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K리그1 피타고리안 승점
- 잠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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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탭에 쓸까 했지만, 검색해보니 에펨네이션에선 이에 관한 글이 1개도 없어서 여기에 씀.
뭐 다 아는거라 부연설명은 별 필요없겠지. 그냥 아주 간단하게 득실데이터와 현재 리그 경기숫자를 통해 승점을 예측하는 공식.
당연히 요즘은 이딴거 쓰느니 기대득점이랑 기대실점으로 파악하는게 나아서 쓸모없어졌음. 뭐 개리그는 없으니....
대략적인 내용은
https://namu.wiki/w/%ED%94%BC%ED%83%80%EA%B3%A0%EB%A6%AC%EC%95%88%20%EC%8A%B9%EB%A5%A0#s-2
위키 참고하고
http://pena.lt/y/2012/12/03/applying-the-pythagorean-expectation-to-football-part-two/
여기도 참고하고
1. 한 5년전에 글을 쓸때 착각한게 있었는데, 난 이게 (운빨도 있으나) 감독의 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생각만큼 그런게 없다고 하더라.
2. 즉, 이건 운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 판별할 수 있는 거라고 함.
3. 피타고리안 승점이 실제 승점이 낮다면 운이 좋은팀 & 승부처 강한 팀. 피타고리안 승점이 실제 승점이 높다면 운이 없는팀 & 접전 경기 많은 팀.
4. 이 공식은 2개 있음. (사실 이게 메인임) 하나는 우리가 축구-피타고리안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공식. 나도 몇년전엔 이걸 썻음.
5. 나머지 하나는 위의 링크에 달려있는 공식으로 전자는 EPL을 기준으로 했다면, 후자는 유럽무대를 기준으로 만든 공식. 이 공식은 틀은 같고 그 공식 안에 지수를 변화시켜서 만드는 거라 각 나라 연도별 승점을 통해 구할 수 있음. 회귀분석? 기왕이면 EPL만 기준으로 쓴 것보다는 다른 리그 기준으로도 쓸 수 있는 후자쪽 공식이 나음. 물론, 아주 큰 차이는 아님. 해보니까 별 차이 없더라고.
6. 매북은 실제 승점보다 피타고리안 승점이 낮음. 매북은 1점차 경기는 4번으로 공동 1등이고 이건 나머지 팀들과 비교해보면 아주 특별하다고 볼 수 없지만, 반대로 1점차 패배가 단 1번으로 다른 팀들과 비교해 월등히 좋음. 1점차 패배가 적어서 아이러니하게 승부처에 강한 팀.
7. 수원과 제주를 비교해 보면 수원과 제주는 실제 승점이 같지만, 피타고리안 승점은 제주가 더 높음. 아주 큰 차이라고 볼 수 없지만, 실제로 제주는 수원보다 1점차 경기 승이 더 많고(1승), 1점파 패배가 더 적다(1승)
8. 상주는 실제 순위는 7위지만, 피타고리안 승점은 5위로 중위권을 형성한 울산, 서울, 강원, 포항 중에 가장 높은 승점 기록함. 대개 피타고리안은 수비가 강한 팀이 이득을 보는 경우가 많음. 반면, 상주는 실제 승점이 피타고리안 승점보다 적은데, 접전 경기에서 많이 패함(1점차 패배 5번, 1점차 승리 3번).
8. 인천과 서울은 리그에서 1, 2번째로 실제 승점과 피타고리안 승점이 좋지 않은데 이건 무승부 영향이 꽤 크다는 걸 나타냄. 반면, 울산과 서울의 득실 데이터는 같지만, 실제 승점은 울산이 더 좋고 역시 피타고리안 승점도 높음. 서울은 비길 경기 비기거나 졌지만, 울산은 비길 경기 이기고, 질 경기 비겼음.
9. 이 순위 메인은 운이 리그에서 제일 없는 인천으로 실제 승점과 피타고리안 승점이 무려 -7점이나 나옴. 얼마나 심각하냐면, 이 공식의 표준편차는 2.7점으로 굉장히 낮은 편인데도 혼자 -7점. 당연히 첫번째로 고려할 건 이 공식이 인천에겐 맞지 않는다가 되겠고, 2번째로는 여타 다른 팀 처럼 승부처에서 골이 안터져서, 혹은 골을 내줘서 진 경기가 상당수라서 이렇게 되었음. 전에 한번 인천이야기할때 피타고리안 승점과 비교해 심각하다고 한 적 있었는데, 감독 경질은 당연한 수순이었음.
10. 인천은 평소처럼 했으면 17승점으로 10위는 기록했어야 했으나 승부처에서 죄다 비기거나 패하면서(극장골) 승점 이득을 하나도 못챙김.
11. 아 위에 감독 영향은 없는 것 같다고 썼는데, 하나 생각해볼만 한건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피타고리안 승점대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음.
이 말 뜻은 뭔가를 얻을려면, 또 뭔가를 변화시키려면 특별한 변수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볼 수 있음. 지금 폭풍영입을 하는 울산과 수원, 그리고 감독을 바꾼 인천은 아주 획기적인 선택을 한 걸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