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아챔팀 전방 압박 수치를 알아보자 - 실전편 (2)


G조




제주


전에 TSR 어쩌고 할때 제주 보고 역습을 통한 좋은 모습이 안나온다고 했는데, 이게 잘 드러남.

전략적으로 아예 공격을 포기한 부리람전을 제외하면 제주의 PPDA는 나쁘지 않으며, 사실 PPDA가 높으면 뭐가 좋냐면 빠른 역습을 가능하게 한다. 왜냐면 상대 공격을 차단해서(압박해서) 바로 공격을 갈 수 있거든. 부리람전 제외하고 제주의  def 수치가 굉장히 높은 것도 이를 잘 알려주고 있고. 난 안봤지만, 제주가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건 이게 아닌 가 싶음.


근데 그럼 뭐하나. 공격이 안됨. 주르륵....


제주는 앞서 소개한 상강과 마찬가지로 뻥튀기된 기록이 있는데 그걸 제외하면 PPDA는 굉장히 좋은 쪽에 속한다. 

제주 팀 스타일상 높기도 하겠지. 전형적인 포워드가 없다시피 하니 더 그런 것일 수도 있겠고.


그리고 다른 경기는 별 신경을 안썼는데 부리람전에서 아예 뒤로 물러서서 플레이한 건 특이하면서도 신기한 데이터다. 세레소나 광저우도 어느정도 그런 모습을 보였으나 제주는 아예 압박을 포기(...)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듯 싶다. 광저우는 부리람과 9.5, 세레소는 부리람 원정에서 15, 홈경기에선 7로 제주와 비교하면 다 압박을 했는데 못 이겼다.




광저우


광저우는 그들이 가진 색채는 잃어버렸을지라도 압박면에서는 괜찮은, 아니 최고의 모습을 보인다. 모든 팀 상대로 굉장히 준수하며 특히 상대의 패스성공률만 따져서 보자면 단연 최고의 팀. 강력한 압박으로 공을 따내고 이를 공격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여담으로 내가 안타까워하는 건 원래 광저우는 이걸 통해 빠른 공격을 보여주는 팀인데 이 빠른 공격이 실종되었다. 칸나바로 이자식 ㅠ


여튼 매북과  마찬가지로 PPDA 최고의 팀.




세레소 


모든 일본팀과 궤를 달리하는 팀 답게 좋은 PPDA가 나온다. 뭐 감독이 감독이니 만큼....

특이한건 부리람전인데, 부리람 원정경기에선 부리람 지역 특성상, 그리고 2군 멤버를 데려갔다고 하던데 그 결과가 딱 보일 수 밖에 없는 듯 싶다.


그 외의 경기에선 세레소 만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가와사키와 완전 대비되는 모습. 앞서 보여준 일본팀과 다른 PPDA를 보여주는데 상대들 역시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가시와나 가와사키를 상대로 몇몇 팀은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내려선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세레소를 상대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맞붙어서 이기려는 모습이 많다.


세레소도 압박수치가 괜찮은 팀.



여담으로 세레소도 그렇고 광저우, 제주도 그렇고 셋다 전방압박을 잘하는 팀이다.

물론 그걸 활용해 세 팀 다 다르게 활로를 뚫을텐데 (광저우가 크로스를 활용한다면 제주는 발빠른 드리블 이런거) 내가 보기엔 세 팀 모두 조가 잘못 걸렸다.




부리람


기록만 봐도 드러나듯....

유일하게 전방압박을 안하는 팀이라 보면 된다.  상대 패스 성공률이 높은편이고 상대가 피치에서 패스 성공시킨 양만 봐도 걍 압박을 안하는 팀인데  성적자체만 놓고 보면 좋은팀. 이 PPDA란 데이터가 좋다고 해서 무작정 최고가 아니란걸 증명하는 팀이라 보면 된다.


앞서 살펴본 팀은 잘하는 팀이 예상대로 PPDA가 좋았다면 부리람만은 예외로 (뭐 썩 좋은 성적이라곤 할 수 없으나) 높은 성적임에도 PPDA가 좋지 않다. 

PPDA 말고도 다른 압박 데이터를 통해 부리람을 증명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아쉽게도 나에겐 그런게 없음 ㅠ




H조


5.png


수원


상강, 세레소와 함께 2티어 정도로 분류할 팀이다.


