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K리그가 해야 할 팬데이터 적립 방식 및 그 활용 방안 合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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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아님 / 일회성 / 스압 주의>

그냥 올리겠다해서 올린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

마구잡이로 합본을 한지라 문맥이 이상할 수 있음 - 양해 부탁

일부러 칼럼 탭에 안 집어넣었음 어차피 5개의 엑조디아 카드는 칼럼 탭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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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가 어떤 마케팅 정책을 펼치든 가장 먼저 해야 할 점은 데이터 축적입니다. 그렇다고 설문 조사를 해봤자 우선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본인들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주관을 담았을 때 문제가 일어나는 것일 뿐입니다. 데이터를 어떻게 가공하는 방식에 따라 각자 생각이 다릅니다. 거기서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Raw Data, 즉, 가공되지 않은 '순수 데이터'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K리그가 팬들에 대한 Raw Data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느 스포츠든 마찬가지겠습니다만 팬 데이터를 활용하기 쉽지 않은 이유는 팀이 시즌권 구매자의 데이터만 확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구단이 제대로 일하지 못해 데이터를 올바르게 입력하지 못한 것은 그 다음 문제지만 제한된 자료만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꽤 치명적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간단한데

1. 현매 - 당연하지만 안됨. 문제는 이 비중도 만만하지 않다는 것

2. 인터넷 예매하는 시즌권 비구매자

정말 큰 이유는 2번인데 왜 그러냐면 예매 대리업자인 티켓링크, 인터파크 등이 자료를 넘겨주지 않습니다.

 

 즉, 그 회사들이 내부 자료로 활용할 뿐이고 연맹이나 팀은 그 사항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거야 대신 해달라고 일을 맡겼으니 그렇게 된 것입니다. 만약 K리그 혼자 지지고 볶고 했다면 예매도 원활하지 않았겠지요. 따라서 이 때문에 결국 시즌권 지불 능력이 되는 코어 팬이 아니면 구단이 관람자에 대해 알 수 없습니다.

 

 이 문제는 비단 프로 스포츠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반 가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비즈니스가 이렇습니다. 일반 기업들이 직접 이 일까지 하면 수지타산에 안 맞으니까요. 하지만 데이터를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판매 장부만 가지고 판단해야 합니다.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가령, 독특한 감자칩이 있다고 칩시다. 이 감자칩은 어느 집단이 많이 사먹었는지 분석하기 힘듭니다. 물론, 지역의 경우 이를 판단하기 유용합니다만 더 깊게 가보겠습니다. 관광 명소로 유명한 경주시로 예를 들어봅시다. 경주시에 사는 사람들과 단지 경주에 관광(혹은 비즈니스 용건)으로 온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극단적으로 경주에서만 인기가 많은 감자칩이라하면 전자는 그 감자칩을 많이 사먹겠지만 후자는 그렇지 않겠죠.

 

 예시를 꽤 극한 상황으로 잡았지만 이 문제는 경향성의 관점에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곳에서 샀더라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안 됩니다. 사는 사람들의 특성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연령층, 성별, 취미의 관점으로 들어가면 더 복잡해집니다. 이거 뭐 어떻게 하라는 것일까요?

 

  그래서 소비자들을 상대로 하는 기업들은 이렇게 합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CJ, GS.. 이런 그룹들이겠네요. 여기서 눈치를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대안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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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멤버십 카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고객들이 멤버십 카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함께 긁도록 하면 그 고객들이 이용한 곳을 회사가 다 알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되면 경향성 정리가 가능합니다.

 

 K리그는 어떻게 하냐구요?

