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그리고 오늘 경기에 대한 간략한 후기.

일단 오늘은 무조건 이겼어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해. 일단 상대가 너무 못하기도 했고, 우리가 찬스도 많이 만들었기에 솔직히 1:0으로 이긴다고 해도 살짝 억울함이 들 수 있는 경기였어. 근데 시발....

일단 우리팀 공격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작년에 조나탄이 너무 그리워. 연봉가지고 지랄해서 시발놈아 너 다신 응원안한다고 어쩌고 까지 했었지만, 역시 우리 나탄이가 짱이야. 나탄이가 아까 페북에 "Do you miss?" 라고 썼는데 응 나탄아 너무 그리워. 보고싶어. 진짜 그만큼 전방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가 없어보여. 데얀? 데얀도 나이가 있어서 전방에서 버텨주지를 못하고 쉬운찬스도 놓치는게 예전의 데얀이 아니야 확실히. 뭐 연계는 괜찮아.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가 연계만 좋으면 뭐해 골을 넣어야지... 거기에 바그닝요도 1부리그의 템포를 못따라 가는 느낌이고... 예전에 조나탄이 막 영입되고 적응기간에 부진하다고 했지만 템포를 못따라가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는데 바그닝요는 템포자체를 못따라 가는 느낌이야. 내가 틀렸으면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바그닝요가 몇달 지나고 나서도 별반 다르지 않을것 같네...

오늘 경기도 PK오심, 상하이선화에 유리하게 불어주던 휘슬콜, 침대축구 이런거 다 떠나서 솔직히 그런 상황을 만든건 수원이 자초했다고 봐야하는게 맞아보여. 전반에 못해도 두골은 넣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자나. 그러니 결국 저런 상황을 만들어 버린거지. 상대탓 주심탓 할 수 있지만 그 전에 우리팀이 못한거에 대해서 먼저 돌아봐야 하지 않아 생각해. 진짜 최전방에서 제대로 해결해주지 못하는거 이거 해결책 못찾으면 올해 내내 이거 때문에 꽤나 고생하지 않을까 싶어.

그리고 노동건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와 노동건이 사람됐어! 진짜 작년에 포항경기 볼 때도 그렇고 그 16시즌도 그렇고보면 진짜 사람새끼가 아니었는데 진짜 우리 동건이가 달라졌어. 아직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요즘 결정적인것들 막아주고 이전처럼 실수로 골을 쳐먹히는 일은 없는 것을 보고 있으니 내가 알고 있던 노동건이 맞나 싶네?? 화용이형이 부상 때메 빠져서 좆됐구나 싶었는데 그래도 노동건이 어느정도 땜빵은 해주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또 늘 화제의 중심에 있는 선수 이종성. 오늘 뻥뻥 질러주는 패스도 개쩔었고 예전만큼 눈에 띄는 실수도 많이 없었어. 종성아 거봐 너도 할 수 있자나? 앞으로 이렇게만 하자 제발 좀.

마지막으로 우리 킹갓황짱빛기제님. 올해 영입한 선수들 중에서 제일 기대가 안되는 선수였는데, 오우야 벌써 4골이나 넣었어. 김민우가 빠지면서 홍철이 올 때까지 왼쪽 어쩌나 했는데... 이기제 진짜 존나 잘해. 활동량도 미쳤고 골까지 잘넣고!!! 크로스는 조금 에러긴 하다만... 그것까지 잘하면 국대가고 유럽가야지! 울산에서 이명재한테 밀리고 킷치전에서 개 삽질한거 때문에 '이기제=별로'라는 생각이 컸었는데, 이런 선수를 제대로 못쓴 룸동이 병신이었어

총평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올해도 역시 우리팀은 초반에 삽질을 하네...  그래도 아챔 같은조 팀들이 가시마 빼고 다 병신들이라서 2위로라도 16강은 갈 수 있을 것 같긴한데... 글쎄 8강까진 갈 수 있을까 싶네. 앞에서도 썼지만 올시즌 내내 최전방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가 없어서 그게 발목을 계속 잡을거 같아. 개축학개론 순위 예상한거 보니깐 니네들 중 많은 애들이 우리팀을 2위로 예상했던데... 솔직히 최전방이 저러면 2위도 힘들지 않을까 싶어. 데얀의 경기력 저하가 생각보다 너무 심하고, 바그닝요는 싹수가 안보이고 김건희는 애가 시발 완전히 자신감이 다 죽어서 병신이 되어버렸고... 하... 진짜 너무 암담하네... 오늘 진짜 염기훈이 날아다녔는데 그럼 뭐해 시발 아무도 받아 쳐먹질 못하는데... 솔직히 대구 원정도 이길거라는 확신이 안들어.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마땅한 대안도 보이지도 않고... 진짜 생각 이상으로 수원에겐 힘든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