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현재 감자의 문제점
- goodpl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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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을 때 퍼즐이 안 맞는 거랑 주급 오지게 먹는 선수가 있음.
대충 올시즌 감자 라인업이
제리치(정조국)
디에고(김경중 임찬울) 황진성(이현식 문창진) 정석화(이근호 김승용)
오범석 박정수
정승용 발렌티노스(한용수 이태호) 김오규(이재익) 강지훈(박창준)
이범영(김호준)
뭐 이 정도인데
기본적으로 게임을 만들어줘야 하는 중원이 일단 문제.
1. 첫째로 오범석이나 박정수나 30대 중반이라 기동력 문제.
2. 둘째로 둘 다 드리블이나 공 전개에 장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라서 중원에서 잘 풀어나가지를 못함. 특히 박정수에게 가면 템포 한 번씩 죽는 일이 예사.
근데 또 이 둘이 포백 보호는 뛰어나서, 한 명이라도 빼고 중미 기용하면 수비에 구멍남.
이렇게 오범석 박정수가 기용된 상황에서 공을 공격진까지 전달하는 역할은 측면이 하는데 주요 루트가 정석화.
근데 정석화가
부산 시절은 모르겠고, 요번 시즌 보여주는 단점이 뭐냐면 마무리가 존나게 안 됨 진짜로.
크로스건 슈팅이건 스루패스건 다 안 됨.
정석화가 올시즌 31경기 나와서 2득 3도움
근데 김승용이랑 비교해보면,
김승용이 주전 교체 오가면서 14경기 1득 2도움인데
올해 김승용 크로스 질이 구렸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 효율면에서 차이가 너무 큼.
정석화가 공 만지는 비중, 시도하는 크로스나 스루패스 슈팅숫자 생각해 보면 공격포인트 5개 너무 모자람.
이렇게 정석화가 본인이 직접 해결하기 어려워한다면, 얘를 도와줘야 함 누가.
근데 오른쪽 풀백이 다 강원에서 가장 구멍. 강지훈이나 박창준이나 23세 출전룰로 인해서 쓰고 있는 그저 그런 자원들.
또, 기본적으로 정석화의 공 전개는 뭐 패스 주고받고 전개라기보다는, 본인의 뛰어난 방향전환과 드리블과 기술과 속력을 통해서 달려나가는 게 빛남. 이걸 중앙에서 돌려가면서 하려고 하면 박정수나 오범석에서 너무 자잘하게 템포를 죽이는 삑사리가 많이 남.
설령 속도감을 살려서 상대 박스 근처까지 간 다음에 묻지마 같은 느낌으로 같이 달려온 공미한테 준다고 해도...
지금 기량적으로 가장 뛰어난 공미 자원이 이현식인데 얘는 마무리 진짜 개쓰레기임. 박스 근처에만 가면 심장이 ㅎㄷㄷ 떨리는지 하프라인 부근에서는 뭐 드리블 돌파하고 2:1 패스 주고받고 뻥 열어주고 미친 듯이 달리던 애가 박스 근처에서는 말 그대로 아무 고토 못하다가 별 같지도 않은 패스나 슈팅으로 마무리함.
그래도 이제 이현식을 쓰면 상대 수미의 빌드업 방해나 이런 게 양호한데, 황진성을 쓰면 진짜 아재가 폼이 오락가락해서 상대 빌드업 방해하기 너무 힘들어함. 마무리 작업이라고 해도 이현식보다 나은 거지, 스트라이커가 하나는 줫줫국이고 제리치는 이렇다할 타겟이 아니라 우산효과를 업지도 못하고 있고. 그래도 강원 자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현재 사람처럼 2선침투를 통해서 골을 박을 수 있는 사람.(최진호 아직 미지수)
문창진은 여름에 돌아왔는데 신태용이 국대 예비멤버로까지 소집하던 폼이 다시 뒤져서 돌아옴. 심지어 정석화랑 비교하면 둘 다 지가 공 운반하기 좋아하고 조그마하고 빠르고 측면 공간 좋아하고 똑같은 놈들임. 단지 문창진은 정석화가 안 되는 마무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는데 그렇다고 그거 하나만 보고 폼이 죽은 놈 쓰기도 어렵.
아마 병수가 줫줫국을 존나게 쓰면서 어떻게든 타겟으로 부비적거려 보려고 하는 것도 얼크를 받아서 대가리질하던가 등딱한 후에 2선에 내주고 싶은 모양인데 그저 그랬고.
결국 감자가 박스 근처에서 직접적으로 마무리 작업이 가능한 자원 혹은 루트는
현재까지는 디에고뿐임.
결론적으로 내가 지금까지 얘기했던 문제가 어떻게 연결되어서 나타나냐면,
중원이 지금 빌드업 역량이랑 수비적 역량을 동시에 갖추게 구성하지 못하고 있음.(송씨가 어떻게든 수비진 빌드업으로 해보려고 수비진에서 공 끌다가 한 10골 처먹음.)
중원이 수비적 역량에 맞춰서 주로 구성되어서, 감자가 빠르게 상대방 공간을 위협할 때는 측면 미드필더인 정석화인데 진짜 마무리 너무 구림. 이근호가 이 자리였을 때는 작년만치 못해도 이근호가 어쨌든 오른쪽을 두들겨패면서 이런 게 상관없었는데 정석화는 확실히 이근호랑 비교하면 안 되는 자원.
공격작업에서 마무리 역할을 맡거나 정석화를 도와줘야 할 오른쪽 풀백이랑 공미가 지금 마땅치 않음.
제리치는 뛰어난 스트라이커지만 이근호와 김승용이 빠지고 나서 현재 강원의 퍼즐에는 조금 안 맞는 구석이 있고 줫줫국은 걍 병신임. 최근엔 좀 사람처럼 하긴 하는데.
현재 감자 자원에서 해결책이 뭐냐면
1. 이현식이 각성한다.
마무리 작업을 좀 사람처럼 할 줄 알게 되면 모든 문제가 싹 사라짐. 상대 빌드업 방해하고 우리 공격전개는 찰떡같이 하면서 제리치한테 꿀패스 박을 수 있으면 하위 스플릿 전승가능.
2. 한국영이 복귀한다.
중원장악력이랑 빌드업 능력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훨씬 안정적인 경기운영.
3. 김승용이랑 김영신이 어떻게든 한 팔 더해준다.
5경기 남은 시점에서 큰 가망 없음.
4. 최진호가 공격 마무리 작업을 만들어낸다.
5. 아직 안 쓴 유망주 중에서 한 명을 김병수가 발굴해낸다.
요 정도라고 본다.
이 모든 사태의 가장 큰 원인.
1. 주급을 10억 처먹는 줫줫국.
2. 도무지 나을 생각을 안 하는 한국영의 고벵이.
3. 최진호를 기용하지 않던 상주 감독 김태완씨.
댓글 11
김영신은 부상이겠지 r리그 뒤져보니까 한동안 r리그에서도 못 뛰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