전에 수원보고 공수 빌드업이나 위치 등을 굉장히 신경쓴다고 했는데 여기서 잘 드러나는 것 같다. 굉장히 좋은 수치며 특히 상대 패스 성공률 \이 굉장히 낮은데 이는 상대 빌드업시에 공간을 잘 막아서 패스 실패를 유도했다고 보며 된다. 보면 알겠지만 수원을 상대로만 유독 패스 실패가 많다.


단, 선화 뻥튀기는 조금 감안해야 하니까 뽕에 취하진 말것.


특이한건 역시 처음 치룬 시드니전. 아마 호주 원정이라 서정원 감독은 전혀 다르게 준비한 듯 보인다. 아예 뒤로 물러섰으며 그 후 3경기와 다르게 전진하지도 않고 전방에서 반칙, 수비플레이도 적었다. 그외 3경기는 뭐....본인 스타일대로 임함.



선화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이제까지 본 중국팀과 확연하게 다른 팀. 

원정경기에선 사실상 압박을 포기하는 팀으로 수원과의 홈경기에선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은데 역부족이었다. 본인들 보다 더 잘하는 팀을 만났으니.


특히 1~3차전을 치루면서 거의 300개 이상의 패스를 내주면서 def 수치도 높지 않으며 심지어 상대 패스 실패 숫자도 적다.

아무래도 실력 격차가 나는 동남아팀도 아니고 중국팀이 이런 모습을 3경기 내내 보여준 건 팀 역량 차이가 크다고 보인다. 




가시마


굳이 비교하자면 가와사키와 비슷한 팀으로


이번 데이터를 통해 안건 즐리그의 4개팀은 가시마, 가와사키 VS 세레소, 가시와로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선화전에서 굉장히 낮은 무려 4.6을 기록했는데....가시마도 잘했을테지만, 사실 선화가 꽁무니 빼고서 플레이 한걸로 보인다. 그외 경기는 가와사키와 비슷하게 높은 PPDA를 기록함. 부리람과 마찬가지로 전방압박에 대한 전략을 다르게 이용하는 팀.


뭐 이건 증명 불가능한데

전에 즐리그팀을 보면서 느낀건 가와사키는 패스플레이, 가시와는 빈공간 찌르기, 세레소는 전투적인 팀이었다면 가시마는 이 세가지를 모두 유동적으로 쓸 수 있는 팀이란 걸 느꼈음. 전반적인 데이터가 그리했거든. 물론 우승은 가와사키가 했지만 말이야. 여튼 가시마도 뭔가 더 있으면 좋았을텐데...아쉽게도 나에게 주어진게 없다.



시드니


가시마, 부리람과 함께 압박플레이를 잘 못하는 팀으로 보인다. 특이한건 가시마와 대결할때 어떤 양상이 벌어질까 궁금했는데 둘다 똑같이 플레이함 ㅎㅎ

홈, 원정의 차이가 있을뿐 데이터가 아주 유사하다. 반면, 앞서 소개한 멜버른과 비교하면 시드니는 역시 압박을 안하는 팀인데 이를 통해 시드니가 호주 리그에서 어떤 플레이를 사용하는지 잘 드러나는 듯 보인다. 빠른 역습을 통한 공격보다 유기적이고 정확한 패스플레이를 즐겨하는 팀. 


울산이 가와사키 상대로 이긴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수원이 시드니 상대로 이길 수 있던 건 이런 모습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총평


이건 그냥 끝내기 안타까워서 하나 준비해봄




이번 아챔팀 묶어봤다. PPDA는 전방압박 수치 평균. OPP PPDA는 이제까지 상대한 팀의 전방압박수치 평균.

매북과 광저우가 1티어

세레소, 광저우, 수원이 2티어라 볼 수 있겠다.


제주 같은 경우엔 본인도 문제겠으나 조 자체가....





옵타 자료 봤으면 알겠지만 똑같이 해봄.


X축은 아까 이야기한 전방압박 수치인 PPDA
Y축은 상대 3/5 패스 성공률.


우연이라 보는데, 운이 좋게도 그래프가 꽤 괜찮게 나왔음.

