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주관주의) 인천 유나이티드의 2018년 전반기 결산

1. 2018 시즌 전반기 인천 유나이티드의 베스트 11 & 전술

 

이태희; 김용환, 김대중, 이윤표, 김동민; 임은수, 한석종, 아길라르; 쿠비 or 김진야, 무고사, 문선민

 

전반기에 주로 운용한 포메이션은 이번에도 4-1-4-1로, 작년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굉장히 공격적인 전술로 바뀌었습니다.

 

초반 전술)

 

 

이기형 1.jpg

 

 

우선 저번 시즌은 원톱 부재로 인해 강제로 공격력에 제약이 걸렸는데, 올해는 무고사라는 걸출한 존재가 등장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무고사는 직접 해결도, 연계도 수준급으로 해내는 선수이고 이를 기반으로 공격의 파트너 문선민의 활용도 용이했습니다. 좌측의 문선민이 위치 선정을 활용하여 안쪽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를 보여주면, 우측의 쿠비 / 김진야는 사이드를 활용하고 수비 가담도 펼쳐주었습니다. 윙의 스피드가 대단하다보니 속공 상황은 굉장히 위협적이었고요.

 

문선민의 위치선정은 특히 아길라르의 패스를 통해 그 강점이 극대화되었습니다. 아길라르는 볼 키핑을 통해 타이밍을 재다가 빈틈을 발견하면 그 때 킬 패스를 시도하는 등 경기 전체를 조율했습니다. 그 밑을 패스 능력이 좋은 고슬기가 이단으로 받쳐주고, 고슬기와 아길라르의 사이 연결은 활동량이 좋은 한석종이 맡았습니다. 특히 고슬기의 기용이 지난 시즌과의 큰 차이점인데, 지난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맡은 채프먼은 사실상 수비수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내려가서 플레이를 했지만 고슬기는 수비보다 빌드업에 치중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채프먼보다 공격에 무게중심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수비진은 스피드의 김용환-킥의 최종환이 양 측면에 서는 것은 동일한데, 여기에 빌드업과 오버래핑을 즐겨하는 센터백 부노자를 주전으로 기용하며 대놓고 공격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그 파트너로는 이윤표가 주로 나왔습니다.

 

중반 전술)

 

이기형 2.jpg

 

하지만 상기한 전술은 최종환의 기동력 저하 – 커버해야 할 공간의 증가 – 고슬기의 기동력 부족 – 이윤표와 부노자의 혼란 – 이 와중에 뛰쳐나가는 부노자 – 좌측의 김용환마저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함의 도미노로 연결되며 수비가 파탄났고, 결국 패배로 직결되고 말았습니다.

 

이기형 감독이 아무리 무능하다고는 해도 축구인은 축구인인 만큼 문제가 있다는 사실정도는 인지했고, 우선 풀백을 박종진으로 바꿔서 기동력을 늘려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박종진은 최종환, 김용환보다도 최악이었고, 결국 그나마 평균은 가는 김동민을 선택했습니다. 이어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고슬기에 비해서는 정통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임은수를 기용했습니다. 임은수 기용은 효과적이기는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고 결국 부노자의 자리를 커버 스타일의 김대중으로 대체, 공격에 무게를 두는 것을 다소 포기하는 대신 안정성을 추구했습니다. 한 발 나아가 수비가담이 부족한 아길라르까지 빼고 윤상호를 넣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자 체력에 무리가 온 무고사가 고립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공격이 약해졌고, 중원의 한석종이 방전되면서 연결 자체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결국 선수 대체만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대가로 이기형은 (사실상) 경질을 당했습니다.

 

박성철 대행)

 

박성철.jpg

 

기본적인 기조는 이기형 때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이기형 막판 때의 라인업에 아길라르를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로테이션이 증가해서 많은 선수들이 (비록 두 경기지만)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기조’가 비슷한 만큼 성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4-1-4-1을 포기하고 다른 방식을 시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선수 평가

 

기준은 클래식하게 수, 우, 미, 양, 가입니다.

 

수 : 아시아에서 충분히 먹히는 K리그 수준급 선수

우 :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에이스급 선수

미 : 기대치는 보여준 선수

양 : 실망감을 안겨준 선수

가 : 팀에서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 선수

 

01정산.jpg

 

NO. 1 GK 정산

리그 1경기 3실점

평가 : 양

 

애매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써드 골키퍼

지난 시즌 인천에 온 정산은 중반에 잠시 주전이 되는가 싶었지만 결국 이진형에게 밀리며 서브로 끝났습니다. 올 시즌에도 이어지는 키퍼 로테이션 가운데 정산도 한 번 기회를 받았지만, 3실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현재 입지 상으로는 써드로,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악화되었습니다. 나름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경쟁력 증명이 부족한 정산이 인천에서 주전을 차지하기는 힘들 것 같고, 선수 본인에게도 구단에게도 올 시즌이 끝나면 이적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02노성민.jpg

 

NO. 2 DF 노성민

리그 0경기

평가 : 평가 보류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는 풀백 유망주

대건고 졸업 당시 인천의 우선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인천대에서의 성장을 통해 결국 인천에 온 신인입니다. 앞 번호를 배정받아서 기대를 나름 모았지만 현재까지 R리그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1군에서 뛰기에 부족한 수준이라고 전해집니다. 아무래도 경기장에서 보려면 더 성장해야 될 것 같습니다.

