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마루의 TMI정보] 인천의 징크스라기 애매한 징크스 깬 경기들

징크스는 스포츠 계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현상이죠.

분명 선수단 규모나 질적으로 월등하게 앞서는 구단들이 규모가 작은 팀들에게 발목을 계속해서 잡히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한때 대전 원정에서 못 이기던 수원, 인천을 상대로 고전하는 전북 등등이 있겠죠.

 

약팀이지만 인천 또한 좋던 나쁘던 오래 묵혔던 징크스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징크스라고 하기에는 그 의미가 명확하지도 않고 기간 또한 애매한 기간이었지만 무시하고 몇 년만에 승리 또는 패배를 거둔 경기를 정리해볼까합니다.

(징크스 기준은 3년으로 잡았습니다.)

 

 

vs 전북전 (리그 2라운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03.10 - 5

- 황병근 고마워! 공 비켜줘서 고마워!

 

인천은 그 전 라운드에 강원에게 패하면서 개막전 징크스를 탈출 못한데 이어 겨울 동안 내외적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죠.

그런 상태에서 인천은 리그 2라운드에서 k리그의 절대강자 축구지존 전북을 만납니다.

전북은 홍정호, 티아고, 아드리아노 등 수준급 선수들을 보강하면서 다시 한 번 리그 최정상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누가봐도 전북이 호화스러운 선수단을 앞세워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려는 기세였죠.

 

하지만 머릿말에 적어놓았 듯, 전북만 만나면 끈질기던 인천이었고 전반 2분만에 선취골을 넣지 않나 귀여운 쿠비가 김진수를 2번이나 털지 않나 전북과 전반전에만 2골 씩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후반전, 정혁의 힐킥 패스를 탈취한 인천 한석종이 문선민 쪽으로 길게 롱패스를 뿌리지만 공은 길었고 골키퍼가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킹갓병근이 왜 그랬는지 볼을 흘립니다. 그 골을 주워먹은 문직.. 아니 문선민.

 

몇 차례 위기 상황이 계속 되었지만 인천은 끈질기게 버티고 오히려 많은 찬스 메이킹을 거두면서 전북을 계속 압박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납니다.

전북이 시즌 초반에 정말 오랜만에 패배를 기록했고 인천은 5년 만에 숭의에서 전북을 상대로 승을 거두었고 숭의에서 첫 리그 개막전 승리를 기록&8년 만에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기록합니다.

 

이전 승리

2013,04,20 전북전 3:1 (G : 디오고, 이효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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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서울전 (리그 4라운드) @서울월드컵경기장 (04,01) 

- 승점 자판기 허접 인천! 승점 고맙... 어?

 

전북전은 매년 리그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서 숭의 홈에서 하는 거 같은데, 서울전은 유독 4월에 많이 한다는 느낌입니다.

상암만 가면 지고 오는 게 공식일 정도 처참했던 인천의 상암 원정. 팬들도 별 기대없이 간다는 상암 원정.

 

이 날 한석종이 골대만 2번 맞히는 불운에다가 현재는 그말싫..이 되어버린 에반드로의 그림같은 침투의 이은 깔끔한 마무리로 서울이 1:0으로 앞서가면서 서울이 시즌 첫 승에 대한 희망을 잡았습니다.

그 희망과 인천에 상암에서의 전적 때문인지 서울의 서포터즈 수호신은 추가시간이 되지도 않았는데 승리 확실시에 부르는 응원가인 밥송을 신나게 부릅니다.... 그러나 밥송을 신나게 부르던 수호신에게 어이가 없다는 듯 송시우는 '1:0에 추가시간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왜 밥송을 부르냐 이 바보들아, 내가 누군지 아느냐 시우타임의 창시자다' 라는 듯 추가시간에 극적인 골을 성공시킵니다. 송시우는 서울전 2경기 연속 버저비터 골을 기록했죠.

