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ACL 8강 2차전 직관 축알못의 주관적 리뷰

+경기 내용

 

 경기 시작전에 사람들이 개징징이라고 할때도 난 꾸준히 3-0각 밀었다. 바로 직전 경기에서 우리 홈에서 3-0 당했었는데 또 못당할거 뭐있냐고. 그리고 역시나였음. 전북은 엄청 강하게 나왔고 지난 인천전에서 보여준 포메이션으로 잠글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수원은 포백을 다시한번 꺼내들었음.

 

 쉽지 않을껄 알았지만 너무 허무하게 첫 실점을 내줬음. 그리고 전반전은 정말 말그대로 아무것도 못했어. 하프라인 넘어서 뭐좀 해보려고하면 파울하거나 아니면 똥볼로 걷어내고 시종일관 두들겨맞았다. 이용 크로스 존나많이 올렸을듯. 

 

 이번경기 이병근의 교체는 전부 나는 개인적으로 불만이었어. 먼저 이종성을 빼고 조지훈을 넣는 판단은 사실 수비적인 부분이 안그래도 밀리는데 더 약해져서 추가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그런데 오늘 조지훈은 정말 잘했다고봄. 판타스틱. 그리고 김종민을 투입한 교체도 너무 아쉬웠다. 왜냐면 후반전에 전북이 두골넣고 세번째골 넣으려고 엄청 라인 올리고 두들길때 상대 뒷공간 속도로 후리는 전술이 먹혀들고 있었다고 생각했거든. 그리고 김종민 자체도 너무 못해. 오늘도 개뽀록꾸로 골하나 넣을뻔한거 빼면 10M 트래핑으로 공격할때마다 상대한테 역습 편하게 가라고 볼만 잡아준 격임. 구자룡 넣는 판단도 맘에 안들었던게 진작에 넣고 잠구던가 그것도아니고 3-2되니까 그제서야 수비하나 더 넣는게... 오히려 골 더 내주고 우린 골 못넣고 질줄알았음.

 

 3-0 되고나서 전북 원정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음. 다만 수원팬들도 힘을내라 수원을 절실하게 외치며 경기장 분위기 엄청 좋았다. 그러다가 90분 다되서... 파울장면은 나는 E2 쪽에 있었기때문에 잘못봤어. 어찌됬던 패널티킥나오고 나서 사람들 일어나서 가는 사람 많더라. 나는 골 먹히는거 보고 나가야겠다... 하는데 왠걸... 신화용이 막아버리더라. 그리고 수원 팬들은 엄청나게 살아났고 정말로 경기장 진동이 느껴질정도로 오랜만에 엄청난 환성들으며 즐겁게 연장전봤다. 연장전 전북애들도 다 지쳤고 팬들도 많이 지쳐보였음. 끝까지 이번에는 전북팬들이 힘을내라 전북을 외쳤음. 수원은 신화용 PK로 나름 분위기좀 가져온거 같았다. 연장에는 좋은 플레이들 보여줬다고 생각함.

 

 그리고 이어진 승부차기... 신화용의 엄청난 활약과 4번키커까지 모든 키커가 골을 성공시키며 4강에 진출하게됬음.

 

+ 선수 평가 (수원)

 

신화용 - 의심의 여지가 없는 MVP이지만, 정규시간때는 많이 불안했어. 킥 미스도 너무 잦았고 어이없는 던지기나 백패스 처리때문에 불안했다. 근데 진짜 요근래 패널티킥 신화용이 실점한거 본 기억이 안남. 정말 대단한 선수야. 내 축구 인생에서 국내외 막론하고 PK 이리 잘막는 선수 본적이없음.

 

곽광선 - 첫실점장면에서 너무 아쉬운 플레이. 하지만 이후에는 볼넘어오는거 안정적으로 잘 걷어낸것같음. 

 

조성진 - 무난했다고 생각해.

 

최성근 - 오늘 정말 고생했다. 이 선수가 잘했느냐 하면 잘 모르겠는데 몸 던져가며 정말 열심히 수비해줬어. 그것만으로도 칭찬하고싶어.

 

이기제 - 경기 끝날때까지 정말 열심히 해줬지만 위협적인 장면들은 이기제쪽에서 많이 나오긴했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긴해. 일단 열심히 하니까.

 

이종성 - 쓸대없이 카드를 받고 시작했지만 미드필드로 올라오고 나서는 상당히 괜찮은 자원이라고 생각함. 오늘도 중앙에서 잘 싸워줬음.

 

사리치 - 내 생각에 지금 리그에서 최고의 완성형 미드필더라고 생각함. 지치지도 않고 이건 뭐... 어떻게 이런 선수를 FA로 그것도 3년반이나 계약한걸까.

