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울산 도요타 요헤이 간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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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즐리그에서 개리그 오는 인원 다 해볼려고 했는데 시간 아까워서 일단 도요타 토헤이 만 좀 보고
나머진 시간 날때 간략하게 한번에. 물론 아무때나.
사간 도스 간판 이라는 정보밖에 모른다. 어쩌면 중립적으로 평가 가능하겠지. 작년 기록이다. 다른 기록도 있는데 짤 만들기 귀찮아서 걍 손으로 쓴다.
1.
그전까진 사실상 풀타임 가까이 뛰었는데 올해는 경기 출전 자체는 그 외궈 1명이랑 로테로 돌음. 왜냐면 완전 폭망 맞다. 그리고 계속 진행중인 모습이 보이고.
올해 6골인가 5골인가 넣었던데 결정력이 저모양인건 PK가 상당수 일것으로 보이며, 애가 올해 2000분 정도 뛰었는데 슈팅 포함, 골까지 고려해보면 꽤 심각하긴 하다.
먼저 사간도스의 팀 상황을 좀 봐야는데
사간도스는 지난 3년간 공격 대비 슈팅으로 이뤄지는 전환율이 정말 좋지 않다. 어떤 의미냐면 내가 미드에서 공을 잡고 측면이든 중앙이든 이리저리 공격하다가 슈팅을 때려야 골을 넣을텐데 측면이든 중앙이든 이리저리 공격하는 횟수와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슈팅이 꽤 차이가 난다. 그래서 뭐 결론적으로 보면 사간도스는 주어진 자원 대비 낭비벽이 심한 팀이다.
대신 좀 안타까운건 이 비율 자체는 계속 3년간 일정수준이다. 점유율 대비 일정 비율로 계속 슈팅을 한다는 소리. 즉, 이렇게 되면 격수인 도요타 토헤이의 노쇠화가 팀의 공격부진에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의미로는 울산에서 이종호를 대체한다고 하는데 (스타일은 전혀 아니고 기존 울산 색채겠지) 그 부분에 있어서는 우려가 된다.
2.
저 표에서 보이듯 애는 걍 봇대형 격수다. 키는 185 정도라서 크다고 하긴 그런데 공중볼에서 만큼은(특히 공격)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능력이 있으며, 이는 선수 생활 내내 나타난다. 걍 키만 큰 멀대가 아니라 헤더는 잘 따내는 선수. 대신 다른 능력은 기대하긴 그렇다. 거기에 다 별로기도 하고.
단, 데이터로 안나오는 기록들인 오프더볼 움직임이나 상대 수비 견제, 상대 센터백 어그로 끌기 등 궃은 일을 잘 할수도 있다. 저 수비력(or 볼 탈취 능력)에는 그런 요소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추가적으로 전 글에서도 소개했듯이 이런 좋은 이야기는 즐리그에서나 통용되는 이야기다. 개리그는 (여기 축빠들 다 알겠지만) 몸쌈 치열하다.
3. 생각해 볼게 하나 있다. 노쇠화로 인한 일시적 폭망이냐, 부활 가능하냐.
득점 개수 자체는 아주 중요한게 아니고 일반적으로 정말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90분 당 슈팅 숫자 비율이 떨어지느냐에서 갈릴 때가 많다. 아닐수도 있지만, 그나마 이게 신뢰가 높다.
90분당 슈팅 개수
17년 1949분 2.21개
16년 3173분 2.39개
15년 2358분 2.82개
14년 3235분 3.02개
13년 3186분 3.08개
12년 3170분 2.92개
15년에 출전시간이 줄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해에는 90분당 슈팅 개수는 비교적 일정했던 반면,
16년 그리고 17년까지 90분당 슈팅율이 다 떨어지는 걸 볼 수 있다. 맞다. 이게 노쇠화라고 부를 수 있다. 거기에 앞서 이야기 한대로 사간도스는 공격 대비 슈팅 숫자의 비율 자체는 일정하다. 한마디로 그 전에 도요타 토헤이가 했던 플레이를 다른 선수가 분담한다고 보여진다. 사간도스야 그렇다 치고 도요타 토헤이에겐 전혀 좋게 볼 수 없다.
다만, 희망적인 건 경기력 대비 슈팅은 어쨌든 줄긴 했어도 유지되는 모양새고, 무엇보다 저기 경로 응답 힘이라는 수치가 마냥 나쁘진 않다. 작년이나 재작년보다 떨어지긴 했어도 활용 가능 하다고 보여진다.
우리말로 번역된 '경로 응답 힘' 이란 건 정확히는 [내가 받는 패스 숫자 + 패스를 받고 바로 슈팅] 이걸 합친 개념이다. 격수가 패스를 받아서 슈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봇대형 격수에겐 그걸 어느 위치든 잘 받는 능력도 물론 중요하다. 연계가 필요하니까. 이런 의미로 도요타 토헤이가 올해 (비록 전망이 어둡지만) 부활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내 의견을 밝히자면 울산에게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내가 틀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