 

그런데 요새 멤버십 카드도 잘 안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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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는 스마트폰으로 다 되는 세상입니다. 앱 쓰면 됩니다. CJ one도 앱이 있고요. 롯데, 해피포인트(SPC)도 앱이 있습니다. 요새 앱으로 다 되니까요. 카드는 긁어야 하고 종류에 따라 취급이 되지 않는 카드도 있습니다만 앱은 바코드 찍으면 그만이니까요. 게다가 설령 해피포인트 카드 안 가지고 왔다고 파리바게트에서 빵 샀는데 포인트 적립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유 번호(주로 휴대폰 번호) 입력하면 적립해줍니다. 간단하죠. 축구장에서도 바코드 있습니다. 협회, 그리고 연맹 중심으로 단일화된 루트를 제공하면 쉽게 일이 풀릴 수 있습니다. 구단 단독으로 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다행히도 K리그 곁에 하나카드라는 스폰서도 있습니다. 팀별로 금융권 스폰서들도 있습니다. 카드사와 연계해서 체크카드 형식으로 만들고 이를 정보 및 포인트를 자동으로 적립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시행한다면 보다 간결해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저도 구체적인 것을 잘 몰라서 시행처가 카드사와 협의해봐야 겠습니다. 하지만 워낙 금융사가 카드로 다른 회사들과 협력을 많이 하니 불가능하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우선 꽁으로 너 정보 내놔 이럴 순 없으니 연맹, 협회, 구단 별로 혜택을 제공해야 합니다. 충성심 가지고 안 됩니다.

 

 하지만 앱이든 카드든 몇몇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1) 비용 문제

이러나 저러나 돈이 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떤 마케팅 정책을 펼치든 이것은 최우선적으로 해야 될 것입니다. 지도도 없는데 길 찾습니까. 이것과 관련해 더 나은 방안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Raw Data 취하는 것에는 이게 최고입니다. 이것도 하지 않을거면 마케팅 하지 말아야죠.

 

2) 통신 문제

1번은 그냥 장식으로 달아놓은 것이고 핵심이 아닙니다. 하지만 통신 문제는 다르죠. kt 아현지사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주변 상권이 마비된 것을 다 보셨을 겁니다. 물론 앞으로 이를 대처할 시스템이 꾸려지겠지만 통신이 되지 않으면 앱이고 뭐고 말짱 꽝이죠. 그냥 안 되는 것입니다. 정보가 넘어가지 않습니다.

이렇게만 쓰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통신은 쌍방향이라는 점에서 다른 경우의 수도 있습니다. 결제하고 있는 현장 통신이 잘 안 될 때, 가령,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접속이 용이하지 못한다든지 아니면 중요한 일정 때문에 방해 전파가 돌아다는다든지 그 예시가 있습니다.

 

3) 기계치 문제

앞에선 물적 문제였지만 이것은 인적 문제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잘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특히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기계치들이 많습니다. 앱이 뭐여? 그런 앱이 있었어? 그러시겠죠. 또 일일이 알려드려야 합니다. 그런 분들이 한두 분이라면 기꺼이 알려드릴 수 있지만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홍보를 동반해야 하는 일이지만 대안이 있어야겠죠.

 

 1번 문제가 과중되지만 2번, 3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앱/카드 방식의 멤버십을 보충할 수 있는 방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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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 여권이 아닙니다. 이것은 2018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굿즈로 배포한 '여권'입니다.

 

 영화제에서 이 여권형 책자를 이벤트 목적으로 사용했는데 방식은 이렇습니다.

- 유료로 판매하는 여권을 산다.

-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본다.

- 지정된 장소에서 영화표를 보여주고 스탬프를 찍는다(당일 상영 영화만 제공).

- 일정 수 이상의 영화를 보는 조건을 만족하면 상품을 받는다.

= 스탬프는 영화별로 각각 다름 =

 

 여권형 방식에 대해 더 할 말이 있지만 우선 여권형 책자로 3번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자신의 적립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보 입력은 해피포인트의 방식처럼 번호 입력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은 온라인 진행 상황대로 하고 어차피 그분들의 특성은 온라인에 입력이 되어 있을테니 '보여주기' 용도로 활용 가능합니다. 그분들이 혜택을 원활하게 받으실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것이 여권형 방식의 의도입니다. 그래야 그분들도 입력에 나설 테니까요.

 그분들이 분실하거나 다른 곳에 놓고 와도 다시 찍으면 됩니다. 그것은 어렵지 않고요.

