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저도 오늘 뒤늦게 올려보는 수원vs상주 경기 후기

일단 504일만의 직관 승리 쏴리질럿~ ㅋㅋ

1. 김은선의 복귀, 탄탄해진 중원 - 확실히 수원의 중원은 김은선이 있느냐 없느냐를 많이탄다. 정말 든든했음. 상대 공격 끊어내는거나 연결고리역할이나 전부 좋은 선수. K리그에서 이 역할해주는 선수중엔 최고라고 생각함. 그리고 확실히 주장을 할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기도함. 오늘 경기끝나고 만세삼창하고 걸어가면서도 계속 구자룡이랑 박수치면서 관중들 호응 유도하는데 너무 멋있었다.

2. 진화하는 김종우 - 오늘 경기 보고 느낀건 오늘같은 폼이면 그냥 리그 톱급이라는 것. 개인기량이 매우 좋아서 진짜 중원에서 볼간수가 너무 좋다. 그뿐이랴 오늘 미친듯한 패스도 보여주고 결정적으로 3분도 안되서 선제골 집어 넣음. 사실 세오는 체력문제때문에 김종우를 벤치에 둘까했었다고 함. 그러나 김종우가 이정도는 자신있다고 어필했다고 하네. 작년에 아쉬웠던 체력적인 면이 많이 보강된듯. 항상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될지 궁금하다. 

3. 축구도사 데얀 - 리그에서 7R까지 1득점밖에 없는건 아쉬울수밖에 없다. (챔스까지 끼면 6골인가... 아무튼 많이 넣긴했다.) 그런데 진짜 데얀을 통한 공격 전개는 정말 좋았음. 오늘 모처럼 수원이 공격작업이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심엔 김종우와 함께 볼을 어떤 자세로잡던 안정적으로 전개시킬수있는 데얀이 있었다. 김종우의 득점을 어시스트 하기도 했고 진짜 축구를 잘하는 선수라는게 느껴짐.

4. 더 보여줘야 하는 임상협 - 오늘 경기는 정말 처참했다. 완벽한 득점기회를 2~3번은 잡았는데 두번은 트래핑이 너무 안좋아서 날렸고 한번은 슈팅 하다 미끄러졌음. 물론 오늘 비가 많이와서 미끄러운 환경이었다는것은 알고있지만 확실한 찬스들 마무리 못해주는건 너무 아쉬웠음. 그래도 여전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함.

5. 빠르게 손절해야 하는 곽광선 - 지금 수원 선수중에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함.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그러면 이해하겠는데 곽광선은 중앙수비수임. 그런 선수가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만든다면 문제가 있는것임. 전반전에 상대 공격수 바로옆에있는데 애매하게 백패스하다가 실점할뻔한거나 후반에 볼처리 거지같이 하는거나... 수비면 수비답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좀 걷어낼땐 그냥 뻥뻥 찼으면 한다. 물론 곽광선이 그래도 태클 하나는 일품임. 오늘 몇번의 세이브가 있긴했다. 그래도 더이상은 보고싶지 않아 곽빔.

6. 활용법을 찾아야하는 바그닝요 - 리그에서 3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 다만 세탁기느낌이 강하다. 발재간 부리는거 보면 확실히 좋은 선수긴함. 그리고 항상 열심히 뛰어다니고 포기하는 법이 없는 선수기도해서 더 호감이야. 그러나 지금은 몸에 맞지 않는 역할을 하고있다고 밖에 생각이 안든다. 바그닝요를 조금더 중앙쪽에서 뛰게 해봤으면 함. 난 지금도 타인호아전처럼 세컨톱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 압박하고 공간 찾아 들어가는 역할이 최고라고 생각함. 그러려면 우리팀이 쓰는 쓰리백의 변화가 불가피하지만.

7. 홍철, 신세계 그리고 김민우 - 홍철은 그저 리그 톱 자원이라고 생각함. 오늘 계속해서 상주 좌측라인 상대로 고생했다. 예리한 킥부터 시작해서 움직임 자체가 그냥 사기임. 신세계는 새로운 자리에서 정말 좋은 모습 보여주더라. 수미자리에서 수비하면서 패스뿌려주는데 맘에 들었음. 최고의 선수라곤 할수 없지만 어느팀이나 원할 선수라고 생각함. 김민우는 전지훈련 거의 하나도 못했을탠데 슬슬 폼 올라오더라. 홍철이 부상으로 나가고 나서도 상주의 왼쪽이 무서웠던건 이 선수 때문... 오늘 경기 끝나고 실수로 수원 구단 버스 탈뻔했다는데 전역하고 다시 우리팀에 남아줬으면 함.

