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K리그에서 한국축구의 세대교체는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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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박지성,이영표라는 한국축구의 대들보가 자리 잡았고,
이후 박주영,이청용,기성용 등의 선수들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며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업적을 이루었던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로
한국 축구는 한풀 기세가 꺾였고 , 한국 축구의 전성기를 보았던 우리나라 축구팬들이
다가오는 2018년 월드컵을 보면서 가장 자주하는 말 중 하나는
"세대교체를 해야한다"일 것이다.
맞는 말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막내였던 기성용은 어느덧
대표팀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센츄리클럽을 가입할정도로 베터랑에 고질적인 무릎 문제로 인해
이번 월드컵 이후로 대표팀의 은퇴가 예상되는 바이고,
쌍용의 한축이었던 이청용은 부상 이후는 대표팀에서 좋았던 시절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대표팀을 떠나는 시점인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이후에는 대표팀의 세대교체가 슬슬 진행되어야 하는 시점이다.
(출처: 대한축구협회)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논하기전에
과연 대표팀의 세대교체의 주체는 어디일까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
쉽게 떠올릴 수 있는건 대표팀일것이다.
하지만 대표팀의 세대교체의 주제는 대표팀이 아니다.
왜냐하면 대표팀에서의 세대교체란 대표팀이 주체가 아닌 클럽팀이 더 주체이기 떄문이다.
그렇기에 자국 선수들의 육성에 용이한 자국 리그가 강한 독일,프랑스,영국,스페인,멕시코,브라질 등은
세대교체가 비교적 수월하게 이루어지기에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암흑기가 짧거나 거의 없는편이다.
그럼 한국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얘기하기 전에 먼저 한국축구의 뿌리인 K리그 얘기를 해보자.
2002월드컵 이후 K리그는 AFC챔피언스리그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어왔고,
현 대표팀의 핵심인 기성용을 비롯한 구자철,이근호,권창훈,김민재,이청용,지동원,박주영,김승규 등
대표팀에서 자리잡고 있거나 잡았던 대부분의 선수들을 배출했다.
하지만 어느시점부터는 대한민국 축구의 자국리그인 K리그에서부터
좋은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지 못하고있다.
(출처:프로축구연맹)
선수 본인의 능력과 몸관리 득점능력에는 감탄하지만,
어느덧 만39세인 이동국을 대체할만한 대형 스트라이커는 나오지 못하고있고,
한국축구 하면 떠오르던 측면에서 빠른발로 흔들어줄 윙어도 나오지 못하며
높은 수준의 풀백 등을 비롯한 여러 포지션에서 확실한 선수들을 키워내지 못하고있다.
이러한 비판에 K리그 선수들이나 감독,코치들은 억울할 수 있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축구팬들은 모르는 K리그만의 억울한 사정이 있기 떄문이다.
좋은 유소년 선수들이 일본을 비롯한 해외로 꾸준히 나가고있고
K리그는 더이상 좋은 기량을 선보여주는 유망주들을 잡아둘만한 자금력이 없기 떄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작년에서부터는 몇몇 유망주들이 튀어나오고 있다.
먼저 골키퍼(GK)부터 얘기를 해보자면
대표팀급 기량을 가졌던 골키퍼였던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김승규(빗살고베),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등이
J리그 이적하며생겼던 빈자리를 지난해 입단 후 3년만에 맞이한 데뷔전에서부터 활약을 하며 자리를 잡은 강현무(포항스틸러스)와 김동준(성남FC)
이미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있고, 이태희(인천유나이티드),전종혁(성남FC) 등이 가능성을 보여주고있다.
수비진에서 풀백은 리그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확실한 유망주 선수들은 없지만
대전시티즌 좌우측 풀백 김예성,박재우가 가능성을 보여주고있다.
센터백은 풀백보다는 유망주 선수들의 풀이 여유로운 상황이다.
K리그의 괴물센터백 김민재(전북현대)는 이미 대표팀급 기량을 보여주고있고,
정태욱(제주유나이티드),이재익(강원FC),김정호(인천유나이티드),김재봉(성남FC) 등의
선수들이 이번시즌부터 경기를 소화하고있다..
현대축구의 가장 중요한 포지션중 하나인 수비형미드필더도
이번시즌부터는 K리그에서 괜찮은 선수들이 나오고있다.
황기욱(FC서울),임은수(인천유나이티드),김동현(광주FC) 등의 선수들이 리그에서도 수준급의 경기력을 보여주고있다.
지난해에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던 황기욱은 이번시즌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경기력으로 보여주고있고,
임은수와 김동현은 데뷔시즌임에도 각각 K리그1,K리그2에서 경기력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중앙미드필더는 위에 언급한 포지션에 비해 두터운 인재풀이 있다.
가장 먼저 이름이 알려진 황인범(아산무궁화)를 비롯하여
한찬희(전남드래곤즈),김현욱(제주유나이티드),한승규(울산현대),박한빈(대구FC),최범경(인천유나이티드),임민혁(광주FC),박태준(성남FC) 등이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리그내 왠만한 미드필더들보다도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리그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윙포워드들은 근래에 꽤 많은 유망주 레벨의 선수들이 경기에 나오고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전세진(수원삼성블루윙즈),조영욱(FC서울)을 비롯하여
나성은(전북현대),유주안(수원삼성블루윙즈),김대원,임재혁,고재현(이상 대구FC),김진야,김보섭(이상 인천유나이티드),
두현석,김정환(이상 광주FC),조재완(서울이랜드FC) 등의 선수가 나오고있으며
각기 다른 장점을 보여주고 몇 경기에서는 확실한 임팩트를 주어 팬들이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풀백과 마찬가지로 센터포워드에서는 확실한 선수들이 나오고있지 못하고있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리그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먼저 김건희(상주 상무) 최근 상주상무로 입대하였지만
입대전 이 선수가 수원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은 지난 2년의 부진을 확실히 극복한 모습이였다.
이외에는 K리그2에서 현재 득점선두인 나상호(광주FC)와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있는 박인혁(대전시티즌)등이 있다.
2018시즌 K리그는 근래에 들어 가장 많은 유망주 나이대의 선수들이
경기를 뛰고 있고, 그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있는중이다.
이 유망주 선수들이 리그에서부터 꾸준히 뛰면서 성장을 하는것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세대교체의 시발점이 될것이고,
꼭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서 대표팀이 2000년대 중반에 보여줬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