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데이터로 알아보는 ACL팀 전반적인 리뷰
- 잠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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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칼럼에 이런 내용이 있었음.
리그 초반 1~2경기는 경기 위주로, 이후 5경기~7경기에서는 이 결과 평균을 토대로 분석, 그 이후 10경기 안에 기대득점을 통해 리그 분석하기.
리그 5경기 정도 치룰려면 아직 한참 남았으나 아챔팀의 경우엔 이미 3경기를 했고 리그도 2경기를 해서 도합 5경기임.
오늘은 이 결과를 가지고 한번 대략적으로 팀 알아보겠음.
좀 더 세분화해야는데..... 개리그는 ㅆㅂ 데이터 제공을 안해서 방법이 없음.
표 용어는 쓰면서 설명.
데이터는 내가 수집한거라 차이가 날듯.
표본은 아챔 3경기 + 리그 2경기.
당근 재미로 보셈. 점유율 빼먹었다 아쉽.
1. 매북
TSR은 경기지배력임. 이게 0.6가까이 되는데 이건 굉장히 좋은거. 그리고 매북은 매년 0.6근처를 찍는 팀. 강력한 팀의 표본임.
아마 올해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일 것으로 생각됨.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에 걸리는게, 생각보다 여러 조건을 따져봤을때 SOT%- 가 높음. 이는 (저번 울산칼럼글에서 밝혔듯) 상대방에게 정확도 높은 슛을 수차례 허용한다는 뜻. 물론 너무 깊게 여길 필요까진 아니지만. 그리고 슈팅 허용은 '상대방 빌드업이 원활하다' 라는 뜻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함.
저번 정혁 사태(...)가 예.
아마 시간이 지나면 킷치전을 통해 쌓여진 거품 공격력은 떨어질거임. 당근 고득점-무실점 or 저실점 경기는 나오진 않을거고. 그러면서 퍼포먼스가 줄텐데
이걸 유지할 2가지 방법이 있음.
1) 더 빠른 템포로 더 강력한 전방 압박을 가한다.
2) 3,4선 수비 정돈.
내 생각에 매북은 투미들-정혁 같은 무리한 조합은 지양하고 반대로 1번을 더 공고히 할 것 같음. 애초에 매북이 전통적으로 수비가 좋은 팀은 아니니.
인천전 패배가 아쉽지만 현재까진 좋음.
2. 수원
딱 이렇게 말할 수 있음.
'초반이 망했어도 내공이 있는 팀'
전북과 마찬가지로 경기지배력이 높은데 이는 승리를 쟁취할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음. 그리고 역대 수원을 따져봐도 비슷한 수치. 팬이 보기에 경기력이 별로 일순 있겠지만 앞으로 이길 경기가 늘어날 거임. 그리고 SOT%+,-가 4팀 중 굉장히 좋은데 이는 공, 수에 걸쳐서 빌드업이나 구성, 위치 등을 굉장히 신경을 쓰는 팀으로 보임. 팬이 보기에 별로 일순 있는데 내용상으로는 좋은 팀.
저번에도 말했듯, TSR은 나름의 예측력이 있음. 아마 수블은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보임. 저번에 매북 대항마를 울산이라 바꿨는데 다시 바꿔야할지도.
단, 아챔은 굉장히 위험함.
지금 수블의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인데 CON%가 12%고 Sh% 역시 0.25 정도 밖에 안됨.
뭔 뜻이냐면 내용만 좋지, 격수가 슈팅을 통해 골을 못 만들고 있다는 것. 슈팅할 공간은 나오는데 발이 고자. 그많은 슈팅 기회가 전부 허공으로 혹은 선방으로 걸림.
그래서 이길 경기를 비기거나 지는 경기가 나오는 듯함.
문제는 현재 수블이 나쁜게 아님. 이건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수 있음. 보통 이럴때 '운이 나쁘다' 하는데 딱 수원이 그 상태임. 날두가 전반기 개차반 보여줬는데 후반기에 살아나는 것처럼. 표 끝에 PDO라는게 있는데 이게 큰폭의 1000이하의 수치라면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고 현재 수블은 타팀에 비해 Sh%란 수치가 낮은데 이게 득점력임. 즉, 답이 없다는게 아니라 언젠가는 골을 많이 넣고 할거임.
그 점 때문에 리그에선 격수들 계속 기다릴 수 있음. 근데 토너먼트에선? 이미 떨어지고 난 뒤에 물 만난 고기마냥 살아나면 의미가 없겠지.