 

03김용환.jpg

 

NO. 3 DF 김용환

리그 12경기 1경고

평가 : 양

 

고질적인 판단력 문제에 발목이 잡히다

유스 출신으로 구단의 지지를 받으며 서서히 입지를 올린 김용환은 지난 시즌에는 결과적으로 좌측에서 제일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었지만 올 시즌 초에 굉장히 부진하여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중간 중간 과거의 폼을 되찾는 모습도 있었지만 결국 기복이 이어지며 다시 부진했고, 특히 아쉬운 점은 판단력입니다. 김용환의 판단 미스는 공수 양면에서 종종 드러나고, 그로 인해 수비에서는 수비대로 공격에서는 공격대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금 보면 오히려 생각을 많이 해서 더 꼬이는 흐름인데, 본인의 스피드와 체력을 더 활용하면서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기를 바랍니다.

 

04한석종.jpg

 

NO. 4 MF 한석종

리그 12경기 1도움 1경고 1퇴장

평가 : 미

 

방전된 중원의 사령관, 대체자의 등장

지난 시즌 인천 중원은 한석종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굉장한 활동량을 앞세운 전천후 플레이는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죠. 하지만 한석종은 이런 상황으로 인해 사실상 혹사를 당했고 휴식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에도 한석종은 노예처럼 기용됐지만, 폼은 작년에 비해 아쉬웠으며 특히 중원 파트너들과의 역할 분배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망주들의 성장이 이어지며 더 이상은 한석종도 언터처블의 입지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세밀함 부족 등도 아쉽지만 한석종의 제일 큰 문제는 체력이 떨어지면 공격도 수비도 극도로 부족해진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한석종을 활용하려면 로테이션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05강지용.jpg

 

NO. 5 DF 강지용

리그 2경기 1경고

평가 : 가

 

기대치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한 성급한 파이터

K3리그까지 떨어졌다가 마침내 프로로 귀환한 수비수로 주목받았고 특히 거침없는 태클이 눈에 띄던 선수입니다. 올 시즌 인천에 합류하게 되면서 많은 팬들이 강지용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정작 시즌 시작 후 강지용의 플레이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그나마 제공권은 괜찮았지만 수비 상황에서의 위치 선정과 불안한 클리어링이 많은 비판을 받았고, 결국 이윤표, 부노자, 김대중보다 후순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반전의 계기가 없다면 강지용이 주전으로 올라서기는 쉽지 않으리라 예상됩니다.

 

06최종환.jpg

 

NO. 6 DF 최종환

리그 11경기 1도움 2경고

평가 : 가

 

가파른 노쇠화, 인천 수비 불안의 주범

인천의 주장으로 선임되어 전 시즌 훌륭한 활약을 펼친 최종환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굉장히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점점 발이 느려지면서 뒷공간을 계속 노출하고 있고, 전문 수비수가 아닌 선수라 수비 센스도 간혹 아쉬움을 남깁니다. 그리고 최종환의 뒷공간을 커버하는 과정에서 다른 수비수들이 자리를 지키지 못해 실점으로 연결되는 상황마저 종종 나왔습니다. 최종환의 제일 큰 장점이었던 킥력도 아직 괜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전 시즌만큼은 아닙니다. 공격 상황에서 종종 보여주는 센스는 괜찮지만, 리스크를 떠안고 쓰기에 최종환의 부진은 너무 심각합니다. 차라리 포지션 변경을 또 고려해 보는게 낫지 않나 싶네요.