 통신 문제의 경우 워낙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만 만약 정말 그 상황이 발생한다면 여권 등에 QR코드나 정교한 방식의 스탬프 등을 부착하여 차후에 다시 적립이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굿즈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구단별로 케이스를 다르게 해서 팔아도 됩니다. 소장 가치가 있겠죠? 이렇게 여권형 책자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발현된 Raw Data를 어떻게 모으고 활용해야 할까요?

 

 우선 모으는 방식은 설명했지만 이에 대해 다른 접근을 해봅시다. 어떤 사유든 카드를 활용하지 않고 경기 티켓이나 굿즈를 구매해버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을 간과하면 안 됩니다. 사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겠으나 다음과 같은 방식도 괜찮다고 봅니다. 축구장 안에서 멤버십 가입자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정가로 팔고

미가입자에게 돈을 더 받는 것입니다. 가입비가 없으면 3,000~5,000원 정도, 혹은 5% 할증을 붙여서 팔아도 되고 가입비를 만약 책정했더라면 합리적인 방식으로 차별 가격을 제시해주면 됩니다. 미가입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면서 '불편하면 멤버십 가입하세요' 이렇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정 이 정책이 싫다면, 혹은 다른 정책도 필요하다면 여타 방안을 실시해도 됩니다. 단순히 선예매 시스템만 운영해도 되고요. 조금 덜 강압적이고 더 광범위한 방법이 있지만 이 역시 논의가 더 전개되면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더 정밀한 활용 방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1) 확보된 Raw Data 연구

우선 이것이 목적이었고 실제로 확인 가능하겠죠. 기존에는 어떤 좌석이 더 많이 나갔는지 그 정도만 확인 가능했지만 좌석별로도 특성을 파악할 수 있으며 다양한 척도로 상세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보다 심층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타겟층을 파악할 수 있어 맞춤 정책을 펼칠 수 있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개선할 수 있겠죠.

더 나아가서 만약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멤버십에 합류하지 않고 표나 굿즈를 산 사람들의 수 역시 확인 가능하고 이를 추적할 수 있는 여지 역시 마련해줍니다.

 

하지만 부차적이지만 연맹이나 구단에 꽤나 도움이 되는 수혜도 있습니다.

 

2) 열성 팬 잡아내기

물론 이는 시즌권 제도로 충분히 가능하나 자금 문제로 시즌권을 안 사고 경기장에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시즌권으로는 원정 경기 예매 상황을 파악하기 힘들죠. K리그든 내셔널이든 K3든 WK리그든 U리그든 팬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구단들은 열성 팬들을 충분히 가려낼 수 있습니다.

 

3) 원정팀 팬 잡아내기

이것은 팀 단위가 아니라 협회, 연맹 단위로 움직여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만약 그렇게 운영이 된다면 특정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의 성향에 대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인적사항을 전부 알아내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만 고객의 동의 하에 필요한 정보만 파악한다면 꽤 도움이 되겠죠.

슈퍼매치를 예로 들어봅시다. 상암에서 열리는데 수원 삼성의 팬이 W석에 떡하니 앉아있다? FC 서울 팬 친구와 함께 보는 것과 같은 특수 상황만 아니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원정팀 팬을 원정석에 보낼 수 있습니다. 물론 반발이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를 유연하게 운영한다면 좋은 정책이 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원정에 가는 팬들을 위해 구단에서 버스를 제공할 때 멤버쉽 인증을 통해 팬 아닌 사람을 잡아낼 수 있습니다.

 

4) 물의를 빚은 사람들 잡아내기

서포터즈 자리는 비지정석이 아닌지라 이것이 해결되고 나서 할 수 있지만 험한 언행,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삼가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례들이 너무 많죠.

 

5) 암표 방지

K리그는 매진 안됨 ㅋㅋ 이렇게 나오실 수 있지만 특별 좌석은 매진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FC 서울의 스카이펍 같은 곳은 상황에 따라 매진이 됩니다. 그 예시는 다른 팀에서도 들 수 있고요. 선예매나 멤버십 독점 판매 시스템을 도입하면 구매 시 자신의 멤버쉽을 내보여야겠죠. 만약 구매자 중 일부가 이것을 불법 리셀링하면 그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이를 100% 그렇게 치부할 수 없지만 계속 이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됩니다.

