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펌) K리그의 인기가 바닥인 이유 - ① 거시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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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거시적 관점의 글을 먼저 올리고 다음에 미시적 관점에서 나름 썰을 풀 것임.

 

 

세계 제일의 스포츠는 축구임. 우리나라에서도 종목 자체의 인기로 보면 여전히 축구가 1위임. 종목 자체의 인기를 따지려면

-직접 즐기는 스포츠로서의 인기

-관람하는 스포츠로서의 인기

 

 

이 두 가지가 모두 1위여야만 하는데 한국에서 구기종목들 가운데 직접 즐기는 생활스포츠로서 축구의 위상은 가히 압도적임. 거기에다 관람하는 스포츠로서도 A대표팀 축구가 가장 높은 위치를 점하고 있음. 최근 몇 년간 잇따른 부진의 결과로 과거 한창 좋았을 때보다 많이 내려온 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국가대표팀 축구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컨텐츠임. 국가대표팀 야구나 야구 한국시리즈도 일반적인 평가전을 치르는 국가대표팀 축구의 시청률에도 미치지 못함.(A대표팀 인기의 하락 때문에 과거보다 그 격차가 많이 줄긴 했지만) 

 

 

KBO리그에 밀리는 건 K리그이지 한국축구 그 자체가 아닌 것임. 다만 신태용호가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16강에 들지 못한다면 이제는 국가대표팀 축구의 인기/위상마저도 2위로 내려앉을 위험에 처한 것은 사실임. 그래서 우리 축구계 입장에서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이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음. 부활의 기점이 될 수도 있고 나락으로 곤두박질치는 계기가 되면서 먼 훗날에는 지금의 농구처럼 흘러간 옛이야기나 붙들고 사는 신세가 될 가능성도 있음.

 

 

어쨌든 현재로서는 한국에서 축구라는 스포츠 자체의 인기가 여전히 높음. 이게 일본과의 근본적인 차이점임. 일본은 단지 NPB VS J리그의 구도에서만이 아니라 종목 자체의 인기에서부터 야구가 1위인 나라임. 카가와가 아무리 날고 기어봐야 오타니의 상대가 못 되는 것이 일본임. 나카타조차 이치로에 비하면 미약한 존재임. 

 

 

근데 J리그는 이런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1부리그 기준 평관 1만 7천명대를 찍으면서 전세계적으로도 관중동원력이 우수하고 상업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프로축구 리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임.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KBO리그보다도 흥행성에서 위에 있는 게 바로 J리그임. 야구의 나라 일본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걸 생각하면 정말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음. 이제 대형 중계권료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크게 반등할 미래만 남겨두고 있음.

 

 

*K리그의 인기가 바닥인 이유

 

근데 한국의 프로축구는 왜 이 꼴인 것인가? 이건 중계스킬이 어떻니 경기장 분위기가 저쩌고 아주 짜잘한 몇 가지의 분석 같지도 않은 말들로 설명될 수 없는 문제임. 개인적인 의견인데 프로 스포츠가 흥행하기 위해 갖춰야할 주요 조건들이 크게 네 가지가 있음.

 

-지역적 토대/기반 형성

 

-수도/대도시 시장의 장악

 

-주류 중계채널의 확보

 

-스타의 존재

 

이 조건들을 모조리 만족시켜야 비로소 프로스포츠의 흥행/상업적 성공 여부를 논하는 게 가능함.

 

 

1.지역적 토대/기반 부족

 

:야구는 과거 각 지역을 대표하는 소위 명문고의 대표 스포츠로 자리잡았던 고교야구의 뿌리가 있다보니 애초부터 축구보다 지역적 토대가 아주 탄탄했음. 부산고/부산상고/경남고/대구고/경북고/광주일고/군산상고/천안북일고 등이 고교야구 대회에서 벌이는 경쟁은 고향을 떠나 수도에 살고 있는 하삼도(경상도/전라도/충청도) 이주민들의 애환/향수를 달래주는 즐거움이었던 것임. 지금의 사회 주축이 된 86세대의 추억이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각 지역별 팀에게 계승되면서 지금의 연고의식을 강고하게 형성해온 것임.