 

박종우 - 수원와서 한 경기중 오늘 최고의 경기였다고 생각함. 전북의 공격저지도 잘 해줬고 공격적으로도 기대이상의 모습 보여줬음.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안되서... 경기력 끌어올리면 정말 팀에 많은 도움이 될것같아.

 

한의권 - 정말 빠르고 좋은 선수같아. 후반에 전북이 라인올리고 팰때 뒷공간 엄청 잘 파더라. 교체로 왜 뺀걸까? 이해할수없었음. 더구나 들어온게 김종민.

 

임상협 - 공격적으로는 영 별로였지만 수비적으로는 많은 도움 줬다고 생각함. 걍 내가 수원 수비들 제일 싫어하는 점이 볼 처리 못하는건데 그래도 걷어는 내주더라. 물론 기대치에 비해서 한~~~참 모자르긴 하지만.

 

데얀 - 기술만큼은 정말 최고수준이야. 김민재같은 선수한테는 전성기때였어도 몸싸움에서 발렸을건데 자꾸 롱볼주니까 고전했음. 다만 볼터치, 잡아놓는것 이런 모습 하나 하나 그리고 끝까지 엄청 뛰는 모습은 베테랑으로써 최고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

 

조지훈 - 교체로 들어왔어. 사실 걱정했었는데 오늘 정말 좋았음. 개인기술만큼은 정말 최고급이라고 생각해. 시야나 패스도 좋고. 오늘 평소보다 특히나 잘한거긴 하지만.

 

구자룡 - 수비적으로 좋았고 사실 공격적으로도 오버래핑으로 좋은 기회 만들수있었는데 긴 볼터치로 날린게 아쉽네. 근데 뭐... 센터백이니까.

 

김종민 - 프로선수인지 의심됨. 우리팀에 어떻게 온건지부터 어떻게 아직도 남아있는건지 궁금하다. 볼트래핑 할때마다 길고 상대앞에 가져다 주더라. 편하게 공격하라고.

 

+선수 평가 (전북)

 

전북은 우리팀이 아니다보니 자세히는 안봤지만 기억나는데로 적어볼께.

 

홍정호 - 중앙에서 나와서 공중볼 다 끊어내더라. 참... 우리팀은 계속 안되는거 알면서 왜자꾸 뒤에서 전방으로 로빙을 주는건지...

 

김민재 - 얘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일단 피지컬이 미쳤음. 실력이 없었어도 피지컬만으로도 개축에서 A급까지 갔을듯. 실력까지 좋아서 S급됨.

 

김신욱 - 얘 나올때 생각했음.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무서워하는 리그 공격수야. 공중볼은 무조건 털리는거고 막으려면 얘가 떨궈논 볼 처리하는수밖에 없음. 결국 헤딩으로 골까지 넣었다. 솔직히 나는 그 누구보다도 얘를 가장 우리팀에게 위협적이라고 생각을해.

 

이동국 - 존재감 없었음. 나중엔 윙동국으로 뛴건가? 아무튼 그냥 존재감없었음.

 

아드리아노 - 전북애들이 왜 욕하는지 알겠던데. 확실히 골 냄새도 잘맡는거 같긴하다만... 많이 아쉬웠음.(우리야 땡큐지만) 존나 안뛰는거 같더라 뛰면 충분히 커트할 볼인데도.

 

이용 - 오늘 이기제쪽 계속 공략하려고 하더라. 크로스 엄청 많이 올렸을꺼임. 다행히도 크로스를 잘 막아내긴했다.

 

송범근 - 전반전에 존나 심심했을듯.

 

신형민 - 교체로들왔는데 잘 기억안나고 후반에 한의권한테 뒷공간 털릴때 파울로 끊은거 밖에 생각안남.

 

 

+총평

 

정규시간엔 그냥 에효 씨발 개랑새끼들이 그렇지뭐 좆같네 하면서 봤는데 90분 신화용 PK선방부턴 경기장 분위기도 미쳤었다. 진짜... 근 2년간 들어본 콜중에 오늘 신화용 콜이 최고였음. 경기장에서 전율이 느껴졌다. 사실상 승부차기로 4강까지 간 마당에 전북원정팬들 한껏 분위기 달아올랐다가 갑분싸 만든 최고의 상황이라고 봐도될듯. 90분동안 좆같네 좆같네 했지만 마지막 40분정도는 정말... 몇년만에 느끼는건지 최고의 경기였다.

 

 

댓글 1

데브라이너 2018.09.19. 23:30
서로 아쉴꺼 없는 경기라 생각함
모든 선수들이 자기가 가진거 다 쏟아냈고
실제로 결과도 가져갔으니
어쨋든 아챔우승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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