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영원한 “최신기종” 배기종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오늘도 우리 같이 읽어요 이 경남글
밤에 올라오는 경남소식 어떤가요 오예~
몰랐던 그대와 단 둘이 손 잡고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읽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매화 잎이 울려 퍼질 광양축구전용경기장 우우
중계 보아요

배기종 달려갑니다~ 배기종~ 고오오오오오오올 배기조오오오오옹
대전시티즌에 최신기종 배기종이 후반~ 86분에 전남 용가리들에 아가리에다 여의주를 쳐넣습니다~~
전남 아가리에다가~~ 여의주를 쳐넣은~ 배기종~ 여섯 골쨉니다 배기종~ 배종미 기뻐해줘라~ 오빠가 꼴넣닸다~~ 예~ 이 신나는~


흩날리는 벚꽃 잎은 아직 없지만, 봄바람은 휘날리는 요즘

오늘은 경남FC의 주장 배기종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합니다.

여느 축구선수와 마찬가지고 배기종은 초등학생 때 축구화를 신습니다.
학교에서 공 좀 찬다고 소문이 났던 그를 축구부 감독님이 적극적으로 스카우트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냥 즐거운 시절은 아니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려워진 가정형편 탓에 배기종은 단 한 순간도 남들처럼 마음 편히 축구를 할 수 없었습니다.
부족한 용돈을 쪼개 축구화를 사 신으며 축구를 했지만 나아지지 않는 가정형편에 배기종은 축구를 그만두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뛰어난 재능을 안타까워한 축구부 코치는 “회비”까지 면제를 해주며 배기종이 계속해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줬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학원 스포츠계 악습인 똥군기. 마음 여린 그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똥군기를 참지 못한 배기종은 중3 시절 친구와 함께 축구부 이탈하게 됩니다.
축구를 그만두고자 마음 먹은 그를 붙잡은 사람은 바로 어머니입니다.
“제발 다시 축구화를 신자”며 배기종을 설득하고 축구부를 찾아가 아들의 용서를 빌며 눈물 흘리는 어머니를 본 그는 두 번 다시는 축구화를 벗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멈추지 않는 똥군기 속에서도 그는 자신을 바라보며 사는 어머니를 위해 참고 또 참았습니다.

대학(광운대)까지 무사히 진학한 배기종은 추계대학연맹전에서 득점왕, 도움왕 등 공격수로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프로 입단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있었습니다.지난 10여 년간 자신을 위해 희생한 어머니께 보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마냥 순탄하게만 흘러가면 제가 이렇게 글을 쓸 이유가 없겠죠.

졸업을 앞둔 4학년 배기종에게 다가온 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부상”입니다.
배기종은 당시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합니다.
봄에 입은 부상은 가을이 지나가도록 회복이 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배기종이 졸업반이던 2005년 당시 K리그 신인선발은 자유계약과 드래프트가 공존, 자유계약으로 프로에 입단하려면 9월까지 계약을 마무리 지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배기종의 컨디션이 돌아왔을 때는 9월에서 한참 시간이 흐른 11월. 배기종은 회복한 자신의 모습을 그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었습니다.
지난 3년간의 활약이 불과 8개월 공백에 잊혀 졌습니다.

결국 배기종은 K리그 구단 어느 곳에서도 계약제의를 받지 못하며 쓸쓸한 겨울을 맞이하게 됩니다.
자유계약에 실패한 배기종에게 많은 이들이 “드래프트에서는 뽑힐 수 있을거다.”라며 위로 해줬으나 배기종은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이대로라면 선수 생활이 끝이 나고 어머니께 아무런 보답을 할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배기종은 드래프트 지명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마음 졸이며 보내게 됩니다.

2005년 12월 20일
1~8순위로 이어지는 드래프트 지명에서도 배기종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10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 같던 그 순간! 대전 시티즌에서 배기종의 이름을 호명합니다.

바로 번외지명(*1년 단기 계약으로 연습생 신분으로 프로에 입단하는 제도)
연봉 1200만원, 실수령 월급 80만원
프로 축구선수의 수입이라곤 믿기지 않는 금액이지만 배기종은 행복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프로에 입단했으며 80만원이라면 한 달에 한 번이지만 어머니와 함께 외식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배기종의 프로 생활이 시작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년.
그 1년조차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하고 끝이 날 확률이 높았습니다.
연습경기에서조차 확연히 차이 나는 프로의 벽에 배기종은 힘겨웠지만 그대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답은 하나, 다른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땀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배기종은 땀을 흘렸습니다.