 

 

일부 우물안 개구리들을 제외하면 상식적인 야구팬들도 한국 프로야구가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NPB보다도 수준이 한참 아래라는 걸 다 앎. 그리고 최근 WBC에서 야구의 기반조차 없는 나라들을 상대로도 패배하고 연이어 예선탈락하면서 그 바닥마저 다 드러난 상황임. 그런데도 프로야구의 인기는 줄지 않고 있음. 외려 점점 더 그 뿌리를 깊게 내려넣고 있기까지함. 이유가 뭘까?

 

 

경상도 사람들이 욕하면서도 롯데/삼성 경기를 챙겨보고 전라도 사람들이 기아에 자부심을 느끼고 충청도 사람들이 경기 x같이 하고 눈 썩는다고 툴툴대면서도 한화를 응원하는 것은 경기가 재미있거나 수준이 높아서가 아니라 '우리 팀'이라는 의식이 확실하기 때문임. 이건 절대로 쉽게 사라지는 게 아님.

 

 

2.인구가 많고 시장성이 높은 광역권 대표 도시들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함.

 

:프로야구 구단들의 연고지들을 보라. 부산/창원/대구/광주/대전/수원/인천/서울..모두 광역시들이거나 해당 광역권을 대표하는 대도시들임. 서울이야 대한민국의 수도이니 그 중요성에서 말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고 다른 도시들을 봐도 역사적으로 상징성이 있고 심지어 정치적 가치도 있는 그런 도시들밖에 없음.

 

 

KBO리그는 바로 이런 시장을 쥐고 장사하는 것임. 반면 K리그는 어떠한가?

 

 

FC서울/수원 블루윙즈를 제외하면 흥행을 논할 수 있는 대도시 구단들이 없음. 죄다 가난한 시도민구단들이거나 2부리그에서 전전하고 있는 신세임. 그나마 흥행하고 있고 성적도 나오는 팀들을 보면 자릴 잡고 있는 동네들이 중소도시들임. 과거 90년대 중반의 서울 공동화 정책이라는 그야말로 대역죄인급 삽질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프로축구도 서울에 돈 좀 쓸 수 있는 기업구단이 더 있었을텐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임.

 

 

그래도 전북 현대의 경우에는 전주가 전통적으로 전라도의 중심이었던 역사라도 있으니 앞으로 하기에 따라서 성장폭이 커질 공산이 있다지만 다른 팀들을 보면 인구가 적고 시장성도 낮으며 역사적인 상징성도 부족하고 따라서 정치적 가치도 크지 않은 그런 동네들에서 장사를 하겠다고 나선 형국이니 돈이 벌리면 외려 그게 신기한 일 아님? 

 

 

거기에다 기존 최고 인기 구단이었던 수원 블루윙즈는 관중동원력이 형편없이 약해지고 있음. 설상가상으로 야구계에는 강백호라는 전국구급 천재타자가 KT에서 스타로 떠오르는 마당이니 수원이 축구도시가 아니라 야구도시가 되는 날도 그리 머지 않았다고 보면 될 것임.

 

 

혹자들은 이렇게 말함. 유럽/남미를 보면 작은 동네 팀들도 관중들이 많지 않냐고.

 

 

하아..참 어떻게 하면 이렇게까지 단순하게 생각하며 살 수 있는지 궁금할 정도임. 처음부터 축구와 대적하거나 경쟁할 수 있는 종목 자체가 거의 없고 지역들의 색채도 아주 뚜렷하며 다양한 유럽/남미와 축구를 언제든 위협할 수 있는 경쟁 종목/여가 수단들이 즐비하고 지역 분열의 역사도 짧은 대한민국을 어찌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고 논할 수가 있다는 말임?

