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이재호 기자가 보지 못한 데이터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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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운동장에서의 시즌 경기는 총 8경기가 있었고,
이 중 막장 시간대인 평일 낮에 열린 부천과의 FA컵 32강 경기를 제외하면 7경기다.
이 7경기의 평균관중은 11,624명이고
그 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12경의 평균관중은 11,684명으로
이재호 기자의 주장대로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런데 세부적으로 따지고 보면 과연 이재호 기자의 주장대로 '의미'가 없는 차이일까?
한 번 따져보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7경기 중 2경기를 제외하고 전북이 1만명 이상 동원한 경기는 없다.
전남과의 개막 경기에서 약 2만 1천명을 동원하고, 그 다음 홈경기인 FC서울과의 경기에서 1만 9천여명을 동원한 이후,
남은 경기들이 전부 휴일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1만명을 넘기지 못했다. (6천명 1회, 7천명 1회, 8천명 1회, 9천명 2회)
심지어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가 있던 5월 3일 경기에도 9천여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그렇다면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이전한 후에는 관중 수가 어떻게 되었을까?
전주월드컵경기장 이전 후 경기는 총 12경기고, 이 중 3경기가 평일 저녁 경기로 열렸다.
이 평일 경기에서 전북은 모두 만 명 미만의 관중을 동원했다. (6천명 1회, 7천명 2회)
하지만 휴일에 열린 경기에서는 1만명도 동원하지 못했던 전주종합운동장과는 달리 9경기 모두 1만명 이상 동원한 성적을 보였다.
이 차이는
화장실도 제대로 이용 못할 정도라 임시로 간이 화장실을 설치하고,
낮에는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며 피할 곳도 없을 뿐더러,
매점 등의 편의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전주종합동장과
일단 그정도는 기본적으로 갖춰진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차이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만, 이재호 기자의 지적대로 관중 수를 보면 이전에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 비해 확실히 감소한 면모를 보인다.
2만명을 넘긴 경기가 단 한경기도 없고, 1만 5천명을 넘긴 경기는 단 2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총체적인 관중 수 감소의 원인은 두 말하면 입이 아플 것이다. 심판 매수사건과 그 이후 구단의 대처.
이 같은 지점을 짚어볼 때 과연 이재호 기자의 말대로 경기장의 변화에 따른 관중 변화가 무의미한 수준일까?
그 같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구단의 심판 매수 사건에 대한 책임 회피, 열악한 경기장 환경, 지난 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경기력과 성적 등
복합적인 이유가 그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