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나상호 없다. 좆댔다. (나상호의 장점 간단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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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제작. 사진은 구단이 만들어줌~)

 

광주에 있어 나상호의 존재는 말 안해도 아실거라 믿습니다. 

이기던 지던 매 경기마다 나상호에 관한 칭찬은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죠.

솔직히 저는 초반에 ‘나상호 원맨팀’이라는 말을 듣고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가 너무 경시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요즘보면 수긍하고 있습니다...

네 그렇구요. 나상호가 왜 광주에 있어 큰 존재인지 알아보죠(다들 아실테지만).

 

 


1. 확실한 스코어러 역할.

광주의 지난 시즌 큰 문제중 하나는 역시 골 결정력이었죠. 아무래도 수준급의 공격수의 영입이 힘들기에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를 어느정도 해결해줄 공격수가 있었을 때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15년도의 김호남, 16년도의 정조국이 그 예시죠.

17년도에는 계보가 끊기며 강등당했지만, 18년도에는 나상호가 다시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다양한 위치에서 득점이 가능하며, 자신의 주 발이 아닌 왼발로도 득점이 가능하죠(특히 수원전 왼발 발리는 주목을 덜받아서 그렇지, 매우 환상적이었습니다).

기회가 적어도 해결해주는 나상호 선수가 있기에 광주가 꼬박꼬박 승점을 쌓을 수 있었고, 그가 있어야지만이 더 높은 성적을 노릴 수 있죠.

가뜩이나 외국인 공격수도 망했고, 나상호 이외에 득점을 해줄 선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그의 해결 능력은 더욱 부각됩니다. 

거의 의존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죠.

 



2. 오프 더 볼

나상호의 오프 더 볼은 휼륭합니다. 공간을 인지하는 능력이 뛰어나죠.

어느 한 곳에 있지 않고, 아주 다양한 포지셔닝을 가져감으로서 광주의 공격을 이끕니다. 나상호에게 쉽사리 맨투맨을 붙이기 힘든 이유죠.

박진섭 감독은 이를 잘 살리기 위해, 나상호 맞춤 전술을 구성했습니다. 나상호를 톱으로 세워 자율성을 부여하고, 최대 4명까지 가능한 2선 공격진은 나상호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뛰죠. 임민혁이 자주 측면으로 나가고, 측면 윙어들이 자주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은 그러한 예시라고 볼 수 있겠네요.

(물론 이는 선수들의 개인적 역량이 크게 요구됩니다. 그렇기에 답답할 떄가 많죠. 의도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이러한 나상호 맞춤 전술로 나상호는 자신의 능력을 살리며 상대 포백과 미드진 사이, 혹은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합니다. 그리고 이는 동료들에게 간접적인 효과를 주면서도(상대 수비수들의 시선 분산, 그로 인해 동료들에게 공간을 창출해줌) 본인이 볼을 잡아 유효타를 날리는 등 팀의 공격에 큰 도움을 주죠.

 

(말로 이해가 힘드실 것 같아서 영상 남겨봅니다. 움직임이나 포지셔닝에 주목하면서 영상 봐주세요. 물론 풀 경기를 봐야 더욱 이해되지만, 뭐 거기까지 바라진 않습니다. 나중에 시즌끝나고 영상 한번 시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youtu.be/6Eu9M98DQTY

 

 


3. 온 더 볼

가끔 탐욕스럽다는 의견도 있지만, 나상호의 드리블은 그만큼 위력적입니다.

순간적으로 몇명을 제치고, 재치있게 상대의 저지를 뿌리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죠. 가장 인상적인 점은 좋은 공간에 있는 선수에게 볼을 주기보다는, 이를 자기가 이용하며 직접 돌파를 시도하는 플레이입니다. 뻔하게 중앙에서 측면으로 벌려주는 패스는 정석이라고 할 수 있으나, 변칙을 주긴 힘들기 때문이죠.(솔직히 이런 선수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뻔한 시도 보다는 창의적인 선택을 하는...)

