게 기적적인 성장을 보여준다면 국가대표 한자리는 따놓은 당상이다. 제주유나이티드의 젊은 선수들 중 가장 빛나는 존재이다

평가 A


10. FW 22 마그노 31경기 12골 3도움

-올시즌 제주의 플레이메이커이자 다득점자이자 에이스. 공격작업에서 최대의 비중을 가지고있다. 왜소해보이는 피지컬이지만 굉장히 단단해서 수비에서 걷어낸 볼을 받아내 공격진영까지 운반해주는 작업을 주로한다. 골게터가 아님에도 득점이 제일 많다. 시즌 초반 마르셀로의 그늘에 가려 마르셀로의 공간셔틀로 플레이했으나 마르셀로가 떠나고 마그노중심으로 공격진을 개편하자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캐리했다. 선수자체가 킥이 좋은 편은 아닌것이 안타깝지만 두명에게 둘러쌓여도 공을 빼앗기지 않고 지켜내는 능력이 탁월해 킥의 부족을 상쇄한다. 시즌말로 갈수록 좋지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힘들었던 제주의 중반을 책임졌고 후반에도 공격작업을 도맡아했던, 올시즌 제주의 에이스임은 부정할 수 없다.

평가 A+


11.멘디 33경기 7골 2도움

-출전경기는 많으나 개별출장시간이 적었던 멘디. 조성환의 대가리사비로 전락해버린 그는 작년보다 못한 결정력(물론 시간으로 따지면 기회는 비슷하게준 듯)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진성욱 이은범보다는 나은 공격2옵션임에는 분명하다. 큰키에 테크닉을 지닌 보기드문 유형의 선수이며 실제로 교체투입되었을 때 위압감이 느껴지는 선수이기도 하다. 만약 선발로 자주 출정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수많은 if를 남기는 선수


평가 B



이제 부산아산보러감 리뷰 아예 끝








댓글 4

리나 2017.11.19. 02:23
잘 읽었습니다. 특히 님도 저처럼 츠바키를 생각했다는게 신기했습니다ㅎㅎㅎ  저의 경우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안보일때는 존재감이 계속 없는 모습 때문에 안현범의 케이스로 상각했었거든요. 이제보니 이창민의 경우도 충분히 적용이 되겠네요. 둘이 합치면 얼추 비슷한 선수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댓글
나칠비 작성자 2017.11.19. 06:42
 리나
생각해보니 폭발적인 스피드와 기복은 안현범이랑 비슷한거같네여!!
댓글
Soreg 2017.11.19. 09:43
정성글 잘 읽고 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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