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모순과 현실 간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

왜 싸우고들 계시는지 찬찬히 조금 글을 읽어보았어요-.

 

전 오래 전부터 그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보았는데요. 결론은 매우 단순했어요.

'해결불가', '모순' 

 

사실 K리그가 생겨난 과정 자체부터가 모순점이 상당히 많았잖아요-. 축구를 정말 좋아해서 축구를 좋아하는 사림끼리 모이기 시작하면서 축구팀이 생기고 사람이 관람하는 축구장이 생기고 그것이 마지막엔 축구단으로까지 발전해서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유럽의 축구와는 다르게 우리는 완전히 거꾸로 시작을 했잖아요-. 몇몇 기업들에게 창단을 강요하면서 만들어진 구단들을 중심으로 리그가 시작되었지 않습니까? 

따지고 본다면 리그의 생성부터가 문제투성이이고 모순덩어리예요. 하물며 그 리그에 속해있는 구단들이라고 해서 크게 다를게 있을까요?

 

연고이전, 승부조작 등에 연루되지 않은 구단이라고 해도 '내가 응원하는 구단은 정상이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구단이 몇이나 될까요? 제가 응원하는 울산도 어떻게 보면 강원도에서 울산으로 연고이전해온 구단이고, 한때는 서산 문제도 심하게 불거졌었잖아요? 게다가 K리그 소속 구단 중 대부분(사실상 모두)은 모기업이나 지자체의 도움 없이는 당장 내년에 팀이 증발해버려도 이상하지 않지요-. 그나마 자본이 적게 들어가서 스스로 생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는 K3 조차도 임금 문제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운영상의 문제로 인해 항상 시끄럽죠-.. 

 

다들 사회생활 해보시면서 모순과 현실 간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을 느끼시잖아요? 사람마다 체감의 정도가 다를 뿐.. 우리 리그도 그러한 대한민국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고 그 관점에서 인정할건 인정하면서 보는 쪽이 저는 맞다고 봐요-. 모순점을 보기 싫어서 모두다 바꿔야 한다고 한다면 그건 완전히 뒤엎어야한다는 결론 밖에 나오지 않게 되거든요-. 영국이 초창기 축구를 시작했던 시절로 돌아가서 시작을 해야 할까요? 축구에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동네 조기축구부터 시작해서 리그를 만들고 발전시켜나가는 그 과정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할까요? 그걸 바라는 분들은 없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을 인정하고 그것을 무작정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그 속에서도 우리가 조금씩 바꿔나가고 고쳐나가야 할 지점들-. 현실적으로 우리가 서로간의 신뢰관계 속에서 고칠 수 있는 지점들을 발견하고, 약속들을 하고, 그것들을 제대로 이행해나간다면 모순과 현실 간의 차이, 그리고 그 괴리감은 점차 좁혀지지 않을까요-. 고칠 수 없는 것,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을 갖고서 떼를 쓰는 것은 전혀 생산적이지도, 발전적이지도 못한 언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무조건 해체하라는 둥 없어져야한다는 둥 그런 소리들을 하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봅니다.

 

한가지 마지막으로 덧붙여보자면.. 우리가 그렇게도 동경하는 EPL조차도 모순점이 존재하잖아요. 최고의 리그를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돈을 많이 쏟아부어서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 최고의 구단들을 많이 키워냈지만 그 과정 속에서 티켓 값이 올라가고 티비 중계료가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어떤 일부의 사람들은 축구를 보지 못하게 되었잖아요-. 그 어떠한 일부의 사람들이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이 응원하던 팀의 축구를 보지 못하게 되고 그들 중에서 또 일부는 티켓값이 싼 소형구단을 찾아가서 응원하게 되잖아요. 

 

주저리주저리 쓰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자꾸 모순점만을 강조하고 그것만을 파고 들면 결국 언젠가는 뫼비우스의 띠 속에 갇힌 자신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거기에서 빠져 나와서 조금은 더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예시를 하나 들어서 이야기를 더 이어나가볼까 생각을 했는데.. 좀 많이 민감할 것 같아서 이만 줄여야 겠어요-. 더 이야기 하기엔 제가 부족한 지식과 부족한 필력으로 너무 주제 넘은 것 같기도 하구요. (이미 주제넘은 것 같긴 하지만요)

 

그럼 좋은 밤 되시길-. 

댓글 22

안녕고래 작성자 2018.11.22. 19:32
 아방뜨
그닥.. 정상인이 아닐지도..요.. 정상인이라면 아마 가입을 안했을 수도...!?!?!?
댓글
동동x채영 2018.11.20. 22:39
 호타쿠2
그것을 궁금해하는 당신 매우 무례하군오
댓글
안녕고래 작성자 2018.11.22. 19:35
 슬레이어스박서
흑흑..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이었나보군요... 흑흑.. 
댓글
안녕고래 작성자 2018.11.22. 19:43
 슬레이어스박서
감사합니다.. ㅎㅎ 
댓글
안녕고래 작성자 2018.11.22. 19:35
 CTID
아.. 글 쓸 때 탭 설정을 하고 써야 하나요?? 
댓글
빛제운 2018.11.19. 21:44
공감하며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ㅎㅎ
댓글
안녕고래 작성자 2018.11.22. 19:33
 빛제운
네 ㅋㅋ 부족하고 조잡한 글이었는데..ㅎㅎ 감사합니다 !! 
댓글
안녕고래 작성자 2018.11.22. 19:34
 부산빠냥꾼
흑흑..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이었군요...
댓글
안녕고래 작성자 2018.11.22. 19:33
 의경김푸딩
네! 맞아요! 저는 비정상인 이랍니다(!?!?!?)
댓글
Rolfes 2018.11.20. 21:24
역시 울산팬들은 생각하는 수준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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