인기가 많아 쉽게 매진이 되는 국가대표 경기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다면 역시 큰 메리트가 될 것입니다.

 

6) K3리그 구단 등 사정이 열악한 구단들 상대로 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향후 K3리그 구단들이 K리그 제도권 하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여러 조건을 확인해야 하는데 고객 관리 능력을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7)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것들

열거하다보니 이 정도지만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무궁무진한 결과들이 나올 것입니다.

 

경기장에만 한정하면 이것이 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하면 코어 팬들에게는 확실한 동기부여를 주지만

라이트 팬들이나 가끔 들리는 사람들에게는 물음표를 주는 행동일 뿐입니다.

게다가 만약에 미가입자에게 할증 금액을 내라고 한다? 그러면 갈 마음도 안들죠.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것은 경기장 밖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만약 K리그 혼자 팬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면 그것대로 좋겠지만 문제는 비용입니다. 비용을 지불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과도한 비용은 사업을 주저하게 되는 명분을 줍니다. 앞서 언급했던 데이터 활용은 오로지 축구 운영 단체(K리그, 협회 등)한테 사적으로, 상업적으로 도움을 줄 뿐입니다. 그것 말고는 이유가 없다면 과연 흔쾌히 나설 사업자들이 있을까요?


 경기 밖으로 나와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봅시다. 티켓, 굿즈를 상대로 팬데이터를 적용하면 특정 대상을 상대로 티켓, 굿즈를 선전하기 용이해집니다. 더 나아가서 굿즈를 사례로 들면 상황에 따라 공급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 데이터로도 굿즈 공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존 재고가 이를 증명하니까요. 너무나 당연합니다. 하지만 특정 집단이 더 많이 오게 되는데 이들이 특정 굿즈를 선호한다고 하면 그에 맞추어 준비할 수 있습니다. 즉, 탄력적인 적용이 가능하다는 얘기겠죠.

사진 출처 : 한국일보

 이는 외부 집단인 매점, 푸드트럭 등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매 분량과 단체 고객, 그리고 경기별 추이를 감안해 보다 탄력적인 음식 공급이 가능합니다. 아이들이 많이 온다 싶으면 그에 맞는 상품들을 제공하면 되고 비즈니스 목적의 고객들이 온다면 그에 걸맞는 것을 선보이면 됩니다.


 하지만 진가가 드러나는 것은 푸드트럭 사장님들에 대한 접근입니다. 푸드트럭 사장들에게 연령, 성별, 지역을 뛰어넘어 실질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푸드트럭이 멤버십 정책에 협조한다면 사업에 꽤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는 당연하게도 스폰서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원 삼성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스폰서 정책을 광범위하게 실시하고 있는데 기존에 선보였던 것과 더불어 새롭게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일부 카드회사가 실제로 카드 결제 데이터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전달하면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데 이것도 비슷한 방식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연동 가능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멤버십 활용의 여지를 준다면 이것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전체 매출의 소량이 이에 해당되겠지만 광고 효과가 있다는 점은 분명 이득입니다. 구단에 치부가 될지 몰라도 축구단이 스폰서에 효과적이었는지 상세 실적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피드백을 통해 더욱 생산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더 일반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위해 그들에게도 축구단 홍보의 동기부여를 제공할 것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령, 성별, 지역을 넘어선 데이터를 목도할 수 있습니다. 가령, 이 굿즈를 산 사람이 특정 음식점의 매출이 높다는 결과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구단만의 분석에서 벗어나 광범위하게 접근하면 다양한 구단의 경기를 본 사람들이 이런 물품과 음식을 주로 산다더라와 같은 정보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대기업과의 연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지 모르겠지만 만약 적용된다면 꽤 도움이 될 것이며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정보망이 빈약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도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푸드트럭 등 매치 데이에서 협력하는 집단, 그리고 스폰서 등으로 상시 교류하는 집단과 큰 교류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WK리그, 내셔널리그, K3리그, U리그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그럴 형편이 되지 않기 때문에 협회나 연맹에서 그들을 도와주어야 하겠습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이 데이터가 있으면 좋은 곳에 모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매점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매일우유가 많이 팔리면 수원 삼성이 매일우유에 어필할 수 있는 한 가지 요소가 되겠죠.


