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선방 데이터를 추가하여 알아본 각 팀 수비와 골키퍼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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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shot_2018-08-02 K LEAGUE PORTAL.png

 

 

어제 열린 연맹의 데이터 포탈의 매치센터에서 매치서머리를 누른다면, 위와 같은 자료를 볼 수 있다.

여기서 이번에 다루는 부문은 <선방> 부문이다.

 

 

연맹은 예전에는 공개하지 않던 이 <선방> 부문을 이번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

물론 연맹답게 한 경기씩 보다 보면 골키퍼를 바꾼 경우 이 자료 역시 틀린 자료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퇴장 당한 조현우가 갑자기 선방을 한다던가)

 

 

 

 

항상 연맹이 보이는 부족한 모습은 차치하고, 그 부분을 수정, 보완해서 만들어낸 이번 주제를 살펴보자.

 

연맹이 선방의 수치를 제공하면서 말도 안되는 역산을 할 필요가 없게 되어 예전보다 좀 더 구체적인 자료를 뽑아낼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 통계에서 다뤘던 적이 있는데, 각 골키퍼의 <경기당 피유효슈팅> 숫자와 <경기당 실점>을 바탕으로 현재 좋은 골키퍼와 나쁜 골키퍼를 간접적으로 유추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이 <선방> 수치를 이용해 다른 경로로 각 팀의 수비와 골키퍼들을 평가해 보고자 한다.

 

 

 

 

이 글에서 쓰고자 하는 수치는 정확도, 위기율, 그리고 선방율이다.

내가 임의로 정한 개념이니 이 글에서만 먹힌다고 생각하자. 다른 사람들이 쓴 글과 차이가 있음을 미리 알려둔다.

 

 

정확도는 각 팀들의 피슈팅 대비 피유효슈팅으로 구해진다. 피유효슈팅/피슈팅.

위기율은 실점과 골키퍼 선방을 더한 값을 피슈팅을 나누어 구한다. (실점+골키퍼선방)/피슈팅.

선방율은 위의 '실점+골키퍼선방'을 <결정적 위기>라고 정의하고, 결정적 위기 대비 골키퍼선방으로 구한다. 골키퍼선방/결정적위기.

 

 

이와 같은 정의를 통해 각 팀의 수비 추치를 보자.

 

캡처.PNG

 

보통 우리가 볼 수 있는 수치는 정확도다. 각 팀이 얼마나 높은 또는 낮은 비율로 상대방에게 유효슈팅을 허용했는가. 하지만 이 경우 데굴데굴 굴러가는 경우도 유효슈팅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순도가 있는 수치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거칠게 이정도구나.' 하고 넘어간다.

 

 

정확도를 좀 더 유의미하게 보기 위해서는 그 옆의 위기율과 함께 보면 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위기율은 '결정적위기/피슈팅'이다. 즉, 수비가 얼마나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하는지에 대한 지표라 볼 수 있다. 정확도와 위기율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수비는 골키퍼가 더 막기 쉽게 수비진을 구성하고 움직였다는 의미다.

 

이 부문에서 가장 큰 격차를 만들어낸 팀은 울산 현대다. 갭이 무려 19%. 울산 현대가 최저실점 공동 3위에 랭크되어 있으니 별로 이상할 것은 없다.

갭차이 2등은 인천 유나이티드(!)인데, 인천 유나이티드의 실점을 생각한다면 '왜 이 팀이 2등이지?'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 때는 주변을 살펴보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위기율은 39.84%로, 위기율을 오름차순으로 정렬했을 때 뒤에서 4등이다. 위기율 1위 팀인 울산 현대와는 10% 넘게 차이 난다. 갭이고 뭐고 그냥 수치가 높은 팀이다. (거기에 골키퍼가 음...)

 

(위기율이 가장 높은 팀순으로 정렬하면 대구 > 서울 > 전남 > 인천 > 강원 > 수원 > 포항 > 전북 > 제주 > 상주 > 경남 > 울산 이다.)

 

 

마지막으로 볼 부문은 선방율. 위의 위기율 순위와 달리 왜 각 팀의 성적이 다른지를 볼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팀은 'FC서울'과 '상주 상무'.

 

FC서울의 위기율은 뒤에서 2등. 그리고 선방율은 앞에서 2등. FC서울은 양한빈에게 무릎꿇고 제발 재계약해달라고, 장기계약하자고 빌어야할 판이다.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능력이 엄청날 뿐 아니라, 같이 언급한 상주 상무의 선방율 수치를 깎아먹는 선수가 유상훈이기 때문이다.

양한빈의 선방율은 75.8%로 선방율 1위인 송범근의 85.7%에 많이 모자라지만, 이는 %로 계산했을 때의 얘기고 절대적 수치에서 차이가 꽤 많이 난다. 단 1경기 양한빈이 더 많이 뛰었을 분이지만 결정적 위기를 맞은 횟수와 선방 횟수가 거의 1.5배씩 차이 난다. 양한빈은 결정적 위기 맞은 횟수 전체 1위(99회), 선방 횟수 전체 1위(75회)를 달리는 중이다.

 

FC서울이 양한빈의 맹활약으로 조금이나마 순위가 올라갔다면, 비슷한 순위의 상주 상무는 골키퍼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유상훈과 최필수를 돌려가면 기용하는 상주 상무는 이 둘의 차이가 꽤 심한 편이다. 둘의 출장 경기수 차이가 비슷하지 않고 유상훈이 약 2배(유 13경기, 최 7경기) 많기 때문에 동일선상에서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둘의 데이터는 최필수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유상훈 - 위기율 30.0% / 선방율 61.5%

최필수 - 위기율 31.3% / 선방율 73.1%

 

지난 시즌에도 주니오의 슈팅을 어이없는 알까기로 실점하는 등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던 유상훈이, 올해에도 계속해서 그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불균형의 모습을 보여주는 팀들과 달리 경남FC는 균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상대방)정확도 전체 2위, 위기율 전체 2위, 선방율 전체 3위. 아름답고, 아름답고, 정말 아름다운 균형의 팀이 아닐까?

 

 

 

 

 

 

유효슈팅과 슈팅으로만 접근했던 과거와 달리 한가지 데이터가 더 추가되면서 각 팀의 수비 사정, 그리고 골키퍼 사정을 좀 더 깊게 파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생각보다 FC서울의 수비는 더 안 좋았고, 생각보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키퍼들은 더 불안했으며, 경남FC는 주목 받는 말컹과 네게바만큼이나 수비진이 빛났다.

 

마지막으로 연맹에서 다른 데이터 좀 더 풀고, 입력할 때 좀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입력했으면 하는 바람을 마지막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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