여름이 되면 데얀이 올라온다고 하는데 그 전에 뭔가 대책을 세워야함.
3. 제주
만약 작년 결과 안보고 이 5경기 결과를 가지고 제주를 평한다면 걍 이 팀은 하위스플릿이라 할 것 같음. 강등권 팀이라면 별 신경안쓸텐데, 제주는 작년 준우승팀.
0.4 TSR은 사실 강등권 팀이 보여주는 수치임. 근데 이건 아시다시피 멘탈 터진 광저우 헝다 전이 있어서 뭐 그럴 수 있다고 볼수도 있음.
문제는 STR이 TSR보다 더 낮음. 지배력이 밀리는 팀이 상대 유효슈팅을 저지하고 팀의 슈팅을 늘리는 방법은 빠른 템포의 공격과 스피드, 높은 조직력을 갖춘 역습임. 제주는 이걸 전혀 못살리고 있음. 보다시피 SOT%-가 낮은데 이는 슈팅은 줄지언정 유효슈팅은 주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여줌(...) 그러면 반대로 제주의 유효슈팅이 어느정도는 되야 경기 결과를 가져오는데 겨우 16개의 유효슈팅, 28%의 SOT%+을 기록함. 한마디로 택도 없음.
그럼 슈팅을 안했냐? 그건 또 아님. 근데 SOT%+ 보면 28.6으로 엄청 낮음. 이건 딱봐도 그거임.
PA내로 진입을 못하고 방법이 없어서 외곽에서 중거리 때리는 팀 or 때려야할 때 때리지 못하는 팀(참고로 이래서 발은 느리지만 슈팅은 하는 동궈 같은 선수가 중요함) 원래 기존 제주는 후자만 해당되었지만, 지금의 제주는 둘다 해당될 것 같음. 거기에 제주 5득점 중에 세트피스가 2골 있지 않나? 그럼 5경기 중 필드골이 3골이란 이야기인데 이건 굉장히 심각함.
심지어 PDO가 1000근처임. 사실상 공수데이터가 고정이 된건데 앞으로 변화가 어려울 수 있음.
물론 초반 5경기니까 변화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함.
4. 울산
암울.
그래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게 보임.
시드니 전에서 실망했겠지만, 작년과 비교해 지금까진 수비가 좋아진 걸로 보임.
그냥 딱봐도 70개 피슈팅 중에 피유효가 겨우 27개임. 작년 울산글 쓰면서 상대방이 슈팅 때렸다하면 유효슈팅이라고 했는데 그 부분은 좋아짐.
여러 이유가 있겠지. 라인을 내렸을 수도 있고 박주호 때문일 수도 있고. 그리고 Sv%를 보면 0.62를 보여주는데 이것도 PDO와 마찬가지로 회귀 가능성이 있음. 이건 당연히 상강전 데이터 때문임. 지금 실점이 무려 10이지만, 아마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거임.
이제 문제인데....
사실 이 데이터는 그냥 과거 울산이라 해도 무방함. 조민국, 윤정환 혹은 기존에 보여준 철퇴축구 같은.
작년 김도훈 감독은 기존 울산이란 팀 컬러와 다른 색깔을 보여줬음. 결과는 망이었지만 점유율이 높아졌고, 슈팅도 늘어났으며, 유효슈팅도 늘어남.
근데 이건...그냥 유효슈팅 안주는 선에서 라인 내려서 수비하고 격수들 1~2명으로 골 넣거나 세트피스, 역습을 활용하는 팀의 데이터임. 그렇다고 작년과 같은 높은 정확도 슈팅도 많지 않음. 이기면 장땡이라지만, 아직까진 작년 모습이 나오질 않음.
작년이 수비라면 올해는 공격이 나쁜데, 슈팅 대비 유효슈팅 비율(SOT%+)이 좋지 않음. 역대 철퇴축구 울산과 비교해도 낮음. 수비력을 높이다보니 공격력이 낮아진 것으로 보임.(공격횟수 내지는 수비라인 변화 기타 등등) 딱 과거 울산축구. 근데 이러면 한방으로 해결해야는데, 그 한방을 해결해줄 스트라이커가 아직은 나타나지 않음. 알겠지만 오르샤가 볼을 운반하고 슈팅까지 매번 할 수 없음.
기존 철퇴축구처럼 운영한다고 할지라도 그걸 해결해 줄 실마리를 찾아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