8. 이광선 - 솔직히 전반전에 상주 공격 전혀 무섭지않았음. 그런데 후반에 이 선수가 들어오고 바뀌었다. 우리팀은 센터백들도 호리호리 한데 진짜 무슨 헐크가 한명 들어오더니 공중볼 다 따내면서 후반전에 분위기 넘어가게 만든 주역임. 이런 선수들에 대항할 피지컬 좋은 센터백 하나쯤은 우리도 확보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

9. 임채민 - 얘 또라이인가? 데얀한테 막 어깨빵하고 쌈거는거 보면서 이상한놈이네 생각했는데 후반에 심판이 파울불었는데도 뒤에서 헛짓거리하면서 씨비터는거 보고 생각했음. 

10. 최필수 - 축구인생에서 이렇게나 킥이 안좋은 선수는 처음봤습니다... 심각하던데 이런 선수한테 밀려버린 유상훈은 대체...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선수 평점

신화용 - 7 -  든든하단 말밖에 할 말이 없음.

구자룡 - 6.5 -  수비적으로는 정말 좋음. 공중볼도 좋아졌고... 다만 발 밑은 여전히 개선해야할 포인트임.

곽광선 - 6 -  수비할때 헛짓거리좀하지말자 불안해죽겠다 

박형진 - 6.5 -  구단이 찾아낸 또 하나의 J리그의 숨겨진 보석이 아닌가 싶음. 킥도 너무좋고 수비적으로도 부족함이 없음. 

장호익 - 6.5 -  요새 그냥 잘함. 수비력도 좋고 단점으로 평가받던 공격쪽도 정말 많이 늘었다. 그리고 롱스로인은 이젠 수원의 주 공격루트중 하나임.

이기제 - 6 -  평소의 이기제... 그냥 무난 무난함. 홍철 돌아오고도 살아 남고 싶으면 조금더 적극적으로 본인이 변화해야함.

김종우 - 8 -  오늘같은 폼이면 이재성 안부럽다. 꾸준히 이런 좋은 모습 보여주자.

김은선 - 7 -  역시 수원 중원의 핵심 of 핵심 자원. 부상관리 잘해서 건강하게 시즌 치뤄냅시다. 

임상협 - 5 -  임상협의 팬이고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찬스를 너무 날림. 조금더 마음 편하게 먹고 앞으로 잘해봅시다.

바그닝요 - 7 - 일단 골은 넣었잖아? 그거면 됬다. 중간에 보여주는 개인기들은 눈이 즐겁게 해줌. 좋은 선수는 맞다고 생각. 

데  얀  - 7 - 계속해서 중앙에서 볼받아서 보급해주면서 좋은 모습 보여줬음. 다음엔 득점합시다!

김건희 - 7 - 고작 10분이지만 임팩트는 대단했음. 워낙 신체조건이 좋고 이젠 그것도 활용 잘하고... 연계능력도 엄청 좋아졌음. 김종우한테 찔러준 패스는

                백미 였다...

염기훈 - 7 - 짧은 시간이지만 좋았음. 특히 공중볼은 정말 잘따냄. 데얀하고 둘이 패스 주고 받으면서 공격들어가는데 좋더라. 데얀처럼 축축도사임 염키도.

조원희 - 6 - 무난했다. 지난 북패, 남패전때 경기력 좋았는데 지금 폼 유지해서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함.

홍  철 - 7.5 - 미쳤음. 너무 잘해~ 빨리 복귀해줘 홍철~

신세계 - 6.5 - 중원에서 든든하더라. 멀티포지션 소화하면서 이정도까지 해줄수있다면 팀에게 정말 정말 귀중한 자원이 되줄듯...

김민우 - 6.5 - 그저 빛민우... 왼쪽라인 터는거 멋있더라. 꼭 꼭 수원에서 더 오래 보고싶은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