 

 

또한 유럽/남미 역시도 수도/대도시들에 잘 나가는 팀들을 가지고 있음.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의 첼시FC/아스날FC/토트넘 핫스퍼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망

 

이탈리아의 AS로마/인테르 밀란

 

아르헨티나의 보카 후니오르/리베르 플라테

 

수도/대도시들을 장악하지 못한 프로 스포츠가 흥행에 성공하길 바란다는 것은 공부하지 않고 시험에 붙길 바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을 정도의 공짜심보임.

 

 

3.주류 중계채널의 확보 실패

 

:스포츠 채널을 틀면 쉽게 나와야 대중들과 친숙해질 수 있음. 여기에서도 K리그는 KBO리그에 완패임. 2002년 월드컵의 성공과 함께 한국축구 전체의 분위기가 한창 좋을 때도 프로축구는 주류 중계채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음. 단지 인기 문제로만 설명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님. 당시 우리 축구계는 KBS-MBC-SBS같은 공중파 중계에 지나치게 집착했다는 이야기가 있음. 반면 프로야구는 당시 자릴 잡기 시작했던 스포츠 전문 채널들에 빠르게 접근했고 관계를 선점했음. 

 

 

그리고 그 이후 인기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이젠 K리그가 다양한 중계채널을 갖기 위해 덤벼도 여분이 부족한 상황이 된 것임. 뭘해도 항상 한 발 늦는 게 축구인들임. 이게 특히나 위에서 축구계를 끌고 가는 꼰대들의 문제가 큼. 사실 지금도 협회/연맹에는 악플러들이 감히 비벼볼 수 없을 정도의 스펙/창의성을 가진 인재들이 있음. 근데 이들이 아무리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공격적인 아이디어들을 내놔도 관리자들이 다 무시하거나 해봐야 안 된다는 식의 패배의식만 전염시키고 자빠졌으니 될 일도 안 되는 거임.

 

 

K리그 홍보대사를 감스트로 선정한 건 보기 드물게 우리 젊은 인재들이 상층부의 허락을 받아낸 거라고 봐야함. 근데 효과가 있잖음? 그러니 이전에 이런 식으로 무시당했을 좋은 아이디어들이 얼마나 많았겠음? 어딜 가나 무능하고 모가지에 힘만 들어간 꼰대들이 문제임.

 

 

4.스타의 부재

 

:이건 3번과 연결되는 지점도 있음. 주류 중계채널을 갖고 있지 못하니까 실력/끼가 있어도 스타마케팅을 하기가 힘듦.  똑같은 조건이어도 스타 만들기에서 KBO리그가 더 유리하다는 것임. 그리고 K리그에서 어렵게 스타가 나와도 지켜내는 게 어려움. 

 

 

사실 이건 축구의 특성상 완전한 해결은 불가능한 부분임. 축구는 야구와 비교조차 되지 않는 지구촌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서 어딜 가나 시장이 있음. 그러다보니 선수들간의 이동도 매우 활발할 수밖에 없음. 자금력에서 밀리는 우리가 국내 스타들을 온전히 다 지켜내기란 사실상 어려운 일임.

 

 

반면 야구는 미국/미국 영향권 국가들 몇 개가 하는 매니아 스포츠에 지나지 않음. 그러다보니 꼭 자금의 여유가 없어도 스타들을 붙들기가 상대적으로 쉬움.

 

 

다만 K리그의 관건은 유럽으로 진출하는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를 제대로 지켜내는 리그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음. 이건 자금력의 성장도 성장이지만 선수들의 의식에서 K리그가 '뛰고 싶은 선망의 무대'로 자리잡을 수 있어야 가능한 일임. 실제로 중국/중동에 머니게임에서 밀리기는 매한가지인 J리그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권으로의 선수유출이 극히 적은 편임. 얘네들은 'J리그가 아시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고 아시아권으로 진출하는 건 축구인생의 실패라는 생각마저도 공유하고 있음.

 

 

우리 프로축구가 인기/위상에서 지금보다 올라가고 그래서 선수들이 바라보는 인식에도 크게 업그레이드가 있게 된다면 향후 아시아권으로의 유출은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봄. 물론 병역 복무와 관련한 제도적 장치를 통한 통제도 병행하면 그 효과를 배가할 수 있을 것임.