 

07송시우.jpg

 

NO. 7 FW 송시우

리그 10경기 1골

평가 : 미

 

장단점이 확연히 드러난 조커

송시우는 지난 2년간 리그 최고 수준의 조커로 군림했습니다. 그런 송시우의 올 시즌 초반은 개인적으로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송시우는 여전히 조커 전용이라는 딱지를 벗어내지 못했고, 느슨한 수비 가담과 팀 전술에 이질적인 스타일이라는 문제점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느슨한 수비 가담은 실제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였고 이후 한동안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서울 전의 극적인 득점을 비롯, 순간 순간 번뜩이는 움직임을 통해서 송시우가 아직 살아있음은 증명했습니다. 곧 상무 입대가 확정되어 있는데, 상무에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더 좋은 선수가 돼서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08이정빈.jpg

 

NO. 8 MF 이정빈

리그 2경기

평가 : 양

 

실망으로 시작하여 가망을 조금씩 보여주다

축구 천재 소리를 들으며 기대를 받았던 이정빈이지만 작년의 모습은 신인임을 감안해도 아쉬움이 컸습니다. 올해에도 R리그에서는 중용됨에 비해 1군에서는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고, 마침내 얻은 출전 기회에서도 심각하게 긴장하고 경직된 모습을 보여주며 혹평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조커로 선택된 이정빈은 회심의 슈팅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조금은 보여줬습니다. 정말 아쉽게도 골대에 맞아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이정빈이라는 선수가 능력이 분명히 있다는 것 정도는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후반기에 최범경, 임은수처럼 스쿼드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각성하기를 바랍니다.

 

09무고사.jpg

 

NO. 9 FW 무고사

리그 12경기 7골 1도움 1경고 (1자책)

평가 : 수

 

라돈치치-데얀을 잇는 인천의 몬테네그로 특급

지난 해 인천 최대의 문제점은 형편없는 공격력이었고, 그 중심은 달리-웨슬리-이효균으로 대표되는 암울한 스트라이커 진이었습니다. 대체자로 온 엔조도 부상에 시달렸고, 김대중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었죠. 그러나 올 시즌 새로 영입된 외국인 공격수 무고사는 이러한 문제를 단박에 해결했습니다. 무고사는 과감하게 슈팅 시도를 할 줄 아는 선수이며 그 정확도도 괜찮습니다. 거기에 연계 능력도 굉장한 선수이며, 의외의 드리블 돌파도 종종 보여주곤 합니다. 인천을 넘어 리그 내에서도 최정상급으로 평가받아도 무방한 공격수임은 이미 입증되었고, 이제 관건은 무고사를 활용할 수 있는 전술과 무고사 부재에 대비한 플랜 B의 마련일 것입니다.

 

10아길라르.jpg

 

NO. 10 MF 아길라르

리그 13경기 1골 3도움 2경고

평가 : 우

 

이보 이상의 공격적 재능, 이보 이상의 리스크

코스타리카 국대 출신 미드필더가 인천에 온다는 소식이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아길라르는 주목받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경기에 출전했을 때도 아길라르는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아길라르는 특유의 볼 키핑과 패스 센스를 기반으로 경기 전체를 조율하였으며, 킥력도 상당히 좋은 선수임을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길라르는 주변 선수와의 조화 면에서의 약점과 수비 가담에 소홀하다는 문제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빠르게 패스를 줄 때도 있지만 반대로 본인이 공을 오래 소유하는 경우도 있으며, 주변 선수들 입장에서 여기에 맞추는 게 쉬운 일은 아닐 수 있습니다.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길라르의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인천 입장에서는 이 선수에 맞춘 전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반기에는 아길라르의 장점을 더 드러낼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랍니다.

 

11박용지.jpg

 

NO. 11 FW 박용지

리그 3경기

평가 : 가

 

완전히 잃은 신뢰

그간 수많은 비판에 시달린 박용지였지만 저번 해에는 생각보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서 박용지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계속 부진한 플레이를 이어갔습니다. 사실 제일 큰 문제는 부진하는 것보다도 후반에 투입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풀타임을 뛰는 선수보다 활동량이 적고 의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면 조커로 쓰는 의미가 없죠. 거기에 태도 논란까지 겹치면서 인천에서의 미래는 굉장히 어두워졌습니다. 곧 상무 입대가 이뤄질텐데, 상무에서 과연 박용지가 변화할지를 지켜봐야겠네요.

 

13김진야.jpg

 

NO. 13 MF 김진야

리그 9경기 1골

평가 : 미

 

점점 더 성장하며 포텐셜을 보여주는 유망주

김진야는 분명히 가진 것이 굉장히 많고 잠재력도 엄청난 윙어입니다. 특유의 스피드와 체력은 리그 내에서도 수위급이고, 침투하는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확실히 경험이 덜 쌓여서인지 공격 포인트 양산 능력이나 순간의 판단은 아쉬울 때도 있지만 김진야는 경기 흐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자원입니다. 쿠비가 밑천이 드러났고 박용지-송시우-이호석이 모두 입대 예정이며 김대경이 아직도 부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만큼 후반기에는 기회가 더욱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14윤상호.jpg

 

NO. 14 MF 윤상호

리그 3경기

평가 : 양

 

점차 만년 백업으로 굳혀져 가는 운명

전 시즌에는 많이 개선된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후보에 머물렀던 윤상호는 올 시즌에도 후보로 시작했고, 한석종-고슬기가 한계를 드러낸 이후에야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솔직히 올해의 윤상호는 작년보다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한창 좋을 때에 비해 미스가 많아졌고 여유도 없어진 느낌입니다. 다만 주전급은 아니더라도 중원에서 여러 역할을 적당히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윤상호는 아직 지켜볼 여지가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라면 후반기에도 주전 경쟁에서는 밀려날 것으로 보이고 어쩌면 본인을 위해서는 이적이나 임대가 나은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선수 중 하나입니다.

