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초장문주의] 제코국 보스니아 유랑기

1. 배경지식

-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약칭 보스니아)는 중부유럽에 자리한 구 유고연방의 국가 중 한 곳이며, 축빠들에겐 제코와 피야니치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북패의 유다와 개랑의 귀순자 데얀형님의 고향이자, 부천에서 짧게 식어간 하리스 하바의 나라이기도 하다. 구 유고는 서로 같은(혹은 유사한) 민족이 모여 사는 곳이었으나, 종교를 위시한 내전이 90년대 초반 벌어진 탓에 도륙이 났고, 현재도 그 갈등은 진행중이다. 

- 보스니아는 역사의 변곡점이 될 만한 사건이 두 번이 있었다. 1차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사라예보의 총성'과 '보스니아 내전'이 그것이다.

- 사라예보의 총성은 민족주의를 표방한 '검은 손'이라는 단체의 프린치프란 인물이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유력 후계자였던 프란츠 대공을 총살한 사건이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프란츠 대공은 제국 내 소수민족들의 자치를 인정해주는, 지금으로 치면 일국양제와 같은 연방국가를 인정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불필요하다 볼 수 있었던 이 사건 때문에 유럽은 화약고로 변했고, 수백만의 사상자를 낸 1차 세계대전이 발발되었다. 

- 보스니아 내전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독립 이후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지역에 거주하던 보스니안과 크로아티안계와 세르비안계의 충돌로 인해 벌어졌다. 이전에 독립한 크로아티아나 슬로베니아와는 달리, 보스니아는 서로 다른 종교를 믿는 세 민족이 얽혀 살던 지역이었고, 내전의 과정 역시 격했기 때문에 사상자나 난민 역시 이전의 내전보다 훨씬 많이 발생되었다. 그래서 보스니아 지역은 다른 유고국가에 비해서 아직 상흔이 짙게 남아있음과 동시에, 아직도 하나의 정권이 아닌 다수정권이 존재한다. 휴화산과 같이, 언제 다시 충돌하여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불안함이 있다는 반증이다.

- 2년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녀온 유럽 여행 중,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부다페스트로 이동해야 했다. 플랜 A는 자그레브로 비행기로 돌아가 부다페스트로 가는 것이었으나, 국경이 막히고 비가 겁나게 오는데다 비수기라 비행기편이 많이 없던 탓에 A를 접어야 했다. 보스니아-세르비아를 거쳐 가는 플랜 B를 염두에 두지 않은 건 아니었으나, 보스니아가 여행유의국가(1단계)인 탓에 방문이 꺼려졌다. 가지 말란 건 아니고 조심해라 이 정도긴 한데.. 당시엔 선택권이 없었기 때문에 보스니아로 가기로 했다. 

 

 