 더 나아가 초중고 대회가 열리는 장소, 혹은 연맹(협회)와 연동된 지자체의 명소와 연결하여 다양한 곳을 방문하면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 역시 마련할 수 있습니다.


 혹은 앞서 언급한 여권형 책자의 역할을 확대하여 특정 장소 방문 시 스탬프 찍어주기 이런 것도 가능하겠습니다.


 한국 축구가 가지고 있는 기존 여건에도 이렇게 요긴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겠죠. 앞으로 생겨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적용도 필요합니다.


 트렌드는 빠르게 변합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거의 변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축구에서 유럽이 주도하고 있는 방식, 즉, 상하위 리그들이 서로 승격하고 강등하는 형태, 프로-아마추어의 연결, 유스 정책, 선수 이적 방식은 바뀌기 힘들고 이탈리아 리그의 공동 소유 정책 등 이 구도에 벗어나는 것들은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발현된 '스포츠의 상업성'도 역시 자본주의 사회에서 쉽게 거스를 수 없는 존재입니다.


 유럽에서 왔든 미국에서 왔든 저 규정들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람들이 안드로이드, 애플 IOS 말고 선택권이 없는 것처럼 웬만한 축구 리그는 이 흐름에 순종해야 합니다. 안드로이드, 애플 IOS라는 플랫폼이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처럼 스포츠 '플랫폼'을 선도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일부 리그는 시장의 관심을 받습니다.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돈이 몰린다는 것이며 동시에 더 인기 있는 리그로 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물론 중국과 같은 국가들처럼 자본의 힘으로 시장을 따라갈 수 있으나 이렇게 할 수 있는 곳들은 한정적입니다. K리그는 그렇게 못합니다. K리그의 마케팅 명성을 높이려면 세계를 자극한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만에 하나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의 범지구적인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면 그 성향을 이용한 정책을 펼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긴 플랫폼 보는 김에 K리그 선수도 보면 많은 리그의 관계자들이 K리그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요? 더 높은 리그에 가고자 스카우터의 눈에 띄기 위해 유럽 중소형 리그나 2부 리그에 가는 일도 보다 적어질 것입니다.


 다만 한국에서 범지구적인 성향을 찾기 쉽지 않겠죠. 너무 높은 이상향이라 생각한다면 굳이 그렇게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 내에서 관심을 받으려면 사람들의 화두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한테 적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같은 존재가 필요합니다. 협회야 그저 국대 성적 잘내고 그러면 되지만 연맹은 이야기가 다르니까요. 아시안게임에서 잘한 선수들을 활용하여 인기를 도모할 수 있고 지금도 그럴 수 있지만 선수 이동이 잦은 K리그 특성을 감안하면 자금 사정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팀의 경우 일시적인 부양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단 혼자 할 수 없지만 연맹 중심으로 남들의 이목을 받고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그것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모두가 이득을 볼테니까요.


 대한민국 국민들이 문화를 소비하는 특성을 감안할 때 유료 콘텐츠는 살아남기 힘듭니다.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것이 아니라면 사람들이 실용적으로 접근하려는 생각이 강합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죠. 미국 등지에서 그저 즐기기 위해 보는 자세는 한국에서 보기 꽤 어렵습니다. 문화센터든 뭐든 데이터가 말해준다면 매일 선보일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내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선 데이터가 확실히 필요합니다. 축구팬들도 대한민국 사람들이기에 멤버십을 잘 활용한다면 정보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소수의 데이터가 오갈지 모르지만 그것도 소중합니다. 거기에서 스폰서는 꽤 다양하고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들이 있을테니까요. 만약 축구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있다면 더 도움이 되겠네요. (물론 시행할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이를 멤버십과 연결지을 수 있다면 소비자들이 멤버십으로 그 행사의 성격에 대한 호불호와 성향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도를 측정할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하죠.