 

15김대중.jpg

 

NO. 15 DF 김대중

리그 5경기 1경고

평가 : 미

 

수비 세대 교체의 열쇠

부노자-이윤표에 밀려서 시즌 초에는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대량 실점이 이어지자 결국 김대중에게 기회가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전보다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수비라인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했습니다. 특히 작년의 공격수 알바 경험이 제공권 면에서 꽤나 도움이 된 듯합니다. 김대중이 경미한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회를 얻은 김정호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고 김정호가 23세 이하 선수라서 후반기에 주전으로 나올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서서히 이윤표를 밀어내고 기회를 더 얻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16이윤표.jpg

 

NO. 16 DF 이윤표

리그 11경기 1골 1도움 1경고 (1자책)

평가 : 미

 

세월의 흔적, 노출되는 약점

명실상부 인천의 리빙 레전드인 이윤표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기에 뛸 만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피지컬의 하락이 심해지는지, 올해에는 점점 아쉬운 모습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간혹 집중력을 잃기도 하고, 뒷공간을 노출하기도 하는 등 말이죠.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젊은 인천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윤표가 맡는 역할은 여전히 큽니다. 얼마 전에는 극적인 득점을 통해 팀의 희망을 살려내기도 했죠.(결국 졌지만) 점점 이윤표의 모습은 보기 힘들어지겠지만, 이윤표의 헌신과 기여는 그 누구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17고슬기.jpg

 

NO. 17 MF 고슬기

리그 9경기 2경고

평가 : 양

 

좀처럼 맞는 옷을 입지 못하며 겉도는 상황

과거 울산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중원을 호령하던 고슬기의 인천 이적 소식은 많은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고슬기는 그라운드 안에서 자신의 조율 능력, 패싱 능력 등을 충분히 입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슬기에게는 높은 평가를 내리기 힘든 전반기였습니다. 왜냐하면 고슬기가 ‘수비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맡았기 때문입니다. 고슬기는 기동력이 이전에 비해 많이 저하된 노장 축에 드는 선수인데, 이런 선수를 그 자리에 두니 주변의 공간을 커버하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의 지속이 결국 임은수의 주전 승격을 불러온 셈입니다. 고슬기 활용을 원한다면 우선 위치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할 듯합니다.

 

18박종진.jpg

 

NO. 18 DF 박종진

리그 3경기 (1자책)

평가 : 가

 

더 이상 1부리그에서 버티기는 힘들어 보이는 전반기의 폼

작년에는 윙 자리에서 상대 체력빼기 용으로 자주 보이던 박종진은 올해에는 풀백에서 주로 뛰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종진의 폼은 심각할 정도로 하락했고 수비 시에 허점을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말았습니다. 윙 출신인 만큼 오버래핑이나 공격 가담은 인상적이지만, 정작 수비수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고 게다가 기본적인 패스 미스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멀티 포지션이라는 장점을 통해 벤치에는 꾸준히 들고 있지만 박종진이 인천에서 스쿼드 플레이어로 남아 있을 만한 선수인지는 이제 의문입니다.

 

19쿠비.jpg

 

NO. 19 FW 쿠비

리그 13경기 2도움 2경고

평가 : 미

 

아쉬움이 크지만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카드

영입 당시 상당한 조롱과 비아냥이 함께 했던 쿠비. 예상 외로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가 꽤 위협적이었고 생각보다 돌파나 크로스가 준수했으며 수비가담도 좋아서 초반에는 나름 괜찮은 평을 받았으나 시즌이 지남에 따라 밑천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굉장히 투박하고 판단력이 떨어진다는 점이고, 그 다음 문제는 패턴이 읽히면서 좀처럼 플레이가 기대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울산 전에는 팀을 그대로 패배로 보낼 뻔했죠. 다만 피지컬 조건, 수비 가담 능력, 그냥 두기에는 위협적인 스피드를 볼 때 더 나은 아시아쿼터를 지금 구하기도 힘드므로 올 시즌은 안고 가야합니다.