2. 모스타르

- 모스타르는 보스니아의 중앙부쯤에 위치해있으며, 큰 도시는 아니나 역사가 있는 곳이다. 또한 모스타르는 몬테네그로국인 데얀의 고향인 곳이다. 사실 고향이 이 곳이면 국적도 보스니아여야하지 않냐!라는 게 우리네 통념이지만, 그 부모의 가진 뿌리에 따라서도 국적은 달라질 수 있고, 데얀 역시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나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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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타르는 이슬람 문화의 냄새가 아주 찐하게 난다. 버스에서 내려 스타리모스트로 걸어가는 내내 곳곳에 설치된 모스크에서 꾸란을 외우는 소리가 들려오고, 머리에 터번을 두른 여성들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다. 생전 느껴보지 못한 묘한 기분을 느끼며 걸어갈 때, 누군가 내 옷자락을 잡아끌었다. 꼬질한 꼬마는 깁미더머니를 외쳤고, 터미널에서 환전하고 받은 1마르크짜리 동전을 쥐어주었다. 동전을 받아든 그 꼬맹이는 이걸로는 부족하다 생각했는데, 재차 나를 째려보며 투 투를 외쳤지만, 더 이상의 관용을 베풀 동전은 없었다. 찝찝한 기분과 함께 그때를 돌이켜보면, 보스니아에서 벌어질 여정을 압축한 예고편 같은 장면이 아니었나.. 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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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니아의 스타리 모스트. 그냥 흔한 다리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이 다리가 15세기에 지어졌음을 감안해야 한다. 오스만 제국 휘하에 있을 당시 과학기술을 집대성하여 다리를 지었고, 2번의 세계대전을 온 몸으로 겪으면서도 무너지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후 벌어진 내전으로 인해 다리는 소실되었는데.. 복원하는 과정에서 당시와 같은 기술, 심지어 같은 채석장에서 쓴 돌을 갖고 같은 방식을 사용하였다. 최근에 여러 궁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날림이 있던 우리네 모습을 생각하면 이런 점은 존경스러우면서도 배워야 할 점이 아닐런지. 아무튼 다소 비좁아서 차가 다닐 정도는 아니나, 튼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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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니안 커피. 아마 이슬람풍의 커피일 것이다. 에스프레소를 거의 태우듯 내려주고, 커피와 달디 단 설탕을 타서 즐기는 커피인데, 아메리카노에 익숙한 내게는 묘한 맛이었다. 그래도 오리지날 짜이보다는 좀 덜 충격적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3. 사라예보

- 사라예보는 보스니아의 수도이다. 수도권에 대략 50만 정도의 인구가 사는데, 수도라곤 하지만 보스니아 내전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곳인 탓인지 하나하나 살펴볼수록 아리고 쓰린 곳이었다. 곳곳에 세워진 건물의 뒷편은 포격으로 무너져 있기도 하고, 길을 걷다 흰색 묘지로 뒤덮인 메모리얼 파크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그리고 집집마다 망자의 사진과 이름과 함께 그들이 사망한 날짜를 새겨놓고 있는데, 묘한 기분이었다. 아직 전쟁의 그늘은 가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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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틴 브릿지. 1차 세계대전이 촉발된 사라예보의 총성은 여기에서 울려퍼졌다. 어쨌든 꽤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곳이긴 하나, 이곳의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이 곳을 이용하곤 했다. 이 사건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데, 세르비안계는 당사자인 프린치프를 영웅으로 추앙하며 기억하는 반면, 보스니안을 위시한 비세르비안계는 전범으로 해석하는 시선도 공존한다. 어찌보면 같은 민족이나, 이들의 시선과 해석이 엇갈리는 것이 신기했다. 우리로 치면 지역감정 같은 것일려나, 그래도 우린 그 갈등이 전쟁까지 가진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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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아 11/07/95. 보스니아 내전의 사진 및 영상기록을 여기서 다 접할 수 있는데, 엄청 디테일하게, 때로는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적나라한 기록을 볼 수 있다. 사라예보란 도시 자체가 전쟁의 상흔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나, 도시의 분위기 자체가 엄청나게 암울하다못해, 도시의 관광 컨텐츠로까지 갔다. 사라예보에서 가볼만한 곳은 전부 저런 식이었으니.. 아무튼, 내전에서 생존한 레비의 언급을 남긴다. 이런 일이 어디서든, 다시 생길 수 있다는. 한반도는 평화무드로 가고 있다지만, 위협의 가능성을 본다면 우리가 아직 1등이다.

 

 

