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우리가 알던 축구 vs 모르는 축구
- Hunt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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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티키타카 축구가 득세하던 시절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페인의 축구가 답인 마냥 맹목적으로 쫓았다.
패스성공률,볼 점유율 단순히 2개의 통계가 답으로 알고
그것이 높으면 그게 축구를 잘하는 선수로 알았다.
그 대표격으로는 우리나라 대표팀감독까지 했던
레알마드리드의 레전드 슈틸리케가 있다.
지금까지 나온 축구에서의 통계는 매우 간단하고
메이저 언론에서도 다루는건 더욱 간단한편이다.
패스성공률,볼 점유율,유효슈팅,선방률 대략 이정도일뿐이다.
과연 이 단순한 지표가 각 팀의,각 선수의 실력을 표현할 수 있을까?
간단한 질문이지만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그동안 외면했던 질문이다.
지금까지의 우리가 알았던 축구에서 나오던 통계는
팀의 전술,전력,선수의 플레이스타일, 선수가 속한 팀의 상황과 스타일모든걸 생각하지않은채 나온 통계인데
그걸 진리인듯 믿고있었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2018년 7월 21일 포항스틸러스vs 전남드래곤즈 경기에서 한찬희가
보여준 패스로 예를 들어보겠다.
자료1
자료2
두 장면 다 선수가 잘해준 장면이지만
자료1에서의 패스 장면은 압박 상황에 공을 지켜주고, 후방으로 안전하게 패스를 뿌려준 장면이다.
자료2에서의 패스는 한찬희 선수가 침투하는 선수의 움직임을 보고 앞에 총 7명의 선수의 벽을 허무는 패스이다.
분명 똑같은 하나의 패스 장면이지만 내용에서는 차이를 보이고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던 축구에서는 그저 똑같은 패스 성공 하나일뿐이다.
그동안은 단순히 통계만을 생각했기에 우리는 그 선수가 패스를 했던 장면에서의 전체적인 상황을 외면하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통계에서는 그저 패스 1회로만 생각했을뿐이다.
자료5
자료6
자료7
각기 다른 상황에서의 드리블 돌파 장면이다.
자료5는 박스 근처 측면에서 측면으로 돌파 장면이고
자료6은 박스 근처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 장면이다
자료7의 경우에는 하프라인 아래에서 측면에서 중앙으로의 돌파 장면이다
똑같은 돌파장면이여도 모든 상황이 다르다.
상대방이 내려앉은 박스 근처에서의 돌파 상황과 역습시 돌파장면의 어려움에 대한 차이는 충분히 있지만
통계에는 이러한 상황적 차이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는
똑같은 돌파 성공 1회일뿐이다.
그동안 우리가 알던 축구는 상황에 대해 고려하지않은 통계일뿐이고,
우리가 모르는 축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통계일것이다
지금도 많은 축구전문가들이 이러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축구 통계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이러한 부분을 완벽하게 보완할 통계는 만들어내지못하고있다.
그렇기에 선수에 대한 평가를 하기위해서는 볼터치영상,몇 장면 움짤이 아닌
경기 영상을 전부 보고
우리가 지금까지 몰랐던 축구에 대한 부분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