 

20부노자.jpg

 

NO. 20 DF 부노자

리그 11경기

평가 : 양

 

왜 이 선수가 양날의 칼인지를 증명하다

저번 시즌에는 굉장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뛰지 못해서 의문을 자아냈던 부노자. 그런데 올 시즌 주전으로 뛰게 되면서 부노자가 왜 경기를 못 뛰는지가 드러났습니다. 부노자는 여전히 팀 수비 전술과는 맞지 않는 플레이를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튀어나가게 된다면 거기서 확실히 처리를 해야 하는데, 저번 해보다 폼이 떨어져서인지 그게 확실하게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공격 면에서는 기여도가 있지만 정작 수비는 불안해지는 아이러니를 불러옵니다. 최근 경기에서 제외되기 시작하면서 수비에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부노자를 보내고 새 외인을 영입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21이진형.jpg

 

NO. 21 GK 이진형

리그 6경기 9실점

평가 : 가

 

전 시즌의 영웅은 이제 없다

저번 시즌 후반기에는 진짜 최고의 골키퍼라는 칭호가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다시 이전의 우려를 몰고 다니던 이진형으로 돌아왔습니다. 개막전부터 대형사고를 치더니 이후로도 나오는 경기에서 좀처럼 안정감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럼에도 감독들은 이태희 대신 이진형에게 기회를 꾸준히 주고 있는데, 팀 전체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22김동석.jpg

 

NO. 22 MF 김동석

리그 1경기

평가 : 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시즌의 반복

몇 년간 김동석은 꾸준히 인천 팬들의 비판 대상이었습니다. 개막전에 뜬금없이 선발로 출장한 김동석은 자신에 대한 우려를 현실로 만들어버렸고 이를 마지막으로 2군으로 추락했습니다. 이제는 R리그 주전 미드필더 신세이죠. 아마도 이번 해가 진짜 김동석과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순간도 있었지만, 이제는 확실히 서로 정리해야 합니다.

 

23김덕중.jpg

 

NO. 23 MF 김덕중

리그 0경기

평가 : 평가 보류

 

2군에서 서서히 쌓아가는 기대감

포항 유스 출신이었고 우선지명도 받았지만 결국 지명이 취소되면서 인천에 오게 된 유망주 윙어입니다. 프리시즌과 R리그에서는 꽤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고 특히 악착 같은 면이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서브에도 한 차례 들었던 선수이니 곧 기회가 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24이우혁.jpg

 

NO. 24 MF 이우혁

리그 1경기

평가 : 가

 

나름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행방이 묘연한 자원

이우혁은 패스, 슈팅 면에서 가진 게 많은 선수이고, 입단 당시에 그래도 그간 이상협, 박세직을 활용하던 인천 입장에서는 괜찮은 영입이 아니냐는 평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개막전에서 이우혁은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줬고요. 그런데 정작 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우혁은 좀처럼 보이지를 않습니다. 심지어 R리그에서도요. 그 사이 한석종-고슬기-아길라르는 물론 유망주 임은수, 최범경과 후보자원 윤상호가 나름의 가치 증명을 완료했고 김석호와 이정빈도 계속 1군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정빈이 양인데 이우혁이 가인 이유는 바로 이우혁의 미래 자체가 아주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정빈은 발전의 가능성이 있지만, 이우혁은 현 스쿼드에서 전술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애매하고 애초에 지금 부상을 당했는지 아닌지도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25김석호.jpg

 

NO. 25 MF 김석호

리그 0경기

평가 : 평가 보류

 

서서히 서브에는 보이지만, 여전히 증명되지 않은 선수

저번 시즌에 데뷔가 불발됐지만 재계약에 성공했고, 올해에는 두 차례 서브에 들었지만 여전히 출전 기회가 오지 않고 있는 미드필더입니다. 임은수-최범경 1군 승격 이후로는 R리그 주전으로 김동석과 함께 합을 맞추며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으니 무어라 평을 내리기는 힘듭니다. 일단 데뷔 먼저 하고 그 뒤에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6곽해성.jpg

 

NO. 26 DF 곽해성

리그 1경기

평가 : 가

 

오랜 결장으로 무너져버린 감각

지난 해에 트레이드로 여름에 합류했지만 두 경기 선발 출전을 마지막으로 명단에서 사라졌었고, 올해에도 R리그에서만 등장하며 아쉬움을 모았던 선수입니다. 풀백들의 부진이 이어지며 그 대안으로 많이 언급됐지만 감독 교체 이후 얻은 기회에서 수비 실수를 연발하며 아쉬움을 낳았습니다. 그래도 공격력이 입증되었고 후반전에 개선되는 기미가 있었다는 점에서 곽해성이 휴식기를 통해 반등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좀 더 지켜보고 싶습니다.