 

공중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던 곽태휘를 지면에서 밸런스를 무너뜨리게 하면서 골을 성공시켰죠. 결국 밥송 부르다 갑분싸된 수호신과 극적인 골에 열광하는 인천 서포터즈들이 대조를 이루면서 경기는 끝나게 되면서,

인천은 FA컵 포함 상암 8연패를 끊내게 됩니다. (9월 경기에서는 7년만에 상암에서 선취골을 기록합니다만, 징크스라고 하긴 그래서 ㅎㅎ)

 

이전 무패

2013 서울전 2:2 (G : 한교원, 박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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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울산전 (리그 9라운드) @문수월드컵경기장

- 교체카드 한 장만 쓰는 기형적인 감독, 토요다의 리그 데뷔골

 

하, 기억하기 싫은 경기 중 하나입니다.

교체할 선수가 없다는 (아니 그럼 왜 그렇게 교체 명단을 짠 건데?) 웃기지도 않는 핑계를 대면서 지고 있는 와중에 교체 카들 1장만 사용하면서 경기를 던졌던 감독. 바베큐의 왕자인 토요다와 무고사의 자책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울산은 후반전 무고사의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2:1 승리를 거두면서 울산은 4년 만에 문수에서 인천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합니다.

 

인천과 울산은 참 특이한 경우였는데 각자의 홈에서 오랜 시간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었는데, 울산이 먼저 그 기록을 깹니다.

 

이전 패배

2014 울산전 0:3 (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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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전남전 (리그 20라운드) @광양축구전용구장

- 준재 넌 이 씬의 주인공

 

인천은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전남에게 패배를 하지 않은 전적이 있습니만, 김도훈 감독 이후에 그 관계가 역전이 되어 인천의 새로운 천적은 전남이 되었죠. 승점 6점짜리의 전남과 인천의 탈꼴찌 싸움이 광양에서 펼쳐졌습니다.

 

전반전 김동민은 나사가 하나 빠진 것 같은 플레이로 선취골의 주범이 됩니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아무도 당황하지 않았고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러자마자 김진야가 올려준 크로스를 남준재가 받고 다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고 무고사가 깔끔하게 마무리합니다.

무고사는 이 골로 10골 득점에 이어서 유병수 이후 8년만에 10골을 넣은 인천의 공격수가 됩니다.

 

후반전 완전히 인천의 흐름이 됩니다. 축구만 빼고 완벽했던 박종진이 역전골을 성공하며 인천에서 데뷔골을 만들어 낸데 이어 아길라르의 스루패스에 이은 무고사의 다시한 번 깔끔한 마무리로 3:1로 스코어차는 벌어지고 그대로 경기가 끝납니다.

 

이 승리로 인천은 광양 원정에서 3년 만에 승리를 거두고 탈꼴찌에 성공했습니다.

 

 

이전 승리

2015 전남전 2:0 (G : 진성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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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전남전 (리그 25라운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고요했지만 고요하지 않았던, 채워지지 않았지만 채워졌던 서쪽 끝 도시 사람들의 분위기.

 

인천은 전 경기에 구단 역사상 최다 점수차인 0:7으로 대패를 거둡니다.

이에 서포터즈들은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 응원 보이콧을 공지합니다.

반면 전남은 김인완 감독 대행 채제로 바꾼 첫 경기에서 수원을 상대로 6:4 승리를 하면서 분위기는 완전 극과 극이었습니다.

 

막상 경기 뚜껑을 열어보니 두 팀의 분위기에 맞지 않는 경기 양상으로 흘렀는데 전반 3분만에 문선민이 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이제는 전남 킬러가 된 무고사가 전반 38분, 무고사가 상대 수비와 골키퍼에 타이밍을 뺏는 클래스 있는 슛으로 2:0으로 스코어차를 벌립니다.

 

후반전 전남은 김영욱과 허용준을 투입해 분위기를 반전하려 노력했고 마쎄도의 만회골로 결실을 향해 다가가나 싶을 때 쯤 문선민이 이호승의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로 멀티골에 성공합니다. 아무리봐도 문선민은 상대 골키퍼를 홀리는 무언가가 있는 거 같습니다. 이마에 빠져드나...

 

더 이상 양 팀 추가 득점없이 다시 한 번 3:1로 경기가 끝났고 인천은 리그 한정 전남을 상대로 무려 6년 만에 홈에서 승리를 거둡니다. (FA컵 포함하면 3년), 숭의 아레나 개장 연도가 2012년이었으니 FA컵 포함해도 홈에서의 승리가 2번 밖에 없었죠.

