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FC서경 팬의 FC동경 직관기
- 황선홍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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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이야기 했지만 22일 선진 J리그를 보러 다녀왔음.
일본 여행 시기를 22일을 포함해서 잡은 것도 맨 처음에 일본가야지! 하고 가장 먼저 본 게 J리그 일정이었음.
왜냐? 오스마르, 다카하기, 윤일록 이 셋 중 둘이 붙는 경기가 이 시기에 있나 봤고 마침 도쿄에서 다카하기의 도쿄와 윤일록의 요코하마가 붙는 거임.
이거다! 하고 일정을 짰고 그렇게.. 시작된 여행,,
우선 경기장 가기 전에 먹은 츠케멘 걍 올림
도쿄역에서 가는데 어떻게 가야할지 헤매다가 갑자기 도쿄 유니폼 입은 남성 두 분이 지나가길래
따라가면 되겠구나.. 하고 뒤를 몰래 밟음.
그렇게 지하철 맞은 편에 앉게 되었는데 갑자기 나를 보시더니 fc서우루? 이렇게 물어보심.
그래서 맞다했는데 둘 중 한분이 한국어 하시더라. 그래서 막 축구얘기하면서 감.
자기 도쿄저지에 하대성 마킹도 있다고 하셨음. (왜지?)
경기장은 도쿄 중심부에서 은근 멀고 도비다큐 역 부근에 있었음.
나는 역 근처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체크인하고 짐부터 풀려고 역에서 빠빠이~ 했음
경기장은 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이렇게 도쿄 깃발이 여기저기 걸려있는데 이거 보면서 가다보면 금방 나옴.
도착하면 경기 전에 마스코트 친구들과 행사도 하고
이렇게 팬샵도 구경했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북파크의 승리.
그렇게 어리버리 까다가 티켓 구매해서 줄을 섰음.
사람들이 뭐 편의점에서 구매하라 하던데 어려워서 걍 현장구매함.. 2700엔
그런데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어딜 축구장에 줄을 30분씩 서서 들어가냐고
하지만 여기선 그게 실화였음.
그렇게 입장. 종합이라 그런가 시야는 별로더라.
존나 더운 거 빼면 날도 괜찮았음. (아마 이쯤에 이상호 득점 확인하고 오늘 무난히 이기겠네~ 했었던 거 같음.. ㅅㅂ)
아마 이때쯤 명단이 떴던걸로 기억하는데 도쿄 인스타 들어가니 다카하기는 선발! 그리고 요코하마가 좀 늦게 떴는데 요코하마는 동영상으로 라인업을 알려주더라.
그래서 동영상 지나는 내내 제발 윤일록! 윤일록! 하면서 봤는데 벤치에도 없는 거 보고 갑자기 분위기 싸해졌음..
그리고 동조선의 트리콜로 요코하마가 경기 시작 전부터 후끈후끈 뛰더라 갑자기
그거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다가옴 !
앞에 가서 보겠냐길래 따라갔지. ( 이 아저씨와의 일화는 https://www.flayus.com/football_k/28159406 / https://www.flayus.com/football_k/28158506 참조 )
게다가 아조씨가 맥주까지 사줌.. ㅜㅜ (맥주걸누나..)
그리고 선수들 몸풀러 입장하길래 내가 북니폼 존나 흔들어 재꼈다. 그러더니 다카하기가 그거 알아보고 따봉해줌. ㄹㅇ 쌀 뻔.. ㅜㅜ
확실히 다카하기가 도쿄에서 팬들 사랑 엄청 받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음.. ( 다시 돌아 올 확률은 박희성이 득점왕 할 확률과 비슷 할 듯.. )
그리고 도쿄도 막 응원을 시작함.
진짜 관중 꽉꽉 들어찼는데 이렇게 양팀을 분리해논 1,2층 총 6섹터 빼면 꽉 찼음 관중이.
진짜 축구 볼 맛 나더라 시발..
근데 도쿄가 전반에 세골을 처넣어버리더니 후반엔 두 골을 더 넣어버리더라.
요코하마 골키퍼가 살짝 노이어 병에 걸린 거 같아보여서 마음이 아팠음..
경기 중에 어떤 분이 멀리서 온 북패련 불쌍했는지 아이스크림 주심..
5-0에다가 골 들어갈때마다 도쿄 팬들이 박수 짝짝 같이 쳐주고 먼 말인지 모르겠지만 응원도 따라하고 하는데 갑자기 요코하마가 Pk를 얻음.
5-1 개꿀잼 ㅋㅋ 역시 온 보람이 있다 하면서 맥주빨면서 경기 봄. 종료 직전에 요코하마가 한 골 더 넣어서 5-2 도쿄 승
집에 가는 길.. 상암에선 상상도 못 할 만큼 많은 사람이 빽빽히 돌아가는데 이게 축구장인가 야구장인가 잠시 헷갈렸음..
그리고 숙소들어가서 발닦고 잠 빠빠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