 

27문선민.jpg

 

NO. 27 FW 문선민

리그 14경기 6골 3도움

평가 : 수

 

완전히 달라진, 월드컵을 노리는 인천의 에이스

지난 해 문선민은 초반에는 굉장했지만, 중반에는 극심한 부진을 겪다가 막판에 조금 살아나는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어느 정도 아쉬움을 남겼죠. 하지만 올 시즌의 문선민은 굉장한 발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볼 키핑과 드리블 돌파, 위치 선정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덕분에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신태용 감독에 의해 국가대표 깜짝 발탁까지 이뤄졌으니, 문선민의 전반기 활약상은 충분히 증명되었다고 봅니다. 아직 결정력 부족 등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현 인천의 에이스로 제일 먼저 꼽힐 만한 선수입니다.

 

28이효균.jpg

 

NO. 28 FW 이효균

리그 0경기

평가 : 가

 

필요한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실종자

김동석과 비슷한 입장이지만 그보다는 좀 더 좋은 추억이 많아 미련이 남게 만드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지난 해에 워낙 부진했고, 때문에 팬들의 신뢰도 많이 잃었습니다. 그 와중에 부상 소식이 있어 전반기에 볼 일이 없을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R리그 명단에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 뿐, 1군에서 무고사가 체력 문제로 고생하는 동안 이효균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습니다. 폼은 많이 올라왔다는 말이 있지만, 그렇다 해도 이효균이 후반기에 반전을 이뤄내리라는 기대는 딱히 없네요.

 

29김보섭.jpg

 

NO. 29 FW 김보섭

리그 6경기

평가 : 미

 

지능과 과감성만큼은 증명된 유망주

저번 해에는 말 그대로 ‘데뷔했다’에 위안을 두었던 김보섭이지만 올해에는 조커로 승격되어 경기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김보섭은 미완의 피지컬은 아쉽지만 순간적인 지능적 플레이와 과감한 돌파 및 슈팅을 통해 서서히 가능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제일 아쉬운 것은 제한된 출전 기회인데, 송시우-박용지-이호석이 입대하는 만큼 출전 기회 자체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고 거기서 능력을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30김혁중.jpg

 

NO. 30 FW 김혁중

리그 1경기

평가 : 양

 

잘 하진 않았지만 기대보다는 잘 버텨준 땜빵

이 선수의 영입은 애초에 예정에 없었고, 이효균의 부상으로 급하게 들어온 케이스입니다. 때문에 큰 기대 없이 싼 값에 지켜보는 선수 1 정도였는데 무고사가 징계로 결장하자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솔직히 프로 선수의 기준으로는 상당히 아쉬웠지만 이 선수에 대한 기대치와 비교해서 봤을 때는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는 평은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프로에 정착하기에는 너무 색깔이 없고 임팩트가 부족해서 이 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31이태희.jpg

 

NO. 31 GK 이태희

리그 7경기 14실점

평가 : 미

 

분명 경쟁자들보다는 나은데, 신뢰를 못 받는 아쉬움

저번 시즌에는 주전으로 시작해서 결국 정산, 이진형에게 자리를 내줬는데, 올 시즌에는 이진형의 주전 자리를 되찾아오면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확실히 재능 있는 골키퍼임은 증명을 했는데, 수비 조율과 간혹 보이는 불안정적인 처리 때문인지 결국 이진형이 다시 기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진형도 계속 대형 실수를 반복하는 지금, 과연 이진형에 대한 신뢰 유지가 맞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32명성준.jpg

 

NO. 32 DF 명성준

리그 0경기

평가 : 평가 보류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유망주

전 시즌에 데뷔는 했지만 거기서 만족해야 했던 명성준입니다. R리그에서 꾸준히 뛰고 있지만 아직은 1군에서 뛰기에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 입단 동기이자 대건고 동창 김진야-김보섭이 서서히 자리를 잡는 데에 비하면 아쉽기는 하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잘 준비해서 프로에 적응하면 좋겠습니다.

 

33정원영.jpg

 

NO. 33 DF 정원영

리그 0경기

평가 : 평가 보류

 

R리그의 주축, 조영준 시즌 2?

아쉬운 경력을 쌓던 정원영은 올해 입단 테스트를 통해 인천에 합류했고 R리그에서 김정호와(김정호 1군 승격 이후에는 대건고 황정욱과) 합을 맞추며 감각을 쌓고 있습니다. R리그에서는 꽤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김정호에 비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보이는 듯합니다. 비슷하게 2016년에 테스트를 통해 합류했고 R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프로 데뷔에 실패했던 조영준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데, 이 선수는 기회가 온다면 확실히 잡기를 바랍니다.

