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아름다운 문수구장에 개인적으로 딱 한가지 바라는점....txt
- Rolf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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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골대 그물에 튕겨져 나오는 슛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슛의 강력한 파워가 느껴지기도 하고,
와 시원하다!
이러한 생각들이 드실겁니다.
이러한 골들에는 선수의 슛파워도 중요하겠지만
튕겨져 나오는 그물의 팽팽함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물에 맞고 튕겨져 나올때의 공을 보면 정말 속이 시원해집니다.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촤악! 하는 청각적 효과도 무시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어떠한것을 즐길때 단지 하나의 감각이 아닌 여러 감각으로 즐기기 때문입니다.
힘없이 늘어져 있는 그물
위의 사진은 문수구장의 골대 그물입니다
힘없이 추욱 늘어져있지요
이런 골대 그물에 강력한 슛을 날려도 그물이 파워을 흡수하기때문에
슛의 위력이 반감되어 보일수 밖에 없습니다.
슈팅이 날아가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그 파워로 인해 튕겨져 나오는것도 하나의 시각적 요소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7시즌 이명재의 원더 발리골입니다.
물론 제가 중간에 끊긴 했습니다만 늘어진 그물에 파워가 흡수되는것이 충분히 보입니다
이 멋진 중거리가 해외리그처럼 그물이 당겨져 있는 상황이였다면 어땠을까요
이미 제 귀에는 촤악하는 그물의 소리가 느껴지네요
반대의 경우를 한 번 보겠습니다
그물에 튕겨져 나오는 이 슛을 보시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뭔가 속시원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물론 슛의 파워가 강하기도 했습니다만,
그 슛의 파워를 살려준건 그물에 튕겨져 나오는 공도 시각적 효과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케인의 가까운지점 발리 슈팅입니다
튕겨져 나오는걸 보면 거리에 비해 파워가 느껴지는것 같지 않으신가요?
물론 케인의 슈팅력도 강력합니다 볼이 뜬 상황에서 발등에 맞은 상황이기도 했구요
하지만 골대 그물이 문수구장처럼 쳐진 형태였다면 어땠을까요?
경기로 보면 작은 요소, 하지만 큰 효과일 수도
실제로 EPL경기를 보면 골대가 늘어져있지않고 팽팽히 고정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하나의 효과로 인정하고 있다는걸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요?
이런 사소한 요소들로도 경기의 질을 어느정도 높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지금 울산같이 축구하면 하나마나겠지만....^^ *******
(휴식기 이후 한번 봅시다 물론 큰 기대는 안합니다만 팬이니까 기대한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저렇게 해놓으면 그물의 수명은 그만큼 줄어들수 밖에 없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수구장은 아름답다
좌석들을 다 들어내고 새로 설치한 푸른 좌석들
(거기다 팔걸이와 음료수 거치대는 덤)
경기장을 감싸고 있는 푸른 통천
90분동안 앉아있기 힘든 열정적인 팬들을 위한 스탠딩 석
어느 좌석에서 봐도 아름다운 시야는
역시 문수구장이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 글은 한 팬의 아쉬움과 바람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