특히 오프 더 볼에서 언급했듯, 나상호는 상대 포백과 미들진 사이 빈 공간에서 볼을 주로 잡는데, 이 상황에서 정말 위력적입니다. 선택지가 너무 다양하기 떄문이죠. 아직 광주가 이 상황을 매력적이게 이용하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지만, 이게 만약 잘 조합된다면 상상 이상의 화력이 나올 수 있을거라 봅니다. 이해가 어려우실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예시를 알려드리자면, 수원과의 5:0 경기에서 나온 김정환 선수의 선제골 장면을 보시면 잘 알 수 있을 것 같네요.(자유로운 2선 공간에서 2명 제치고 왼발 슛 —- 세컨볼 김정환 마무리).

역습 시 볼을 잡고 주도적으로 이끄는 모습은 뭐 말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전북전 눈물의 똥꼬쇼가 생각나네요 ㅠㅠ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생각보다 너무 길어졌네요.

나상호의 더욱 심층적인 이야기는 시즌이 끝난 뒤에 총체적으로 다뤄볼 예정이고, 위는 맛보기로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말할거 겁나게 많습니다. 진짜 많습니다).



위 장점을 언급한 이유는 나상호의 존재가 왜 큰지에 대한 답변. 즉, 왜 광주가 ‘나상호 원맨팀’인지에 대한 답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나상호에 초점을 둔 공격, 게다가 거의 유일한 광주의 해결사인 나상호가 이탈하면 팀이 어떻게 될지..... 뭐 그런게 이번 글의 핵심 요지라고 보면 되겠네요.

솔직히 박진섭 감독이 전술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들었는데, 기대가 되진 않습니다. 나상호 없이는 메리트가 너무 떨어지기 때문이죠.

 

위 세가지 역할을 다 해줄 선수는 거의 없을 것 같고... 그나마 두현석이 대체자원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더군다나 아겜 차출까지 감안하면 이번에 잘 넘겨야 할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여름에 죽이는 공격수라도 왔으면 좋겠네요 ㅠㅠ

나상호 선수는 제발 다치지 말고 아겜 가서 잘해줬으면 좋겠네요!!

군. 면. 제. 가즈아! (종신까지는 무리겠지??)

(사실 대처 방안도 쓰려했는데 생각보다 나상호 길어져서 따로 글을 쓸 예정입니다).

 

https://blog.naver.com/ckdtmd0905/221192728930 이거는 좋은 글 있어서 그냥 가져와 봤습니다.

 

태클 대환영~

댓글 11

흥진섭 작성자 2018.06.02. 23:31
 첼크러이
감사합니다. 간단하게 써서 편하게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똥싸면서 ㄱㄱ
댓글
흥진섭 작성자 2018.06.02. 23:32
 갓용수종신
김학범이 겁나 좋아해서 꽤 뛰었어요. 13경기 정도? 나와서 2골 넣고. 

특히 단국대에서도 전북 상대로 잘해서 눈에 띄었는데, 광주에서도 거의 재현해서 매우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눈물의 활약이었습니다 ㅋㅋㅋ
댓글
MoCZ 2018.06.02. 23:31
결론은 온, 오프더볼 둘 다 쩐단거군요!
댓글
흥진섭 작성자 2018.06.02. 23:33
 MoCZ
네. 특히 오프 더 볼 정말 좋아요.

판단력, 결단력이 좋다고 해야하나?? 뭐 아무튼 좋습니다.
댓글
흥진섭 작성자 2018.06.02. 23:35
 부호랑
부산전 골 좋았죠 ㅋㅋ 

커팅 후 돌아뛰는게 예술. 
댓글
우리현 2018.06.02. 23:32
나상호 선수 다치지만 않고 돌아오길
댓글
흥진섭 작성자 2018.06.02. 23:35
 우리현
저도 간절히 바랍니다..
댓글
슈퍼루키나상호 2018.06.11. 13:54

상호 건강하게 왔으면 돌아왔으면 하네요 ㅠㅠ

그 동안 부야 이넘이 제발 잘 좀 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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