 그리고 심층적으로 데이터가 쌓이다보면 큐레이션의 개념을 멤버십에 소환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신뢰성 있게 축적되다 보면 소비자가 원하는 아이템을 직접 제의할 수 있습니다. 이 세계에는 정보가 너무 많고 그것을 솎아내는 것에도 힘이 듭니다. 그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큐레이션'*의 방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팬데이터에 대해서 이렇게 서술해보았습니다. 하지만 팬에게만 이렇게 적용하기에 아깝습니다. 팬의 데이터를 받고 그것을 바탕으로 팬에게 선사하여 제공했듯이 선수, 스태프, 기자 등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구성원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맞춤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큐레이션 :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배포하는 일을 뜻한다.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선별된 양질의 정보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큐레이션은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신규 비즈니스의 기회가 창조적 작업에서 콘텐츠의 분류 편집 및 유통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 한경경제용어사전)


Recall - KFAN과의 다른 점 https://www.flayus.com/football_k/33673439

에펨네이션 - K리그가 해야 할 팬데이터 적립 방식 및 그 활용 방안 合本<기사 아님 / 일회성 / 스압 주의>...
에펨네이션 / 2018-12-08



댓글 18

COSMO 작성자 2018.12.07. 21:54
@아방뜨
댓글
COSMO 작성자 2018.12.07. 21:58
 아방뜨
머 하겠다고 한 일인데 해야지
댓글
COSMO 작성자 2018.12.07. 21:58
 참리더의표상이재하
아니다 이 악마야
댓글
COSMO 작성자 2018.12.07. 22:27
 동동x채영
저 누굽니다
댓글
COSMO 작성자 2018.12.07. 22:28
 동동x채영
님 오실 때 저 없었음
댓글
아무무 2018.12.08. 06:49

와 글 6개 읽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네

그리고 K리그 관계자가 이 글을 봤다면 이분 진지하게 모셔가야한다


댓글
COSMO 작성자 2018.12.08. 09:32
 아무무
감사합니다.
근데 저 별거 아닙니다..ㅎ
댓글
Romanson 2018.12.09. 08:27
이거 실제로 유럽에서 하고있음.
세리에를 예로 들자면 각 팀별 멤버십 카드를 구매할 수 있도록함
그리고 티켓 구매를 할때 어떤팀 멤버십을 가지고 있는지 체크하고 없을경우 해당 자리가 아닌 다른자리에 높은 금액을 내고 예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음.
또 신분증에ㅜ대한 번호도 쓰는 자리가 간혹있음.
우리같이 1회성으로 관람 하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짜증나고 얼척없는 가격으로 제시하지만, 되려 자국 리그 팬에게 기회를 주는 동시에 데이터 확보도 가능하고, 사고치면 신분식별이 가능하니 그 사람 색출해내기도 쉬움. 
좋은 아이디어임. 다만 시즌권을 사야하는 사람들에게 멤버십까지 사게하는 걸 설득하기가 매우 어려울것 같아..

댓글
COSMO 작성자 2018.12.09. 09:56
 Romanson
1. 한국에선 멤버십 카드 '구매'라는 개념도 낯선 것 맞습니다. 그래서 kfan 멤버십 같은 경우도 무료인데 데이터 축적이라는 측면에서 무료나 소량의 돈만 받아야 한다고 봐요. 제 생각엔 국대 패키지가 들어가지 않으면 만원 넘어가는 순간 다 말아먹을 거 같은 느낌도 드네요. 돈보단 데이터 축적 땜에 우리나라의 대 가계 소비자 멤버십은 무료로 운영하기도 하고요
댓글
COSMO 작성자 2018.12.09. 09:57
 Romanson
2. 유럽에서도 경기장 밖 데이터를 수집하려 하나요..? 그것도 궁금하네요
댓글
COSMO 작성자 2018.12.09. 10:00
 Romanson
3. 그리고 kfan 같은 경우는 유럽의 멤버십이라는 개념와 맞닿아있겠지만 거기서 참고해 쓴 건 없고 전 그냥 글에 있는 멤버십들만 참고해서 쓴거라 뉘앙스 자체가 좀 다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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