그런 그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대전 최윤겸 감독입니다.
배기종의 노력을 확인한 최윤겸 감독은 배기종을 불러 배기종에게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꿀 것을 제안합니다
. 배기종이 대학 시절 뛰어난 공격수이긴 했으나 프로 무대에서 통하기엔 체격이 작았고 이대로 공격적인 재능을 묻히기엔 아쉬웠기에 생각해낸 묘책이었습니다.
그 결과 배기종은 겨울 해외 전지훈련과 국내 전지훈련 모두 1군에 합류하여 연습경기까지 소화하였고 신분은 연습생이지만 여타 1군 선수들과 다를 것 없이 겨울을 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K리그가 개막하고 데뷔만을 기다리던 배기종에게 기회는 생각보다 더 빨리 찾아오게 됩니다.
아마 이 경기는 배기종 선수 본인에게도 죽을 때까지 잊혀 지지 않을 경기일겁니다.


2006년 3월 15일 대전 시티즌 vs 부산 아이파크와의 리그 두 번째 경기


0:0으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 후반 56분, 배기종은 대전의 외국인 선수 헤지스와 교체 투입되어 K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됩니다.
교체로 투입되어 뭣도 모르고 열심히 뛰던 배기종은 8분, 투입된 지 8분이 지난 후반 64분
자신의 K리그 데뷔 골이자 경기의 결승골을 기록하게 됩니다.
경기 MVP까지 선정된 배기종은 부상으로 받은 100만원 상품권을 곧바로 어머니에게 선물로 드리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혜성같이 등장한 배기종은 데뷔 골을 시작으로 K리그를 정ㅋ벅ㅋ해 나가기 시작합니다.당시 K리그는 전기와 후기를 나누어 리그를 진행했는데 배기종은 전기 리그 13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신인상 유력 후보로도 거론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축구협회 기술위에서 작성하는 대표팀 추천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연봉 1200만원의 연습생 신분의 배기종에겐 그야말로 인생역전!

그러나 언제나 제 글에서 찾아오는 또 하나의 공식
고생 끝에 낙이 오면 또 고생이 온다.
물론 이번 고생은 이전에 소개했던 선수들과 달리 본인이 자초한 부분도 있긴 합니다.

독일 월드컵 휴식기가 끝나고 맞이한 2006 K리그 후기 리그
전기 리그 11경기에서 6골 3어시를 퍼부은 배기종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배기종의 심각한 폼 저하는 지나가던 초등학생이 봐도 알아차릴 정도였습니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던 배기종은 결국 출장 명단에서도 제외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쯤 되니 사람들도 의심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폼 저하가 아닌 배기종에게 무슨 일이 있는거 아닌가?”

사람들의 의심 속에 끝이 없는 배기종의 부진이 이어지던 10월경 대전 최윤겸 감독이 인터뷰가 배기종 부진 논란에 불을 지피기 시작합니다.

“부상 때문에 명단에서 제외한게 아니다. 경기에서 뛸 자세가 안 되어있다”
“팀 플레이보다 선수 개인 타이틀 욕심이 큰 거 같다.”
“최근 배기종에게 몇몇 구단이 접근하는 걸로도 알고 있다. 대전에서도 재계약을 제시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운동에만 전념하겠다고 했지만 불안하다”

결국 이 인터뷰는 배기종 태업 논란과 출창 거부 등 루머까지 퍼지며 종잡을 수 없을 만큼 일 커졌고
11월 대전 구단 관계자가 지역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전 접촉까지 언급하며 사태는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지난 9월 대전은 배기종과 재계약에 실패했으며 배기종은 팀을 떠난다“
“대전에서 받는 연봉의 10배에 가까운 금액 제시한 걸로 안다”
“시즌 중에 이적 제의를 보낸 것은 상도에 어긋나는 일이다”

실제 전반기 배기종의 활약을 본 다수의 K리그 구단에 그에게 접촉을 했습니다.
번외지명 배기종은 1년 단기 계약이었기에 다가올 겨울에 자유의 몸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잠깐 !

