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K3 어드밴스] 중랑 1 : 2 김포 후기
- 슬레이어스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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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 연속 중랑의 홈경기. (아직 2연속 더 남았다...)
여전히 승리가 절실한 꼴찌 중랑과 중위권 김포의,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대결이었다.
1. 경기내용
저번주 경기는 리그 첫승의 뽕에 취해 경기내용을 구구절절 길게 설명했으나 이번경기는 간략히 하고 넘어간다.
그것보다 하고싶었던 얘기가 더 있어서...
전반전은 평범했다. 조금은 루즈하게도 흘러갔다. 초반에 일찍 실점을 한 중랑은 이렇다할 공격을 해내지 못하고 끌려갔다.
김포도 득점이후에는 그다지 위협적인 공격을 하지 못하고 금방 전반전이 끝나버렸다.
후반전이되자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중랑이 힘을내기 시작했다.
이거 전술컨셉이 이런건가...? 전반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위협적인 공격을 해나갔고, 결정력이 아쉬워서 그렇지 흐름은 중랑에게 있었다.
그리고 결국 지난주에 활약했던 15번 임채관 선수가 멋진 동점골을 넣으며 관중석도 달아오르고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이번주도 이기는거 아니야? 하는와중에...
후반 40분경 다시 실점을 하며 갑. 분. 싸.
그 많은 기회중에 한골밖에 살리지 못한게 아쉬움이 남는다. 이대로 경기는 2:1패배로 끝
2. 그럼에도 오늘 경기에서 긍정적이었던것
중랑이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는 팀인가? 하면 절대 아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2017년 시즌 이후로 페이지 운영자에게 잊혀졌는지 버려져있고 (구단에서 운영하는것인가 대한 질문에도 스탭들간에 의견이 달랐다... 구단에서 하는게 맞다는 사람, 그냥 모르는 사람. 뭐야이거)
예전에는 주민들의 통행이 많은 상봉-망우쪽 큰길가에 이 주의 홈경기를 홍보하는 현수막을 걸곤했으나 이제는 보이지않고, 오가는 사람이 적은편인 양원역 앞에만 달랑 걸려있을뿐이다.
공홈도 경기결과만 경기 후 2~3일 뒤에 올라올뿐 자유게시판이 폐쇄된채 명목만 이어오고 있다.
그나마 경품추첨을 하고있긴하지만, 나름 경기를 찾아와주는 팬들과 하는 소통이 전무한셈이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달랐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팀이 득점을 하면 선수들이 자기들끼리만 좋아할뿐 관중과 호흡을 하는 모습을 크게 보여주지 못했고
개인적으로 유럽의 빅리그처럼 관중석 앞에서 하는 셀레브레이션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늘 전반전도중 잠시 했었는데
띠용... 본인의 이 생각이 전해졌던것일까
15번 임채관 선수가 오늘 멋진 슛으로 동점골을 만든뒤 관중석쪽에 와 팔을벌려 자신을 어필했고
이는 관중들의 열기가 끓어올리는데 분명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관중석앞에서 세레머니 후 돌아가는 선수들. 진짜로 올줄 몰랐어... 알았으면 카메라를 미리 준비했을텐데)
그리고 경기 후에도 오늘은 평소처럼 경품추첨만 한것이 아니라 지난주 리그 첫승리의 주역중에 MVP를 2명 선정하여 -공격수인 15번 임채관 선수와 수비수인 17번 조효근 선수가 그 주인공-
서포터즈(선수들과 완전 남남인 일반적인 모습의 서포터즈는 아니고 선수 가족, 친척, 지인들의 모임정도 되는것 같다.) 대표가 봉투(?!)를 선물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이는 사소하지만 분명 관중과 호흡하는 방법중 하나가 아닌가 싶었고, 성적은 지난시즌 K3 베이직 최고였으나 홍보는 최하위권인 중랑이 좀 더 팬들에게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은 보여줬다.
3. 그럼에도 아쉬운점
홍보능력이 떨어지는 팀 답게 어설프고, 어떻게 보면 귀여운 수준의 이벤트였다.
장내 아나운서가 지난 경기의 MVP들을 불러 선수들은 허둥지둥 관중들 앞에 서게되었고
급하게 서포터즈의 선물을 받고 인사후 수줍은듯 쫄래쫄래 가버렸다.
좀만 더 미리 준비했더라면,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간단한 멘트라도 준비하게 한뒤, 마이크를 선수들에게 돌려 팬들에게 한마디라도 할 시간을 주었다면 좀 더 의미있는 이벤트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중랑이 어떻게 새로운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아야 할지는 나도 잘은 모르겠다. 구단도 그닥 잘 아는것같지 않다. (법전만 보던 아조씨들이라 그런가...)
그렇지만 어떻게든 중랑에는 고정적인 팬(?)들이 있다. 경기 후에 조기축구를 하려고 모인것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자연스레 조기축구 모임시간보다 두시간이나 더 일찍 움직여 경기를 관람하고, 같이 환호해주는 지역민들을, 가족들과 공원에 왔다가 얼떨결에 경기를 보게된 예비 팬들을 한명이라도 더 다음주에 또 오게 만들려면 오늘과 같은 노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해야한다.
+서비스샷
수원에서 뛰던 프로선수 서정진 (이를 보려고(?) 수원팬이 둘이나 김포를 응원(?)하러왔다.)
한국축구의 미래? 경기가 끝나자 경기장에 들어와 공을차는 어린이들
이런 팬들을 잡으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