 

 

이상 K리그가 왜 KBO리그의 상대조차 되지 못하는지 나름 썰을 풀어봤음.

 

-지역적 토대/기반 형성

 

-수도/대도시 시장의 장악

 

-주류 중계채널의 확보

 

-스타의 존재

 

프로스포츠 흥행의 주요 4대 조건들을 KBO리그는 모두 갖춘 반면 K리그는 단 하나도 제대로 해놓은 게 없음. 그러니 프로축구가 프로야구의 상대가 되는 건 둘째치고 그 나름의 경쟁력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외려 그게 더 희한한 일일 것임. 난 우리 축구계 관계자들이 K리그가 이렇게 목불인견의 꼬라지인 이유들을 제대로 분석이나 하고 있는지부터가 의심스러움. 일단 축구 기자란 인간들조차 이런 내용을 기사에서 논하는 걸 본 적이 없음. 공격축구를 안해서 관중이 없다고 만날 헛소리나 하고 있으니 답답한 일임.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뭘 하는 법임. KBO리그가 오늘날처럼 자릴 튼튼히 하게 된 가장 결정적 계기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일 것이나 그게 폭발성을 가지게끔 해준 배경이 바로 저 4대 조건들의 충족임.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 4위라는 어마어마한 대업적을 세우고도 K리그가 그 광기에 가까운 열기를 조금도 빨아들이지 못했던 것은 저 4대 조건들이 단 하나도 구비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임. 지금은 수도의 FC서울을 비롯해 각 대도시에 시민구단들이라도 있지 당시에는 부산/대전을 제외하면 대도시들에 프로축구단들이 단 하나도 없었음. 그러니 뭘 할 수가 없었던 것임.

 

 

일전에 박찬하 KBS/JTBC 해설위원이 이런 말을 했음.

 

 

"지금은 우리 축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축구는 위대한 스포츠이고 우리 축구 또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 언젠가 다시 프로축구가 흥행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그땐 절대로 2002년 월드컵때와 같은 실수를 해선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선 K리그가 준비를 해야만 한다. 언제 변곡점이 생겨도 그걸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준비를 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일이라고 본다."

 

 

당장 K리그에 어떤 좋은 일이 생기진 않을 것임. 미래에 폭발할 수 있는 준비를 지금부터 제대로 방향을 잡고 해나가는 게 협회/연맹은 물론이고 축구계 종사자들이 할 일임. 축구팬들은 그런 사람들의 노력에 응원을 보내줘야할 것이고 잘못 나간다 싶으면 따끔하게 비판도 해야할 것임.

댓글 8

belong 2018.04.10. 20:02
역사적 상징성 드립에서 부랄을 탁치고 지나갑니다
댓글
belong 2018.04.10. 20:03
 belong
잘나신 역사적 상징성 존나 쩌는 동네 사람이 쓰셨나 보네
댓글
데브라이너 2018.04.10. 20:12
대도시는 반박거리 많음
일본중 가장 큰 도시를 선택한다면 백이면 백 도쿄임
그럼 도쿄에서 잘나가는 구단이 있나?
J1에 있는 fc도쿄
J2에 있는 도쿄 베르디
도쿄팀이 잘나가지도 않음
댓글
JwJE 2018.04.10. 20:25
싸줄에서 봤던 글이네
ㅈ같아서 걍 읽다 내림
댓글
잠잘까 2018.04.10. 21:10
내용이 나쁘다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참신성이 워낙 떨어져서 여기에선 호응을 못받을 듯.
이정도 사이트 찾아올 사람들 정도면 거의 고인물이라 ㅋㅋ 저것보다 더 심오하게 쓸 수 있겠지.
댓글
ROMANSON 2018.04.10. 21:47
매일 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이게 몇년째냐 ㅋㅋ
새롭지도 놀랍지도 자극도 안된다.
근데 연고의식? 그리고 대도시라고 한다면... 음...
자아성찰하는 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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