그래프는 뭐 다 아시다시피 전방압박 좋은 팀이 상대의 3/5피치내 패스플레이를 잘 못하게 하는 팀이란 걸 보여주고 있다.


매북 그리고 표기는 안했지만 광저우가 동아시아 아챔 16개팀 중 가장 좋다.

그리고 내가 2티어라고 했던 수원 역시도 좋은 편이고.


이 그래프는 특정 팀을 골라낼 수 있는데, 상대의 실력 내지는 전술, 아님 팀의 강력함을 이유로 자기 실력보다 과한 PPDA를 기록한 몇몇 팀을 걸러낼 수 있어.

저기 보이는 취안젠, 멜버른 같은 경우엔 팀이 잘한것도 물론 있겠지만, 상대했던 팀의 전략으로 인해 과하게 PPDA를 높게 받았다고 여기면 돼. 우리가 생각했던 만큼 전방압박을 잘하는 팀으로 보긴 어렵다는 거지. 반대로 저 실선 아래쪽에 위치한 팀은 딱 적정수준으로 볼 수 있고.



원래 다른 그래프도 있었는데 양심상 4경기 데이터 가지고 그것까지 만들기엔....좀 아닌 듯 싶어서 걍 지움.




---------------------------





여튼 다 좋은 이야기 했어도 이건 겨우 4경기 데이터 뿐이라 1경기만으로 바뀔 거야. 저 그래프도 그렇고 짧게나마 분석한 내 애기도 그렇고.


아쉬운게 개축도 이런거 보면서 우리팀이 진짜 강한가, 약한가 어디가 강한가 약한가를 구별해봐야는데 그런 데이터가 너무 부족하고 그래서 우린 너무 추상적으로만 팀의 강약을 평가하는 게 좀 그랬음. 해축은 맨유가 어쩌고 호날두가 어쩌고 레알이 왜 우승하냐 어쩌고 다양하게 하는데, 우린 기껏하는게 몇 실점 먹혀서 매북 수비가 약하다, 이 선수 하는 것 보면 앞으로가 걱정된다라고 다 애매한 단어를 꺼내가며 이야기하는데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답답하지.


그래서 한번 여기 개축종자들도 한번 고급(...)은 아니더라도 이런 데이터 보면서 본인 팀 뭐가 문제인가 한번쯤 고민해보라고 써봄. 

물론 고민이라고 할것도 없이 겨우 4경기 데이터라 논의조차도 불가능하지만 ㅋㅋㅋ




댓글 1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POTM [POTM] 추꾸-K리그2나잇 K리그2 이달의 선수상 - 8월 후보 1 뚜따전 41 3
정보/기사 2025 FA예정 명단 18 김태환악개 5429 31
츄르토토 국내축구갤러리 츄르토토 규칙 + 국축갤 토사장 명단 42 Lumine 5365 27
정보/기사 2024 시즌 K리그1-K리그2 유니폼 통합정보 10 뚜따전 6742 11
자유 2024년 국내 축구 일정(K리그1~K4리그) 11 미늘요리 15427 36
에펨/로스터 국내축구갤러리 FOOTBALL MANAGER 로스터 공지 (7월 7일 베타업데이트) 120 권창훈 27728 57
가이드북 K리그1 가이드북 링크 모음집 13 천사시체 16850 39
자유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프로 플스인! 개축갤 뉴비들을 위한 필독서 모음❗ 31 뚜따전 42052 45
자유 국내축구갤러리 2024 가이드 7 권창훈 30448 27
인기 그러고보니 니들 에펨할때 개축으로 네임드 누구 영입해봤냐 28 locomotive 238 30
인기 내가 오늘 주변에서 인천 내부 속사정 들은것들 있다고 했지? 8 마젠타 90 8
인기 박태하 종신계약해 9 코난코요이 65 8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럭키금성황소 177 13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감자감자감자 183 11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기성용 221 6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태하박국가정원 201 9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태하박국가정원 337 29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고랭지동태 385 4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123 17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럭키금성황소 179 2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양조위 407 3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XAVI 770 52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고독한아길이 398 20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Jarrett 289 8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럭키금성황소 141 17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고독한아길이 167 9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아냥kb 331 16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경남뼈주먹 255 18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고독한아길이 350 1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Jarrett 328 24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고독한아길이 149 9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Nariel 40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