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영입없는 제주에서 찾아보는 난세의 영웅 -1번후보- 김현욱

올해 남패영입이 졸라 망한거같아서 매우 슬프고 아쉽지만

남패에는 여전히 17시즌의 유산이 남아있다...

특히 17시즌에 영입된 몇몇 젊은 선수들은 적은 출장시간 속에서도 꽤나 발군의 기량을 보여주었고

어떤 선수들은 출전시간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따금씩 성장할만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지

제주는 전통적으로 잦은 영입과 이적으로 주요선수단의 변화가 빠른팀이고 그에 따라 팀의 히어로도 해마다 재탄생했어

ex)14황일수,드로겟-15로페즈-16송진형-17이창민-18???

그래서 영입없이 리그와 아챔 파컵을 돌파해야하는 제주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즉 난세의 영웅에 누가 등장할지 소개해보려고함(나도 겸사겸사 시즌 복습할 겸)

첫번째 후보는 바로 올시즌 세 경기에 출장해서 재치있는 패스로 이름을 알렸던 30번 김현욱이야!

김현욱

1995년생

162cm 61kg

시즌 3경기 0골 0도움

한양대학교

김현욱은 올 시즌 비록 세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적은 없지만 나올때마다 특유의 존재감과 실력으로 팬들의 눈에 들었어. 처음에 팬들이 김현욱을 주목하게 된 것은 굉장히 날카로운 킥력이었는데, 광주와의 수중전에서 박진포의 선제골을 돕는, 골키퍼 바로 앞에 붙이는 코너킥 두번과 강원전 박진포의 헐리웃을 이끌어낸 킬패스가 김현욱의 발 밑에서 나왔기 때문이야

(정확히 박진포에게 감겨가는 패스)

또한 제주의 속도감있는 패스플레이를 그대로 가져갈만한 센스의 소유자 이기도 하지. 그 뿐만 아니라 상하이선화전에서는 세트피스키커로서의 자질을 보여주면서 이창민, 정운, 윤빛가람이라는 걸출한 프리키커들을 동시에 잃어버린 제주에게 훌륭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어

(가운데서 원터치로 연결하는 김현욱)

(선화전 프리킥 선제골, 화질구지 시발)

하지만 대학시절 주목받았던 김현욱의 장기는 바로 탄탄한 몸과 낮은 무게중심을 활용한 드리블이야! 실제로 김현욱은 작지만 단단한 몸으로 전혀 피지컬적인 문제 없이 훈련을 마치며 김병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해

(공을 안전하게 받자 낮은 무게중심으로 팬텀드리블을 활용해 슛각을 만드는 김현욱)

고요한이랑 몸싸움해서 파울 얻어내는게 마지막 움짤인데 용량초과로 안나오네 ㅜㅜㅜ

아무튼 올시즌 킬패스로 후반기에 제주를 캐리했던 윤빛가람의 부재로 인해 날카로운 킥력을 가진 선수가 필요한데, 김현욱의 완성도 높은 킥 테크닉은 윤빛가람의 대체자로서, 패스를 뿌리는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에 꼭 맞을거야. 

뿐만아니라 본인 스스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더 선호하고 드리블능력도 괜찮은 편이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어. 측면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데 아직 측면미드필더로 뛴 경기를 본적은 없으니 잘은 모르겠어

물론 선천적인 키 때문에 헤딩경합시에 치명적인 문제를 가져올 테지만 뭐 어때! 제주에는 2017넘버원 헤더 오반석을 비롯한 최강의 센터백진이 있는걸!

하지만 거칠고 제법 빠른 템포의 k리그에 완전히 녹아들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아

작은 거인 김현욱. 부디 이번 불안한 제주를 이끌어줄 난세의 영웅이 되길 빈다!

우리존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