많은 분이 “계약 만료 6개월 남겨두고 접촉(보스만룰)을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으냐?” 하시겠지만 애석하게도 K리그는 보스만 룰이 없습니다.
일단 12월 31일 이전에 선수와 구단이 접촉을 하게 된다면 사전접촉으로 규정을 위반하게 됩니다.

근데 사람이 모든 걸 다 지키고 살 수는 없잖아요?
지금이나 그때나 K리그에는 이미 원소속팀과 재계약이 틀어진 선수와 구단들은 사전접촉을 해도 적당한 선에서 서로 눈감아 주는게 암묵적으로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배기종 측에서도 이런 관행에 따라 대전과 재계약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타 구단의 이적 제의를 검토했고 리그 후반기 전남 이적으로 마음을 정리했다는 것이 당시 축구계 정설이었습니다.

결국 이 모든 일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며 배기종은 순식간에 “대전의 아들 최신기종”이 아닌 “배신기종”이 되어버렸습니다.
후반기 부진과 재계약 거부, 타 팀과 사전 접촉 등의 이유로 연습생 신화를 함께 써내려왔다고 생각한 대전 팬들 입장에서는 특히나 배신감이 컸습니다.

근데 여기서 일이 한 번 더 꼬입니다.
그래야 제 글답죠.

대전과의 계약 종료 후 전남으로 이적을 기다리던 배기종을 수원에서 가로채기를 시도합니다.
수원은 대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배기종을 영입하고 싶어 했고 타 구단 이적설이 터지자 곧바로 대전에게 선수 2명과 배기종을 바꾸자는 제안을 합니다.
당시 대전은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배기종을 공짜로 전남에 넘겨주게 생겼으니 “이게 웬 떡?” 곧바로 제의를 받아들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배기종은 트레이드를 거부하며 전남으로 가겠다. 라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K리그에서만 존재하는 로컬룰이 있기 때문이죠.

② 선수는 원소속 클럽에서의 계약조건보다 더 좋은 조건(기본급 연액과 연봉 중 어느 한쪽이라도 더 좋은 조건)으로 이적될 경우, 선수는 이를 거부할 수 없다.

네, 그렇습니다.
K리그에서는 이런 로컬룰이 있어 선수가 이적을 거부할 수가 없습니다.
참 조까지만 이 규정은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배기종 측에서는 선수 인권 침해를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트레이드 거부 의사를 밝히자 대전은 결국 최후의 카드를 꺼내듭니다.

바로 임의탈퇴
③ 상기 ②항과 관련하여 선수가 이적을 거부할 경우, 선수는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된다.

결국 배기종은 대전 측의 요청을 수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의탈퇴를 당하게 됩니다.
연습생 -> 리그 신인상 후보 -> 배신자 -> 임의탈퇴
참 다이나믹하죠?

결과적으로는 배기종이 수원으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수원 측에서 제시한 2:1 트레이드로요.

그렇게 수원 유니폼을 입은 배기종을 마음을 다잡고 뛰려했지만 첫 시즌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보이진 못했습니다.
배기종에게 대전 시절 득점력을 기대했던 차범근 감독의 바람과 달리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까지 겪으며 배기종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당시 수원은 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되어있었기에 배기종은 결국 2군으로 밀려납니다.


(사진 출처 - http://www.bluewings.kr/news/274212)


다행히 두 번째 시즌에서는 대전 시절 득점 감각을 되찾으며 리그컵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빼어난 활약으로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까지 승선하며 다시 한 번 연습생 신화를 써 내려가는 듯했으나 결국 시즌이 끝나고 제주 유나이티드로 트레이드됩니다.


제주에서 배기종은 구자철, 홍정호와 같은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꿀활약을 펼칩니다.특히 2010 시즌에는 친정팀 수원을 상대로만 3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제주에서 두 시즌을 소화한 뒤 경찰 축구단에 입대한 배기종은 R리그와 K리그2(챌린지)에서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으나 좋은 활약을 역시 배기종이란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군 복무를 마치고 제주로 복귀했으나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던 제주에는 자리가 없었고 마침 백업 선수가 필요하던 수원에서 다시 한번 배기종을 임대 영입하여 수원 유니폼을 입습니다.