4. FK 사라예보 직관기

- 사라예보 직관은 예정엔 없었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 도착한 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일정을 검색해 보았고, 다음날 경기가 있었다. 숙소의 호스트 운카스 아저씨는 축구를 보러간다는 아시아 손님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지만, 뭐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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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켓값은 10마르크로, 대략 4천원 정도이다. 여기서는 여권을 요구하지 않았고, 자리가 남는 탓에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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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헐레벌떡 가느라 상품샵은 가보지 못했다. 경기장 뷰는 보시다시피. FK사라예보가 사용하는 올림픽 스타디움은 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의 메인 스타디움 옆에 자리하고 있었다. 트랙이 있는 탓에 다소 먼 거리의 뷰. 그래도 관중들은 열기가 있었고, 다들 즐거워보였다. 사라예보 역시 여가거리가 많지 않아 축구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고, 대략 1만명 정도(싸커웨이 상 기록은 6천명)로 짐작되었다. 도시의 크기가 전주와 비슷한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시민들의 FK사라예보에 대한 열기와 기대가 꽤 있다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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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니아 개포터의 모습. 이전에 포스팅한 디나모 자그레브의 경우 서포터의 수가 채 30명이 되지 않으나, 보라. 아마도 내가 있던 본부석만큼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더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이들의 퍼포먼스였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무언가를 노래하고, 거기에 모잘라 15분마다 한 번씩 홍염을 터트렸으며, 그라운드를 향해 폭죽과 화약을 투척해댔다. 이들이 축구와 서포팅을 위해 온 건지, 자신들의 억압된 무언가를 표출하러 온 건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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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K 사라예보의 메인 스폰서는 터키항공이다. 사라예보의 공식 머플러에도 터키항공이 새겨져있고, 경기장은 터키항공으로 둘러쳐져있다. 우연만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게, 보스니아에서 다른 유럽향으로 배치된 항공기보다 터키쪽으로 배치된 항공기가 압도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경기장 뿐만이 아닌, 길거리를 다니는 버스와 트램에도 심심치않게 래핑되있었고. 아마도 터키항공에서 집행한 광고비가 보스니아의 저렴한 물가와 맞물려있는 게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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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경기의 기록표이다. 2년전이라 기억은 잘 안나지만, 개축이나 크로아티아에서 본 축구 이상으로 파울도 많이 나왔고, 엄청나게 거칠었다. 그리고 서포터들이 벌이는 홍염과 폭죽잔치때문인지, 그냥 지켜보러 온 이방인조차도 두근두근 흥분되는 기분을 갖게 했다. 아마도 경기 막판에 터진 극장골도 한 몫 했으리라.

- 극적인 결승골로 올림픽 스타디움을 흥분으로 몰고갔던 주인공은, 작년에 부천을 스쳐지나갔던 하리스 하바였더라. 나쁘지 않은 선수였다는 생각이었는데, 그대로 폭망했다. 사실 투쟁심이 강한 발칸 반도의 선수들은 우리나라와 궁합이 잘 맞고, 실제로도 데얀, 제리치, 오르샤, 코바, 등은 국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한다. 하지만 보스니안은 좀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 게, 자기 색이나 라이프스타일이 강한 무슬림의 경우 국내와의 문화 차이가 극명하기 때문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하리스 역시 잘은 모르지만, 그런 연유가 아니었을까란 추측을 해 본다.

 

 

5. 에필로그

- 아픔이 많은 보스니아는 아직도 좀 위험하다. 한번 쯤 여행하며 분위기를 즐기기는 나쁘지 않으나, 나라가 뿜어내는 특유의 우울함은 기분을 처지게 했다. 마치 인사이드아웃의 슬픔이를 마주하면 이런 기분일런지. 아직도 세르비안과 보스니안 간 갈등이 산재하지만, 갈등이 아물고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지켜본 바로는, 보스니아의 자국 리그 수준이 그렇게 높지는 않아 보인다. 쩌리취급받던 하리스가 역전골 넣는 곳이면 뭐.. 하지만 유고국가가 으레 그렇듯 퍼포먼스가 뛰어는 해외파 선수들이 많다. 그리고 지난 월드컵의 아쉬움과 나라의 현 상황 등, 보스니아의 전사들은 아마도 굶주려 있을 것이다. 부디 그들이 보여줄 집요함을 뿌리치고,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출정식에 임했으면 한다. 끗.