 

이전 승리

2012 전남전 1:0 (G : 남준재) or 2015 전남전 2:0 (G 윤상호, 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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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울산전 (리그 27라운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원더보이의 날

 

리그 10경기 무패를 달리던 울산을 홈으로 불렀습니다.

분명 엄청난 성적과 폭발적인 득점력, 전북과 경남보다 좋은 스쿼드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울산전이기에 분명 쉽지 않는 경기가 예상되었고 전반전 에스쿠데로의 중거리 슛이 부노자를 맞고 굴절되면서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합니다.

 

인천은 15분 정동윤의 크로스를 무고사의 헤딩골로 빨리 균형을 맞춘데 이어 전반 끝나기 직전 우리의 원★더★보★이 김보섭이 리그 데뷔골을 기록합니다. 그 순간 S석의 분위기는 정말 최고였다고.. 하네요.

 

후반전 인천의 끈끈한 수비와 정산의 선방으로 리그 수준급의 공격들을 잘 틀어막고 추가골을 기록합니다.

그 주인공은 다시 한 번 우리의 원★더★보★이 우윳빛깔 김보섭! 이 멀티골을 기록합니다.

 

추가시간에 주니오에게 PK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뒤집기는 역부족이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은 인천 울산을 상대로 홈에서 4년 만에 승리를 거둡니다. 또한 숭의에서 울산을 상대로 통산 2승을 거둡니다.

울산은 이번 시즌 선제골을 넣은 16경기에서 11승 5무를 거두고 있었는데 원더보이의 활약으로 첫 역전패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전 승리

2014 울산전 2:0 (G : 진성욱 최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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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수원전 (리그 28라운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기억나는 게 뭐가 있나.. 김진야 골대?

 

경기 전 역대급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던 구단의 설레발과 달리 생각보다 관중도 많이 오지 않았고 경기 자체도 극도록 노잼이었던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이 경기를 선정한 이유는 인천은 수원을 상대로 9년 만에 리그 무실점을 기록합니다.

유독 수원만 만나면 엄청나게 약해지는데 다음 시즌에는 좀 이겼으면 합니다.

 

이전 기록

2009 수원전 0:0 (G : 진성욱 최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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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전북전 (리그 33라운드) @전주월드컵경기장

- 리그과 경기력을 망치는 건 선수들의 수준이 아니라 심판 수준.

 

전반에만 2골을 넣는 경기력. 이번 시즌 전북을 상대로 전반에만 7골을 기록하는 미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후반전, 선수비 후역습으로 경기를 잘 치르던 인천은 후반 막판에 내리 2골을 실점했습니다.

 

뭐, 우리의 경기력이 문제가 아니었다고 모든 팬들이 알고 있을 겁니다. 안데르센 감독은 끝나고 인터뷰로 "3명의 적과 더 싸웠다"라는 발언을 합니다.

아직까지 생각하면 열불이 터지는 수준 낮은 심판. 그 심판보다 못하는 심판들이 수두룩한 적은 심판풀이라는 게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심판의 징계를 공개했으면 좋겠네요. 심판 저격은 5경기에서 10경기 출전 정지에 많은 벌금이면서 심판의 징계는 휴가 수준인 게 참 아쉽습니다.,

 

어쨋든 경기는 이대로 끝났고 전북은 인천을 상대로 3년 만에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리그 우승 시상식을 합니다.

 

이전 패배

2015 전북전 0:1 (G : ) * 한교원투펀치가 나왔던 경기이다.

 

image.png

 

 

* 번외

인천은 대구를 상대로 5년 만에 승리를 했지만 2014~2016년까지 2부리그에 소속되어 있어서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댓글 11

아방뜨 2018.10.26. 00:37
 마루_bellone
페북 계정 다시 죽어서 전 당분간 못올림다..
댓글
인유 2018.10.26. 00:36
이동준 개씨발새끼 ㅋㅋㅋㅋㅋ
댓글
인유 2018.10.26. 00:37
펨네 개천 대표 네임드로써 올해 잔류 or 강등?
댓글
마루_bellone 작성자 2018.10.26. 00:41
 인유
잔류,

근데 왜 제가 대표 네임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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