 

36김대경.jpg

 

NO. 36 MF 김대경

리그 0경기

평가 : 평가 보류

 

아킬레스건의 비극에서 이제서야 벗어나기 시작하다

작년 대구 전 멀티골로 인천의 에이스로 부상할 뻔했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김대경은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제 대기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통증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R리그를 통해서 일단 몸 상태를 끌어올리다가 적절한 시기에 1군에 돌아와 윙이 부족한 현 상황을 해결해준다면 정말 고마울 것 같습니다. 최근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권창훈 선수도 김대경을 보면 후유증이 꽤 오래 갈 듯 싶은데, 꼭 쾌유하기를 빕니다.

 

37이호석.jpg

 

NO. 37 FW 이호석

리그 0경기

평가 : 가

 

도대체 왜 영입했는가

위의 한 줄 요약이 모든 걸 보여줍니다. 박명수와의 트레이드로 왔고 2부 도움왕 경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R리그만 잠시 뛰다가 상무로 런. 정말 이렇게 황당한 영입은 또 오랜만입니다. 그냥 경기를 못 뛰는 거면 모르겠는데 온 지 6개월도 안 돼서 입대라… 솔직히 이 선수에 대해서는 딱히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39임은수.jpg

 

NO. 39 MF 임은수

리그 5경기 1골 2경고

평가 : 우

 

인천 유스의 또 하나의 성공작

대건고 유스 출신이며, 동국대에서 뛰다가 올해 콜업된 수비형 미드필더입니다. R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더니, 고슬기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1군에 합류했고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주전으로 올라선 임은수는 인천에 중요한 선수가 되고 있고, 울산 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패스 센스, 수비 능력, 활동량, 제공권 등 다방면에서 재능이 있는 선수인데 김학범 감독이 외면하는 것은 다소 아쉽습니다. 아시안게임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40최범경.jpg

 

NO. 40 MF 최범경

리그 1경기 1경고

평가 : 미

 

데뷔전의 임팩트로 각인된 기대주

역시 대건고 유스 출신이고 광운대를 거쳐 올 시즌 콜업된 미드필더입니다. 지난 울산 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는데, 데뷔전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고교 시절부터 워낙 호평이 많던 선수인 만큼 인천에 잘 자리잡아주면 좋겠습니다.

 

44김정호.jpg

 

NO. 44 DF 김정호

리그 2경기

평가 : 미

 

김학범이 선택한 남자, 이기형의 능력 부족을 증명하는 선수

인천대학교의 주축 수비수였던 김정호는 인천대 졸업 이후 올해 인천 유나이티드에 합류했습니다. 처음에는 피지컬은 김민재 급인 선수 정도로 평을 받았는데, 김학범 감독에 의해 23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하고 주장 완장까지 차면서 순식간에 화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이윤표, 부노자 수비라인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그 대안으로 계속 언급되었고 마침내 박성철 대행에 의해서 프로에 데뷔, 성공적인 경기를 치렀습니다. 제공권 외에도 수비라인 조정에도 능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단순히 몸만 좋은 것 이상으로 다재다능한 수비수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기형은 끝끝내 김정호를 외면하고 부진하는 수비수를 고집하다가 결국…

 

47김동민.jpg

 

NO. 47 DF 김동민

리그 5경기 1경고

평가 : 미

 

그래도 수비진에서 분전하며 버텨준 선수

지난 해에도 열심히 뛰지만 다소 아쉽다는 평을 받았는데, 올해에도 평 자체는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감각이 올라오는 게 보이고 오버래핑이 꽤 괜찮아서 좀 더 기회를 받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김용환, 최종환의 폼이 오락가락하는 상태인 만큼 김동민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3. 감독 평가

 

이기형.png

 

前 감독 이기형

12경기 1승 4무 7패

평가 : 가

 

바닥의 아래에는 또 다른 바닥이 있다

12경기 1승이면 이미 말 다했다고 봅니다. 부족한 로테이션, 선수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전술, 책임 전가, 이상한 고집이 모두 합쳐진 결과물은 참담했습니다. 초반 전북 전 승리와 무승부 행진까지는 무언가 달라지는가 싶었지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2016년 대행 시절의 활약은 그 누구도 잊지 않겠지만, 이기형의 그 이후의 행적 역시 모두가 잊지 않을 것입니다.

 

박성철.png

 

감독대행 박성철

2경기 1무 1패

평가 : 양

 

빠른 정식 감독 물색의 필요성

전술 자체는 별로 특별할 것도 없었고 다만 선수 기용은 나름 다양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상주 전 전반 폭풍 3실점을 봤을 때 박성철도 감독으로의 능력은 믿을 수 없는 상황. 제대로 된 정식 감독의 부임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4. 베스트 플레이어 &  워스트 플레이어

 

베스트 플레이어 TOP 3 : 무고사, 문선민, 아길라르

워스트 플레이어 TOP 3 : 최종환, 박용지, 이호석

 

김동석, 이효균 등은 애초에 기대치가 없는 선수이므로 워스트 선정에서 제외했습니다. 박종진, 이호석을 두고 고민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호석은 좀 괘심한 게 있어서...