5년 만에 다시 수원 유니폼을 입게 된 배기종은 주로 교체 멤버로 출장했으나 12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조커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고 그 득점 중에는 경남 상대로도 넣은 골이 있기에 글쓴이는 그리 좋아하던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배기종은 경남 상대로 꽤 많은 골읗 넣었습니다. 그래서 싫어했어요)

임대로 한 시즌을 마치고 제주로 돌아온 배기종은 시즌 초반 9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제주에서의 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당하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 아웃


선수 생활 두 번째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34살의 노장 선수가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쉬었으며 심지어 포지션은 윙어.
자유의 몸이 된 배기종을 찾는 구단은 없었습니다.
이대로라면 무적으로 선수 생활이 끝이 날 것만 같았습니다.

그때 한 남자가 배기종에게 손을 내밉니다.

네, 맞습니다.
그분입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사실 이 대목을 위해 윗부분 내용을 좀 추렸습니다.


2016시즌 경남 감독으로 부임한 김종부 감독이 배기종을 부릅니다.
K리그 팟캐스트 히든풋볼에서 배기종이 말하길 “대학 시절 김종부 감독님과 맞붙은 적이 있다” “그때 나를 좋게 봤던거 같다”

김종부 감독과 배기종이 대학 리그에서 붙은 시절이라면 무려 13년 전
13년 전 머릿속에 입력해둔 좋은 선수 배기종에게 김종부 감독이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렇게 배기종은 경남 유니폼을 입게 됩니다.
사실 배기종이 히든풋볼에서 밝히길 경남 유니폼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제의를 한 구단이 경남뿐이었다네요.
그런 경남조차 대표이사가 구속당하고 심판 매수로 인해 승점 삭감 징계를 받는 등 매우 어수선했던 상황.
배기종은 경남에서 적당히 뛰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자는 마음으로 경남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밖에서 보던 경남과 안에서 보는 경남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김종부 감독의 지도하에 선수단이 뭉치기 시작했고 배기종의 마음 속에서도 무언가 끌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쉽지 않은 재활이었지만 김종부 감독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몸을 만들라며 시간을 주었고 마음 편히 재활에 집중할 수 있었던 배기종은 제 3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예상보다 늦은 5월에서야 경기를 뛸 수 있었지만, 배기종은 15경기에 출장해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이 죽지 않았단 것을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고생 끝에 낙이 오면 또 고생이 오고 낙이 다시 오니 또 고생이 온다고 3개월 동안 팀 상승세를 이끌던 배기종은 쇄골 골절로 다시 한번 시즌 아웃
또다시 기나긴 재활의 길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종부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배기종에게 천천히 몸을 만들라며 독려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리그 개막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
김종부 감독에게 생애 첫 주장 완장을 받은 배기종은 팀을 대표하여 인터뷰장에 나섰지만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모두들 우승 후보라 예상되는 테이블로 찾아갔으며 경남과 배기종은 무시당했습니다.

그러나 배기종은 굴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찾아오는 기자들에게 “조용히 시작해 시끄럽게 끝을 낸다”며 경남의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본인의 SNS에도 다시 한번 글을 남기며 마음을 다졌습니다.



그 결과... 모두가 아시다시피 2017년 경남은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를 우승하며 1부 리그로 승격.배기종 역시 김종부 감독의 철저한 출장 시간 관리 아래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며 36경기 중 32경기에 나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노장은 죽지 않았다”를 제대로 증명했습니다.

적당히 뛰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겠다며 찾은 팀 경남
그러나 배기종의 선택은 자신의 미래를 180도 바꿨습니다.
어느덧 경남에서 3년 차로 뛰며 올해도 주장을 맡았습니다.
K리그1 지난 2경기에서도 후반 교체로 투입되었습니다.

36살의 노장
배기종
그의 축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댓글 15

킹종부 작성자 2018.03.15. 20:48
 임멍청
에디터를 바꾼 천시 잘못입니다
댓글
리락 2018.03.15. 20:43
이런건 어떻게알고있는거야 암튼 잘봤습니당!
댓글
밤부 2018.03.15. 20:44
내용이 2번 겹친듯??
댓글
고철타카 2018.03.15. 20:44
용가리의 아가리에 여의주를 쳐넣는다던 대전 해설자 목소리 아직도 생생하네 ㅋㅋㅋ
댓글
Mooney 2018.03.15. 22:31
 고철타카
진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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