댓글 40

쨘쓴데여 작성자 2018.06.01. 15:51
 판다밤부
ㅈㅓ가 멋잇단걸로 알겟샘 ㅋㅋ
댓글
갓용수종신 2018.06.01. 15:38
저 다리가 보스니아에 잇었구나.. 예전에 건축 파괴에 관한 책에서 본듯
댓글
쨘쓴데여 작성자 2018.06.01. 15:40
 갓용수종신
되게 멀리서 찍ㅇㅓ서 그렇지 꽤 높음 ㅋㅋ
댓글
고정닉 2018.06.01. 15:41
사라예보 가보고 싶ㄴ ㅔㅇ ㅕ
댓글
쨘쓴데여 작성자 2018.06.01. 15:43
 고정닉
한번쯤은 ㄱㅊ한듯 ㅎㅐ여
댓글
아방뜨 2018.06.01. 15:48
하리스 하바 에반데...

잘 읽었어여 개추
댓글
쨘쓴데여 작성자 2018.06.01. 15:51
 아방뜨
아냐 쪼카론 ㄱㅊ앗ㄷㅏ구
댓글
욕구불만 2018.06.01. 16:17
 쨘쓴데여
ㅋㅋㅋ 외국인이랑 놀다가 걔가 보스니아에서 자랐다고 해서 모스타르 다리 얘기하니까 엄청 좋아하던
댓글
쨘쓴데여 작성자 2018.06.01. 16:24
 욕구불만
두유노우 스ㅌㅏ리 모스트?
댓글
죄와벌 2018.06.01. 16:18
이슬람문화가 짙게 남아있는편인ㄱㅏ
댓글
쨘쓴데여 작성자 2018.06.01. 16:24
 죄와벌
아주아주 짙ㄱㅔ ㅋㅋ
댓글
김울산 2018.06.02. 00:44
ㄹㅇ루다가 맨날 뻘글쓰는거만 보다가 감회가 새롭자너 멋잇음
댓글
쨘쓴데여 작성자 2018.06.02. 00:51
 김울산
아주 가끔은 즈도 정상인임을 증명ㅎㅐ야지요..........
댓글
BMW 2018.06.02. 02:30
저기 가면 한국이 그리울 거 같음... 그래도 유럽은 유럽인지라 도시는 예쁘네 잘 봄
댓글
쨘쓴데여 작성자 2018.06.02. 09:35
 BMW
움.. ㄷㅓ 예쁜 곳이 많음.. 그냥 유럽은 다 저렇게 생겻기도 하고 막상 가보면 예쁘단 생각은 안들거임 우울한 곳이ㅇㅑ
댓글
쨘쓴데여 작성자 2018.06.02. 09:42
 운동하는하부레가스
못만남 ㅅㅂ; 사라ㅇㅖ보애서도 그 넓은 호스텔 혼ㅈㅏ 씀;;;; 
댓글
쨘쓴데여 작성자 2018.06.02. 09:43
 운동하는하부레가스
두브로브니크ㄱㅏ 여자가 많앗ㅈㅣ... 하.. 가고십드ㅇㅏㅏㅏㅏ
댓글
네디비 2018.06.09. 01:27
오오 정말 부럽습니다 ㅜㅜㅜㅜ 
물론 읽지 않았어요 
댓글
쨘쓴데여 작성자 2018.06.11. 16:01
 골드다
아ㄴㅣ 어케 알고 보심 ㄷ;;;
댓글
쨘쓴데여 작성자 2018.06.13. 08:45
 방아꾼
한번은 딱 ㄱㅏ보세야
댓글
No.6_Aldair 2018.10.06. 22:15
추가하자면, FK 사라예보 구단주가 현재 카디프 구단주이기도 한 빈센트 탄....
그리고 모스타르도 있길래... 모스타르 산의 이름을 딴 구단도 있는데 그 팀 이름이 FK 벨레즈 모스타르
그리고 7080년대에 할리호지치가 거기서 뛰었다고....

부럽읍니다.... 부럽다.....
댓글
쨘쓴데여 작성자 2018.10.06. 22:20
 No.6_Aldair
아 맞아요, 빈센트 탄 ㅋㅋ 모스타르는 환승ㅎㅏ러 간거라 몇시간 안있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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