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축구계의 양극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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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쯤부터 시작된 EPL의 본격적인 아시아 선수 영입의 신호탄과 같았던 박지성(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엠비서더)선수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부터 아시아 지역의 자본이 EPL이라는 거대한 축구리그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아시아의 막대한 인구수와 함께 EPL은 엄청나게 재정적인 성공을 이루어가기 시작합니다. 

 

 

 

                                       BBC_중계권료_수입922019.jpg

                                                                                           출처:BBC SPORT


중계권료는 2004-07시즌과 비교하면 현재 3배정도 성장하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시아 선수를 데려와 상업적인 이득을 얻는것을 다른 빅리그 구단들이 보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많은 아시아(주로 동아시아권)선수들을 빅리그가 직접 앞다투어 데려가기 시작합니다. 

 

 

 

                                          빅5리그_수익.jpg

 출처:Deloitte

 


중계권료 수익 향상을 위해  EPL은 경기 시간까지 바꾸어가며 아시아 시장을 배려하였고,
그 결과 EPl은 2014-15시즌 6조라는 천문학적인 이윤을 얻으며 
빅5리그중 수익 2위인 분데스리그와 3위인 라리가를 합한 수준에 가까운 수익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막대한 수익중 53%는 중계권료였죠.(프랑스 리그앙도 5위권이긴 하지만 EPL수익과 비교하면 30%안팎입니다.) 

이러한 수익을 바탕으로 EPL은 선수들에게 막대한 연봉을 주며 영입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다른리그_수익.jpg

출처:Deloitte


네덜란드의 경우 £437, 벨기에 £303, 스웨덴 £152 
덴마크 £149 스코틀랜드 £135 오스트리아 £129 
6개의 리그를 다 합쳐야 빅5리그중 가장 낮은 수익인 프랑스리그와 같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수익의 차이는 선수 영입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유망주 선수들 육성으로 유명한 아약스 단장의 발언을 한번 보죠. 

 


"스칸디나비아의 어린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빅클럽들이 손을 안 뻗치는 곳이 없다."  

"우리는 엠레 모르를 더 어릴 때부터 쫓고 있었다. 하지만 유럽의 거인들과 경쟁할 수는 없었다."  

"우리는 에릭센을 1.5m 유로에, 피셔를 1.2m 유로에 영입했다. 하지만 지금은 17살 스웨덴 공격수를 영입하려면 8m 유로로도 부족하다." 

 

출처:http://www.hurriyet.com.tr/ajaxtan-emre-mor-aciklamasi-40289376
 
Ajax'tan Emre Mor acıklaması!
Ajax Kulubu Sportif Direktoru Marc Overmars, sezon oncesi Emre Mor'u transfer etmek istediklerini ancak Avrupa'nın dev takımlarıyla boyle bir yarı?ın icine giremediklerini soyledi.
www.hurriyet.com.tr

 

 

 

여기서 말하는 17살 스웨덴 공격수는 제2의 즐라탄이라 불리는 
알렉산더 아이작입니다. 몇년전 1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도르트문트에 이적했죠. 
예전같았으면 17살에 불과한 선수가 바로 빅리그로 직행하지않고, 
네덜란드리그 같은 중위권리그에서 2,3년 뛰면서 성장한 이후,  
빅리그로 이적하면면 그떄 얻은 이적료 수입으로 중소리그들은 다시 투자를 했을텐데 
요즘엔 그 유명한 아약스마저 쉽지않은 모양입니다. 

수 많은 빅리그 빅클럽팀들이 유스에서부터 전세계 선수들을 긁어모으다보니 

서,북 유럽의 중소리그들은 뛰어난 유망주를 발견하더라도 자본력에서 밀리니 쉽게 영입하기 힘들어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FFP룰이 시행되면서 더욱 심해지고있죠.

 

 

서유럽 국가들은 그나마 괜찮은편입니다.

그래도 그들은 브라질 혹은 아시아권에서 선수들을 영입할 재정적인 여유는 있기 떄문이죠. 

하지만 동유럽 국가들은 선수들 영입은 커녕 임금체불 문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히 세르비아의 대표적인 팀중 하나인 파르티잔의 경우 UEFA 주최 경기(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에 3년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파르티잔 구단 측이 지난 5년간 선수들에게 미지급된 부채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

이에 대해 UEFA가 여러 차례  경고를 했지만 좋아지지않았기 떄문이죠.

 

이외에 탑 20개 국가들의 자국리그가 선수들에게 주는 연봉 자료를 보면

 

 

                                                           1-5.jpg

                                                         6-12.jpg

                                                       13-20.jpg

 

(출처https://www.uefa.com/MultimediaFiles/Download/OfficialDocument/uefaorg/Clublicensing/02/53/00/22/2530022_DOWNLOAD.pdf)

 

위의 사례처럼 이미 유럽 빅5리그와 유럽내 다른리그의 자본력 차이는 
이미 따라잡을 수 없을정도로 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그렇게 선수 스카우팅 관련해서 투자를 하고 선수들을 계속해서 팔아도

더 이상 리그자체의 경쟁력을 올리지 못하는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유럽내에서 자본력의 차이만 커진다면 다행히지만,

셀링리그의 대표격인 네덜란드 리그와 비유럽 리그의 자본의 차이도 커지기 시작합니다.