 

5. 총평

 

선수단의 능력과 경기력에 비해 심각하게 못한 전반기입니다. 그리고 제일 큰 책임은 감독과 수비에 있겠죠. 뭐가 어쨌든 순위가 11위이니 결코 호평을 할 수는 없습니다.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공격-미드필더 선수단의 질에는 충분히 만족하지만, 지금 제일 문제는 수비진입니다. 센터백은 김대중, 김정호가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윤표도 아직은 기용할 수준이 되지만 풀백진은 일단 기복이 지나치게 심합니다. 그러니 휴식기를 통해 대안을 찾아보든, 새로운 영입을 하든 풀백에 대한 고민은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윙도 송시우-박용지-이호석 세 명이 이탈하는 데에 대한 대비는 필요합니다. 물론 셋 다 주전은 아니지만 스쿼드에서 한 포지션이 셋이나 사라지면 언젠가 문제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고사의 백업 문제도 고민이 필요합니다.

 

유망주들의 성장과 수비진 안정화가 후반기 인천의 변화의 키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새로 올 감독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죠. 아무쪼록 좋은 판단이 내려지면 좋겠습니다.

 

강인덕 나가라!

댓글 9

아방뜨 2018.05.22. 08:43
박용지 종신 김동석 종신 이효균 종신 강인덕 종신
댓글
쿠비 2018.05.22. 12:11
 아방뜨
김대의종신
댓글
천진우 2018.05.22. 12:41
인천은 매년 그래듯이 선수 팔고, 영입은 없고
2003년부터 작년까지 1부 리그 잔류한게 이상함.
댓글
천진우 2018.05.22. 12:42
외인 용병은 잘 데려오면서 국내 선수 영입은 영...
댓글
한량치킨 2018.05.23. 19:30
ㅊㅊ
월드컵브레이크때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진짜 강등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무사고도 계속된 선발풀타임으로인해 리그초반에 비해 버거워하는모습을 보이고있으며, 문선민도 무사고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보이네요
여기에 아길라르는 무사고,문선민만큼의 체력저하는 아니지만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호흡 및 동료불신?)이 문제점?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그동안 경기막판 승점을 벌어다 준 송시우의 부재를 과연 어떻게 떨칠지도 지켜볼만합니다
다만, 신예(김정호,임은수,최범경)의 활약은 기대해볼 만하겠지만
감독선임을 얼른 마무리짓고 담금질 하고 후반기 반등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상뚜상뚜 2018.05.26. 23:49
무천팬으로써 솔직히 골키퍼들이 막아줄수있는걸 못막는게 너무 많아버림 ..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정보/기사 2025 FA예정 명단 18 김태환악개 5414 31
츄르토토 국내축구갤러리 츄르토토 규칙 + 국축갤 토사장 명단 42 Lumine 5361 27
정보/기사 2024 시즌 K리그1-K리그2 유니폼 통합정보 10 뚜따전 6735 11
자유 2024년 국내 축구 일정(K리그1~K4리그) 11 미늘요리 15396 36
에펨/로스터 국내축구갤러리 FOOTBALL MANAGER 로스터 공지 (7월 7일 베타업데이트) 120 권창훈 27727 57
가이드북 K리그1 가이드북 링크 모음집 13 천사시체 16845 39
자유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프로 플스인! 개축갤 뉴비들을 위한 필독서 모음❗ 31 뚜따전 42046 45
자유 국내축구갤러리 2024 가이드 7 권창훈 30445 27
인기 인기글 잔고글을 보니 문득 내 잔고가... 23 투페이스 212 22
인기 실제로 못생겼단 소리 들어봤어야 진짜 못생긴거임 6 꼰대 76 14
인기 신진호 두고 황새때 우승 주역이라고 하는 사람 있었는디 5 고선배와이후배 83 14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럭키금성황소 177 13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감자감자감자 183 1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태하박국가정원 201 9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태하박국가정원 337 29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고랭지동태 385 4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123 17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럭키금성황소 179 2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양조위 407 3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XAVI 770 52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고독한아길이 398 20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Jarrett 289 8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럭키금성황소 141 17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고독한아길이 167 9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아냥kb 331 16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경남뼈주먹 255 18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고독한아길이 350 1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Jarrett 328 24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고독한아길이 149 9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Nariel 401 25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고독한아길이 22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