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팔레스타인 축구에 가해진 폭력

얼마전 아방뜨가 올린 글(https://www.flayus.com/29614085)을 본 사람 있겠지?

 

피파가 팔레스타인 축구협회장한테 12개월 자격 정지랑 벌금을 때렸다는 거.

 

이유는 아방뜨 글에도 나오듯, 

 

"메시를 포함한 아르헨티나 국대가 이스라엘이랑 예루살렘에서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하자,

 

아르헨티나를 맹렬히 비난하고 팔레스타인 팬들로 하여금 메시 유니폼과 사진을 불태우라고 했기 때문"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게 아마 6월이었을텐데.... 당시엔 꽤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었음.

 

결국엔 아르헨티나가 친선경기를 포기하게 되었지.

 

물론 축구에 정치를 결부시켰다고 비난하는 여론도 있었고. 

 

 

그런데 왜 "팔레스타인"이... 그것도 축구협회장이 나서서 

 

"이스라엘"에서 벌어지는 친선경기를 보이콧하려고 했던 걸까?

 

 

세세하게 설명하자면 갱장히 복잡한 이야기겠지만,

 

결론적으로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상태야.

 

보는 시각에 따라서 물론 또 다르겠지만,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의 존재를 합법이라고 보더라도

 

"국제법"적으로 "팔레스타인 영토의 군사적 점령"은 공인된 사실이야.

 

그리고 이스라엘은 다양한 방식을 사용해서 

 

자신들을 팔레스타인을 반세기 넘게 식민화하고 있는 "군사점령국가"가 아니라

 

"정상국가"로 포장하기 위한 프로파간다를 진행중이지.

 

예를들어,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팝스타를 초청해서 성대한 콘서트를 연다던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같은 스타군단을 초청해서 친선경기를 연다던가....

 

특히 이런 스포츠 이벤트는 '스포츠 워싱'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지.

 

 

그렇다면 정치인들이나 활동가들이 아니라

 

'정치성'을 배제해야하는 축구협회가 직접 나서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저렇게 하면 당연히 피파의 제제를 받을걸 뻔히 아는데도 말이지.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는 자료가 있어서 가지고와봤어.

 

 

 

 

 

축구는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래.

 

그런데 정작 이스라엘의 각종 폭력 때문에 제대로 된 축구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하고.

 

저 자료는 VISUALIZINGPALESTINE이라는,

 

팔레스타인 관련 인포그래픽을 생산하는 단체에서 만든건데....

 

최근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축구선수들의 인권을 탄압한 56개 사례 중 일부를 모은 거라고 해.

 

출국금지 26건, 폭격 12건, 총격 11건, 체포 9건, 다리절단 9건...

 

특히 왼쪽 윙어에 위치한 이브라힘 카탑은 2014년 7월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젠 더 이상 공을 찰수가 없게 되었고

 

당시 나이가 9살이었다고 한다.

 

팔레스타인 축구협회장의 날선 발언이 조금 이해되지 않어?

 

 

물론, 판단은 각자의 몫이니까...

 

축구를 통해서 이런 사실들도 한번쯤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의 스포츠워싱은 아직 끝난게 아니야.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지금도 팔레스타인에서는 올 9월 11일로 예정된 이스라엘과 북아일랜드의 친선경기를 보이콧 하기 위해서 뛰고 있어.

 

관련된 내용은 <여기>에 자세히 나옴.

 

 

모쪼록 축구선수들이 마음 놓고 축구만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그럼 나는 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