 남아메리카의 대표적인 셀링리그이자 다른 남미 국가대표팀급 선수들을 모으고있는 브라질리그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2015년 뉴욕 타임지 기사에 따르면


브라질리그는 위기를 맞고 있다. 상위 12개 클럽중 8개 클럽이 월급을 받고 있으며,

그들이 사업체였다면 1부리그인 세리에A의 거의 모든팀이 파산 났을거다.

 

 

돌이켜보면 이 시기에  유독 브라질리그팀들은 유럽이 아닌 아시아권에 리그내 대표적인 선수들을 팔았습니다.

당시 차기 대표팀급으로 평가받던 에벨톤 히베이루,히카르두 굴라트를 UAE와 중국에 팔아버렸죠.

여기에서 그치지않습니다.
브라질리그팀들은 선수급여에서 소득세를 정부에 내야하지만, 
하지않았고 그 결과 정부는 1.4천억이라는 거대한 금액을 클럽팀들에게 받지 못하였습니다.

 

이 엄청난 금액은 전 브라질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가 국기인 축구 리그를 구하고 정부 재원에 돈을 충당하기 위해

세금을 늦게 내는 것에 대한 처벌을 없애고 클럽에게 밀린 세금을 낼 수 있는 기한을 20년으로 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죠.

이러한 비슷한 정책을 브라질정부는 15년동안 3번이나 해주었습니다.

남아메리카의 절대적인 강자의 입지에 있는 브라질리그도 역시 이러한 사례로 보아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는 아닙니다.

 

더구나 2인자격으로 여겨지는 아르헨티나는 최근에 IMF에 500억달러의 금융구제를 받고있고

남아메리카의 타국가들 역시 재정적으로 좋지않다보니 최근 남미리그 이적을 보면

유럽으로의 이적을 제외한다면 서로 이적료를 제대로 받고있는편이 아닙니다.

재정적으로 꽤나 힘든 시기죠.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아시아 대륙도 유럽과 몇개의 국가들과의 차이는 물론

아시아 국가들마다 차이는 점점 커지고있습니다.

특히 최근 아시아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한 J리그의 경우 

 

                              아시아리그 중계권료.jpg

 

영국 미디어그룹인 퍼품과 10년간 2조 1400억이랑 대형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라간게

재정적으로 풍부해지면서 타 아시아 국가들과의 차이를 벌리는 가장 큰 요소입니다.

중국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국가주석 시진핑에 의한 투자로 기업들의 투자들도 활발하고

중계권료 역시 국영방송사가 사는것이니 중계권료가 연간 2600억이라는 큼 금액을 유지하고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국 슈퍼리그 역시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비해 재정적으로 많이 풍족한 상황입니다.

 

 

혹여나 단순히 중계권료만 적었다보니 중계권료 말고 선수 사고파는 것으로

커버할 수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은 안하는게 좋습니다.

 

유럽빅리그팀들도 각 팀의 수익의 30~70%까지는 중계권료로 받고있습니다.

특히 세리에A의 경우에는 유벤투스는 50%, AS로마는 70%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습니다.

단순하게 중계권료는 선수를 팔아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리그의 수익에서 정말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떄문이죠.

 

 

 

2005년 시작된 유럽 빅리그들의 중계권료 장사부터

시작하여 이미 전세계의 많은 자본들은 특정 몇개의 리그에 집중되어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욱 심해진 축구계의 양극화

이미 많은 국가의 자국리그들은 버티지 못하고 있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임금체불,세금미납 등의 상황까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네요  

 

 

 

 

 

 

 

 


 

댓글 6

아마 2018.06.25. 16:57
FFP룰이 저 양극화를 더 심하게 만든거같기도 함
댓글
Hunt_K 작성자 2018.06.25. 16:57
 아마
ㅇㅇ맞음 오히려 밑의 리그팀들은 성장할 가능성을 더 없애버린거지
댓글
아방뜨 2018.06.25. 23:52
이제야 봤네

펨네미디어에 올려도 됨?
댓글
Hunt_K 작성자 2018.06.26. 00:16
 아방뜨
ㅇㅇ
댓글
전남용가리 2018.06.27. 15:10
원래 스포츠는 경제에 영향을 많이 받음. 특히 특출난 개인 1명이 캐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팀게임인 경우 특히 그렇고.
지금 축구, 농구, 야구 제일 유명한 3개의 팀게임 최고리그가 어디서 하는 지를 생각하면.....
아시아 리그의 경우 장기적으로 시스템 갖추면 가능성 있을 것 같긴 함. 특히 동아시아는 자국경제력도 꽤 되니까. 근데 아직 멀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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